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가 지나고 둘째 주가 시작될 무렵인 10월 13일, 아시아 권 Sunzi(순치) 서버로 통합되었다.


사실, 오픈한 시기도 다르고 최고 레벨 / 병력수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는 이번 통합은

먼저 생긴 서버에서 오랫동안 플레이했던 고렙(?) 유저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불공평한 통합이긴 했다.

늦게 시작했거나 늦게 생긴 서버에서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쪼렙은 영원한 쪼렙"일 수밖에 없음을 또다시 뼈저리게 만든 사건이었던 것.


뭐, 어쨌든, 게임을 늦게 시작한 것도 죄라면 죄.

통합 서버에서 새로운 고렙들 눈치 봐가며 슬슬 적응해 나가야겠지.

나 역시 마찬가지.

(그나마 bachi 서버는 완전 쪼렙은 아니고 중간쯤 되려나?)


통합 후 처음 2주일간은 새로 잡은 자리도 낯설어 주변을 정찰하느라 바빴을 뿐만 아니라,

부캐 동맹 요새도 빼먹고 이전해 주지 않아 게임사측과 실랑이하면서 보냈다.

이전에 있던 요새가 없어졌다는데 자꾸 똑같은 서버 통합 매뉴얼만 "복붙"해서 보내오길래

강한 어조로 몇 번 꾸짖었더니(?) 그제서야 복구를 해주었다. 그게 딱 2주일 걸렸다.





이후에는 일이 바빠 접속하기 어려웠고

주말에도 계속 근무라 주말 시간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 지금껏 계속 되고 있다.

그래서 게임을 거의 할 수 없게 되다 보니 어쩌다 간혹 시간이 나도 게임에 접속하는 일은 드물어지게 되었다.

하루 한두 번 꼴로 접속해서 병력 생산하고 자원이나 처리하는 정도?

전쟁은 사실, 할 형편도 여유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우리 부캐 동맹원 한 분이 내 본캐 성에 잘못 주둔을 하고 있던 것이

어찌어찌 적(?)의 눈에 띄었던 모양이었다.


우리 부캐 동맹은 아직 별 다른 활동도 하지 않고 있었고, 한국 동맹이라는 것도 티가 나지 않아

한국에 적대적인 동맹들이 적이라고 인식 못했을 텐데,

본캐가 소속된 동맹인 "낭중지추"(New ★)가 이미 온 사방에 악명을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성 근처에 있던 적이 정찰했던 모양이었다.


새벽을 틈 타 공격이 왔다.

내 모든 병력은 다른 데 주둔하고 있으니 본캐는 따로 알림을 켜두지도 않았고,

설사 켜두었다 한들 피곤에 쩔어 자고 있을 시간이라 듣고 깼을 리도 없었다.




  


  


21명이 114부대로 공격해 왔다.

오지게도 당했다. 나 말고, 우리 동맹원이.

물론 내 병력도 몇 시간 정도 뽑아 둔 생산 병력은 몽땅 갈렸고, 자원도 4~5백만씩은 털렸다.





이름 하나하나 다 적어 두었다.

가까운 놈부터 하나씩 작살을 내 주마.





150마일 이상 멀리 있는 녀석들은 가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니 일단 패쓰.

(사실 주적인 Ono paing 요 녀석을 쳐야 하는 건데, 너무 멀리 있다.)

보병 기준으로 1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녀석들만 골라서 마구 공격!



  



  


제일 먼저 걸려든 녀석은 25~60마일 사이에 있는 "초가까운" 녀석 하나.

나한테 공격 온 뒤로 병력 정리도 하지 않고 그냥 둔 모양이었다.

탈탈 털고 마구 두들겨 준 다음 부캐 동맹원에게 설거지를 부탁하고 넘겼다.



  


다음은,

부캐 동맹원이 골라잡은 녀석 하나 공동 공격. 투석기가 꽤 쌓여 있었다.

어이쿠 그런데 시간을 잘못 맞춰서 스스로 끊기(자르기) 신공 들어가심... 두 타임으로 나뉘어버렸다.

다행히 별 다른 반응이 없어서 무사히 공격 성공으로 마침.



  


  


다음으로는 내가 찾은 다른 녀석 하나.

얼씨구 궁병을 두둑히 쟁여놨네?

부캐 동맹원의 도움으로 양념까지 쳐서 탈탈 털어먹었다.

(확실히 "양념"을 치면 장군 점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지원군 하나 넣는 것이 어찌 이리 차이가 큰 것일까?)



  


그 사이 동맹원이 찾은 또 다른 녀석 하나.

내가 양념을 쳐 주고 동맹원이 공격했다. 그래서 내 로그에는 지원(방어) 실패로 떴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성들 중 병력이 더 적게 있는 성들은 일단 스킵.



  


이건... 우연히 비슷한 때에 본캐 동맹원 한 분이 공격 간 녀석.

방어하려다 개 털렸다. 불쌍한 녀석.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국 내 성으로 공격 왔던 녀석들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ㅎㅎㅎ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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