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 전투 이후로 틈틈이 복수 삼아 여기 저기 공격을 갔는데,
어쨌든 일이 바빠 여유가, 시간이 없어서 별로 게임을 하진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본캐 동맹에서 대규모 공격 예고가 공지됐고
일요일 밤 11시가 공격 시각으로 잡혀서 마침 나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첩자 점수 좀 보소! 372점이면 첩자 7명 이상 갔다는 건데,
저 정도면 어지간한 지원군 병력 현황이 일목요연하게 다 나오는 모양이다.
나는 첩자가 2명 뿐이라 요새 첩보 시 저런 결과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무튼,
세컨(2nd) 부캐까지 몽땅 오버로 공격을 갈까 하다
목적지가 꽤 먼 데다가 그럴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본캐로만, 그것도 정규 병력으로만 갔다.
보4 기3부대.
그동안 간간이 본 본캐 동맹원들의 병력 숫자 수준이 너무 높아서(너무 많아서)
내가 오버 병력을 다 보낸다고 해봤자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
그래서 방어 위주로, 보병과 기병만 보냈다.
결과는... 1억 6천 7백만이 공격 가서 8천만을 갈아 마셨다!
어마어마한 대승!
뭐, 병력 규모에서부터 2배 이상의 차이가 났으니까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특히 궁병 숫자에서 차이가 크다 보니 아군 피해는 상대적으로 아주 작았다. 보병 2천만의 희생으로 막은 셈.
그 중에서 내 병력 피해는 보병 5만 6천. 공격 간 보병 전체 병력이 12만 8천명이었으니까 40% 정도 희생됐다.
(정확히는 43.75% 정도니 40%보다는 더 많이 죽은 셈. 이 비율은 모든 부대에 똑같이 적용된다.)
이 전투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아군 기병들은 전투에 참여해 칼 한번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끝났다는 것이다.
뭐, 보통 기병은 보병이 모두 희생된 경우를 대비한 보험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이건 궁병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 보니 공격할 기회도 갖지 못한 것.
즉, 공격 간 전체 병력에서 기병 1천 8백만은 없어도 무방한, 전황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 병력이었다.
(병종 별 상세 전투 로그가 나오질 않으니 진실을 알 길은 없다. 다만 짐작할 뿐.)
또 내가 새삼 놀란 점은,
전투에 참가한 각각의 병력 숫자였다. 아군뿐만 아니라 적군까지도.
내 병력을 오버로 몽땅 다 보냈어도 첫 페이지에는 들지 못했을 것 같다.
물론 보병까지 다 합하면 숫자로는 1300만 정도 되니 첫 페이지에 충분히 들 수 있었을 듯 하지만,
보병 40%의 피해를 감안하면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궁/기/투만 오버로 몰빵하고 보병은 일부만 보낸 듯 하니
보병을 제외하고 각자 보낸 병력이 얼마나 되는 지 대충 계산해보면
적어도 나보다 두 배 이상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첫 페이지에 있는 사람들은. 와... ㅎㄷㄷ
어떻게 그렇게 많이 모았을까?
앞으로도 몸... 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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