화산질풍검 전7권 - 청어람 (2005-11)


- 한백림 지음


- "한백림의 신무협 판타지 소설. 작가가 9년동안 구상한 한백무림서 11가지 이야기 중 두번째 이야기이다. 이미 출간된 첫번째 이야기 <무당마검>은 8권으로 완결되었다. 화산파의 청풍을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화산의 질풍검, 무당의 마검, 소림의 신권이 구파의 영명을 드높이고, 육가에서는 잠룡인 파천과 오호도가 있으며 낭인들은 그들만의 왕을 모시며 제각기 힘을 뽐내는 가운데 천하 열 명의 제천이, 도래하는 팔황에 맞서 십익의 날개를 드높이고... 

잔잔한 미풍으로 시작한 한 사람이 천하를 질주하는 질풍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책 소개글)



- 화산파 선현진인의 제자인 청풍의 성장기다. 출신은 동방의 이족국가인 것으로 나오는데, 속시원하게 이 나라다, 저 나라다 하고 나오지는 않는다. 차라리 그게 낫다. 신라니, 고려니 해버리면 가상 판타지 소설(무협도 판타지다) 주제에 역사에 또 개입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이미 배경 자체가 중국의 명나라로 되어 있으니 출신국이 조선...쯤 되는거겠지?

 

- 화산파 일개 보무제자에서 청홍무적검, 그리고 질풍대협으로. 무당마검과 정기(?) 비무를 하게 되는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참 재미있게 잘 썼다. 성장소설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 [스포일러 포함] 무당마검처럼 황당한 술법들이 마구 난무하고 희한한, 말도 안되는 억지 무공들은 좀 줄어들긴 했지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이라 여전히 각종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그보다도 이번 편에서는 신검 자체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면서 황당함의 극치를 이룬다. 사신검에 깃든 영혼들이라니... 전편에서 몽고 장수의 영혼을 창에 담고 다닌 설정이 재미있었나 보다. 생각을 좀 하면서 읽는 독자라면 너무나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라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인공인 청풍이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신기했다면, 오버일까?

 

- 스토리상 좀 건너뛰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장 첫머리에 한백의 일기니, 한백 무림서니 하면서 대충 상황을 요약 정리해서 써버리고, 본문에는 그 다음 스토리부터 쓰기 시작한다. 이런 설정, 은근히 재밌다. 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면서, 작가라면 이런 식으로 빠져나갈 장치를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재밌다. (나도 글을 쓰면 이런 방식으로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갈수록 글을 재미있게 잘 쓴다. 과연 신무협의 대표주자라 칭할 만하다. 단 한가지, 한백(백림; 작가 본인)은 제발 좀 등장시키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좀스럽게, 뭐냐 그게... 쩝.



'독후감·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1-08: 신승 1 ~ 15  (0) 2009.11.08
2009-10-07: 일본전산 이야기  (0) 2009.10.07
2009-09-20: 묵향 25  (0) 2009.09.20
2009-09-13: 무당마검 1 ~ 8  (2) 2009.09.13
2009-08-24: 트루베니아 연대기 7, 8  (0) 2009.08.24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