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서버 내에 존재하는 한국 연맹 두 개가 전격 통합(사실상 흡수 병합)하기로 결정해서
지난 7월 초에 이사갈 자리를 물색해봤다.
(사실 이사를 가는 문제로 말이 많았다. 기존에 있던 자리가 워낙 좋은 자리여서...
슈퍼 자원도 많고, 적대 연맹으로부터 거리도 멀고, 심지어 흑색지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심리적 거리감까지,아주 성장하기에 좋은 최적의 자리였으니 말이다. ㅎㅎㅎ)
대충 이 정도 자리가 적당하다 싶었다.
기존 연맹 영지로도 흑색지대를 가로지르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으면서 통합 대상 연맹과도 멀지 않은 곳.
일단 자리를 잡고 하나 둘 이동하면서 동시에 나머지 부캐들이 위치할 자리들도 물색해봤는데,
썩 내키는 자리는 없는 것 같다. 일단 적군으로부터 너무 가깝다. 바로 저 위에 빨간색이 적군 영지.
아마도 아래쪽 파란색 영지쪽으로 모이게 될 것 같다... 아니면 부캐들은 원래 영지에 그냥 놔두든가.
그동안 기존 연맹에 기부했던 내역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ㅜ,.ㅜ
위에 빨간 사각형으로 표시한 네 계정이 모두 내꺼다.
기부 랭킹 1, 3, 4, 8위. (이 정도면 기부 순위에 있어서는 거의 나 개인 연맹 수준인건가? ㅋㅋㅋ)
아무튼,
이사를 하고 어리바리 주변 지리 상황에 적응하랴, 새 연맹에 적응하랴
나름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헉! 새벽에 기습을 받았다.
휴대폰이 삐링삐링 급박한 알림을 연달아 울려 대길래, 잠이 깨는 동시에 공격임을 직감했지만
가속 타임어택이었던 관계로 접속하는 그 짧은 사이에 이미 전투는 시작되었고
잠이 덜 깬 와중에 장착 아이템 변경 착용이나 공/방 가성 아이템 등을 사용할 타이밍도 놓쳐서
속절없이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얻어맞고 말았다.
그 결과, 전투력 586만점이 한방에 날아갔다. (합방 들어온 아군을 제외한 순수 내 전투력은 467만점이...)
그간 숱한 노가다로 곱게 키워온 병력 상당수가 산화되어 날아간 것. ㅜ.ㅜ
세부 내역을 보니, 다행히 주력인 9티어는 2부대(30만 정도)가 다른 성으로 합방나가 있어서 무사했고,
성에 남아 있던 9티어 병력도 모두 병원에 들어가서 실제 손실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3초 부대 복귀라도 눌렀으면 큰일 날 뻔. 잠결에 대응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 불행 중 다행?
대규모 가속 공격에는 같은 규모의 합방 아니면 보호막이 유일한 대응 방법이다!)
아까운 것은 8티어 병력. 이번 한 차례 공격에 15만 가까운 숫자가 공중으로 날아갔다.
총 손실 63만 중 나머지 50만 정도는 7티어 이하 병력으로 쓸 일이 거의 없는 지라 크게 아깝지는 않지만,
8티어는 전투할 때 늘 같이 출정하는 예비 주력이라서 많이 아깝다.
내 성에 합방 들어와 있던 아군들. 숫자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역시 피해가 크다.
그런데... 읭??? 합방 들어온 병력이 왜 손실이?! ㅋㅋㅋ
병원 수용량이 작았던 모양. 괜히 내가 미안하다...
그런데, 적의 공격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가속을 제대로 못해 지각한 적군 네 부대가 더 있었던 것.
ㅉㅉㅉ... 거의 정확하게 반토막이 돼서 돌아갔다.
적군이지만 삼가 위로를... 이라고 할 줄 알았나? 그런 아량은 내겐 없다!
완전 쌤통이다. 내 입장에서는 9만이나 더 손실이 발생한 불행한 사건 중 유일한 위안일 뿐.
실제 내 병력은 7.4만 정도가 더 날아갔다.
나머지 1.8만은 역시 합방 들어와 있던 아군 한 명. ㅜ,.ㅜ
이번 2차 전투에서 처음으로 내 9티어 병력에 손실이 발생했다. 마법사 954명.
나머지는 8티어 이하 병력들. (그 중 8티어는 보병·기병 합쳐서 1만이 손실되었다. 아깝다.)
그 사이에 한 명이 더 합방 들어와서 총 4부대가 전투에 참여했다.
마지막 12만 부대를 이끌고 온 아군 부대가 없었으면 피해는 꽤 더 컸겠지... 새삼 감사하다.
아무튼, 이 2차 전투만 놓고 보면 완전 대승이지만
20대 3으로 싸운 1차 전투도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부대 수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방한 결과다.
적군은 총 47만 손실에 4.5만 부상병 발생
아군은 총 72만 손실에 36만 부상병 발생
어쨌든,
우려는 했지만 설마 했던 기습 공격을 당하고 보니, 많이 아프다.
똑같이, 아니 10배 100배로 더 갚아 주겠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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