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낙서장" 카테고리에 썼던 "잡설: 스포와 실천" 이라는 글에 이어 생각을 조금 더 진전시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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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패륜, 비도덕, 몰상식...
언젠가부터 그런 상식 이하의 발언들이 거침없이 인터넷의 "화두"가 되고 뭇매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무리를 형성,
이제는 일정한 특수 이해관계 집단의 비호까지 받(는 것으로 의심)으며 사회 내에서 그 비중을 굳혀가고 있다.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도 실종자 가족 비하, 패륜, 성적 농담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단어들까지 써가며 이 몰상식 집단들은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종북좌빨"
이 한 단어면 만사형통. 제 아무리 극악한 짓을 해도 변명이 되고 이해(여러가지 측면에서)가 되어 버리는 만능 단어.
왜 저질 몰상식 취객 뒷담화 수준의 발언들과 정상 사회적 발언들이 같은 무게로 취급되고 있는 것일까?
그저 발언의 빈도와 총 숫자만 많으면 사회적 영향도가 커 보이는,
이 기묘하게 왜곡된(?) 해석, 통계적 착각(?)이 어째서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일까?
다름 아닌 SNS 때문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손쉽게 자기 생각을 "글"로 형상화해 인터넷 공간에 배치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좀 오래됐다.
1990년대 초~중반 PC 통신 시절 이후 누구나 의지와 시간과 돈(장비, 통신요금)만 있으면
BBS 게시판 등에 마음껏 글쓰기가 가능했으니까.
그런데 그게 심화되어 이제는 별다른 의지 없이도, 언제, 어디서라도,
심지어 침대에 누워 자면서까지도 글(또는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SNS를 통해서!
이처럼 항상 온라인에 연결된(Connected) 상태가 되다 보니
순간순간 수없이 쏟아지는 글들 속에서 우리는 방향과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렸다.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하는 식의 회피 의식.
내가 "상식"이라고 믿고 있던 것과 너무나도 다른 수많은 글들 속에서 내 존재감은 쪼그라들어 버렸고
내가 아는 상식이 나만의 상식일 뿐 남들에게는 더 이상 상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점점 움츠러들고 피해 다니다 겨우 나와 의견이 비슷한 "소수" 무리에 폐쇄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켜 버렸다.
"다 알텐데 뭘..." 이라는 온라인/가상 세계 위주의 사고방식.
세상은 여전히 오프라인/실물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기승전투표" 투표 심판론.
위에서 말한 온라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옥석을 가려보면 더 피할 이유도 필요도 없지 않을까?
저 몰상식 관심 종자들은 관심을 끄는 것 이상은 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은 이미 실증됐으니까.
그들은 영원히 온라인/가상 세계에서만 존재할 뿐이니까.
반면, 피하고 고립되는 와중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감은 충분히 넘칠 만큼 했고,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가서 실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프라인으로 가서" 말이다.
현대 자본(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돈이 최고다.
돈은 재산일 뿐만이 아니다. 돈이 곧 권력이고 돈이 곧 명예고 돈이 곧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돈을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최고의 무기일 수밖에 없다.
대안언론.
시민운동.
불매운동.
이 모두가 돈을 감시하고 돈을 고발하고 돈을 압박하는 방법이다.
가입하고, 조직하고, 실천할 때다.
가입은 정기 후원회원으로,
조직은 시민운동 조직으로,
실천은 후원과 불매운동으로.
그 첫 번째 실천 방법이 이미 제안/조직되고 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tissue&page=1&divpage=1&no=2069
(모바일 버전: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hotissue&no=2069)
여유있는 사람들은, 아니 여유가 없더라도 생각이 동하기만 한다면 소액이라도
후원할 곳은 널렸다:
뉴스타파 정기후원: https://mrmweb.hsit.co.kr/Member/MemberJoin.aspx
뉴스타파 일반후원: http://newstapa.tistory.com/153
고발뉴스 정기후원: http://www.gobalnews.com/com/com-1.html
국민티비: http://kukmi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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