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생각의길(2015.04)
- 유시민 지음
-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대표 글쟁이’ 유시민의 맞춤형 특강!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한국현대사]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시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 덕분에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하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그 물음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년 전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이 인터넷상에서 멀리 퍼져나간 것을 계기로, 저자는 2014년 하반기에 제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무료논술특강’을 매달 1회씩 진행했다. 그런데 청중의 반은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었고 나머지 반은 대학생과 직장인, 학부모였다. 글쓰기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만의 관심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듯 청중이 너무 다양해서 강연 내용과 수준을 정하기 어려웠다. 중·고등학생을 중심에 두면서도 대학생과 직장인 들을 함께 배려하려고 노력했지만, 두어 시간 강연으로는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과 논술 시험 실전 요령 둘 모두를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집필했다. 첫째 권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 글쓰기를 다루었고, 둘째 권은 청소년을 비롯해 논술 시험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시험 글쓰기를 다루어 2015년 6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0년 동안 쌓아온 작가 인생의 영업기밀을 가감 없이 풀어 놓았다. 이를 통해 글 쓰는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처럼 쓸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책 소개 글)
- 책에서 뽑은 몇 대목.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책세상)이다.《자유론》은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고 문장이 화려하지도 않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고 찬탄하게 만드는 글도 훌륭하지만, 이 정도라면 나도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글도 그 못지않게 훌륭하다.""다음 추천할 책은 과학 교양서《코스모스》(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다. 유럽 산업혁명 이후 몇백 년 동안 과학은 세분화와 전문화의 길을 걸었으며 그런 경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학문 분야를 잘게 쪼갠다고 해서 인간과 사회, 국가와 역사, 생명과 자연, 지구와 우주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더 잘 이해하고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전문화 때문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이 생겼다.이런 문제점을 직시한 학자들은 혼자서 또는 집단적으로 자잘하게 쪼개놓은 학문의 울타리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다. ‘융합(融合)’ ‘통섭(統攝)’ ‘학제간연구(學際間硏究)’ 같은 신조어는 바로 이런 흐름을 대표한다.《코스모스》는 그 흐름을 선도했고 또 대표하는 책이다. 내용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문장이 아름답기도 하다."
- 요즘 들어 간간이 쓰고 있던 소설-TH4P 열월무후-도 뭔가 애초에 의도하지 않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갔는지 영 써지지가 않고, 다른 일상적인 글들도 쓸 시간도, 엄두도 나지 않아 혹시나 이 책을 보고 나면 글 쓸 의욕이나 동기, 또는 뭔가 비슷한 것이 팍~ 하고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저 새로 읽을 만한 책 몇 권 정도 더 소개 받은 정도?
- 유시민 작가(이젠 작가라 불러도 되겠지?)는 본인이 글쓰기를 잘하게 된 아주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려는 것 같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운동권, 그것도 홍보팀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글을 썼던 경험을. 남들도 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노력하면 누구든 유시민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개소리다. 노오오오력이 필요하긴 하겠지. 만일 안 된다면 노오오오력이 부족한 거고.
- 이 책에서 건진 유일한 것 하나... 복문보다는 단문이 낫다는 말, 하나만 딱 마음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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