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국내 모바일 기기 관련 포털들에 반짝 뉴스가 떴었다.
중국산 전용 판매처로 악명(?) 높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7인치 태블릿이 10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나왔다고.
그것도 1월 27일 딱 하루만.
그때 링크가 이거였다.
(나중에도 연결되려나 몰라...)
와~ 정가 103달러인 것도 놀라운데,
무려 74.9달러?!! 이리저리 더해도 8만원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건 사야 해.
그래서 주문 가능 시간이 되자 마자 바로 질렀다.
결제 완료까지 걸린 시간 2분.
너무 포장이 간단하다?
뜯어봤더니 딱 태블릿만 들어있다. 충전 케이블이랑 같이.
케이스는 대체 어디에???
주문번호까지 복붙해가면서 왜 공짜 케이스 보내는 걸 까먹었냐, 어떻게 된거냐고 질문을 날렸더니...
묵묵부답.
그냥 메시지는 쳐다 보지도 않나 보다.
그래서 분쟁(Dispute) 신청을 했다. 케이스 가격 약 5천원 정도로 계산해서 4.9 달러 환불 조건으로 올렸다.
그랬더니,
이 느려터진 판매자님께서 5일이나 지나서야 한다는 답변이 가관.
뭐? 주문한 시간은 무관하고 결제 시간 기준으로 500번째 안에 들어야 된다고?
내가 500번 안에 들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음 주문할 때 0.9 달러 할인해 주겠다고? 선심 쓰듯.
장난해?
내가 쉬워보였나보다. 아니면 이런 식으로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 얘들의 기본 종특이든가.
(그간 알리에서 몇 번 구매했는데 거의 매번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바로 바로 답변 날렸다. 장난하냐고.
주문하자마자 바로 결제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주문 결제 내역까지 친절하게 스샷 찍어서 첨부했다. 위에 있는 바로 저 그림을.
분쟁을 받아 들여서 내가 요청한 4.9달러 만큼 전액 환불해 주겠단다.
짜식, 진작 그럴 것이지.
어디서 엄연히 주겠다고 스스로 걸어 놓은 걸 안주고 넘어가려고!
그래서,
74.9 - 4.9 = 70달러에 구입한 셈이 됐다.
뭘????
ㅎㅎㅎ
아, 개봉기를 더 써야지.
풀어보니, 딱 요랬다.
좀 더 가까이.
기본적으로 깔린 앱들.
왠 짱개 앱들도 여러 개 깔려 있어서 싹 다 지웠다.
몇 개는 안 지워지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잘 지워졌다.
뒷면 상태.
얇은 비닐 위에 뭔가 딱지가 붙어 있었는데, 과감히 제거.
뒷 커버의 재질은 뭐랄까... 좀 싸구려틱? 장난감 플라스틱 재질 같아서 역시 싸구려 스럽다는 느낌.
그래도 8만원 미만에 이 정도면 훌륭한 거지.
어라? USIM이랑 외장 슬롯이 숨어있는 곳이 여기 있었네?
특이한 형태로 뚜껑을 열었다 닫게 돼 있다.
특이한 기본 설정 앱이 있길래 스샷.
도둑맞았을 때 저런 메시지를 문자로 보내면 자동 초기화 등등을 해주는 기능이 들어 있다.
장치 자체에.
개봉기는 여기까지 마치고...
지금껏 한 달 정도 이런 저런 용도로 써 봤다.
주 용도는 게임(쓰론 워즈). 가끔 비상용 독서 및 메일 확인용. 아주 가끔 웹 서핑용.
(왜냐하면 내겐 전화기 및 카메라 용도의 윈도폰도 있고, 독서/메일/메신저 및 웹서핑 용도의 8인치 태블릿도
이미 따로 있었기 때문에 세 번째 모바일 장치인 이것에 특별히 용도를 부여하지 않으면 쓸 일이 별로...)
아주 빠릿하고 좋았다.
가격은 불량품 수준으로 싸지만 성능은 놀랍게도 상당히 훌륭한 편.
내장 메모리(1GB)가 좀 부족해서 뭔가 많이 설치하기 힘들긴 해지만
(아웃룩, 파워포인트, 워드 설치했더니 엑셀 설치할 때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튕겼다)
"전화 저장소"(5GB)라고 다른 장치의 "외장 메모리"처럼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거기다 설치를 하면 그나마 이것저것 설치할 수는 있지만... 사실 설치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런데,
가장 당황했던 것은, 마감 불량인지 접촉 불량인지 화면 중하단을 양손으로 잡고 조금만 쎄게 누르면
화면이 막 떨리고 TV 화질 조정시간에 보던 것 같은 줄무늬만 나오는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
심지어 들고 흔들기만 해도.
그리고, 보통 일반 화면에서는 안 그러는데 특정 게임 화면만 들어가면 액정이 전체적으로 허옇게 떠 버리는
화이트아웃 증상까지. 손으로 화면 중하단 부분을 꾹 누르면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거, 뭔가 좀 접촉 불량 증상이거나 혼선 증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드라이버로 뒷 커버를 열고 좀 들여다 봤다.
본다고 뭐가 보이나.
뻔한 기판과 전선들이 보일 뿐.
다만,
기판 마감 처리가 좀 되다 만 것 같은, 절연이 돼야 할 부분이 서로 닿아 누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걍 대충 눈에 띄는 대로 영수증 종이 몇 장을 접어서 여기저기 씌우고 끼우고 받치고 해봤다.
오~~~
이거 효과 있다.
누르거나 흔들 때 생기던 화면 나감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고.
그리고 화이트아웃 증상은 완전히 없어졌다.
영수증을 여러 장 끼워 넣은 탓인지 전보다 무게가 조금 더 무거워진 느낌은 들지만
(영수증 서너 장이 몇 g이나 나간다고... 기분 탓이겠지?)
훨씬 쾌적하고 빠릿한 기계가 됐다. 아주 쓸 만 해졌다.
지금은,
써드(3rd) 장치에서 슬슬 세컨드(2nd) 장치로 올라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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