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소드 1~8 - KTC (2017.02 ~ 04)

- 김정률 지음

- "인간 루크 에스테반과 인간의 탈을 쓴 오크, 거친 두 남자의 케미 폭발 대륙 정복기!!

 포틀란 요새에서 오크와 맞서 싸우던 루크 에스테반은 5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같은 부대 병사인 할과 함께 전역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운이 나쁘게도 전역 하는 날 오크에게 습격을 받아 포로가 되는데……. 

포로인 루크에게 오크 전사 쿠로탄은 오크의 비밀을 말해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비밀은 멸족하고 있는 오크들에게 신이 하사한, 영혼을 흡수하는 단검인 ‘스피릿 소드’. 

스피릿 소드는 오크의 영혼을 뽑아 인간의 몸에 이식해주는 게 가능한 신비의 검. 

“인간으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가로 남은 삶을 네 명령에 따라 싸워주겠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배경: 루크 에스테반, 쿠로탄, 데칸, 마발, 마랄, 이자벨, 라틸라 용병기사단, 볼텍스 용병단, 라틸라식 다지기, 오러 엑스퍼트, 오러 마스터, 아티팩트 마스터 막시밀리안, 팬텀스티드, 헤르시온, 플로라 교단, 마알 교단, 스피릿 울프, 트란벨/한셀/가넷 왕국, 시스 제국, 오우거 가디언, 트라우마 코드

- 마지막으로 읽은 김정률 작품. 종이책으로는 출간하지 않았나보다. 구글북스에도 없어서 카카오페이지로 다 결제해서 봤다. 배경이나 설정이 소드엠퍼러~데이몬, 아나크레온까지 뒤섞인 총 천연색 짬뽕이다. 오러 마스터만이 착용 가능하다는 헤르시온이 등장하고 동시에 사티아, 플로라, 마알 같은 신들도 등장한다. 스피릿 소드로 오크가 사람이 되고 스피릿 소드로 사람이 오우거가 된다.

- 중후반, 그러니까 대략 6권 정도까지는 역시 김정률식 판타지! 하면서 참 재미있게 봤는데 뒷 부분이 좀... 뭔가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달까... 요약에 얼버무림에 건너뛰기까지, 그닥 흥미진진하지 않은 마무리.

- 다른 작품들에서와 달리 주인공 루크가 끝내 최강자가 되지 않는다. 조연 역할? 이게 색다른 점이었다. 돈을 벌어 단원들의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끝까지. 아이고... 자본주의 세상도 아닌데 참 벌어먹고 살기 퍽퍽하다.

- 오러 마스터가 소드 마스터와 동일한 개념의 국가적인 전략 병기라고 보면, 한 나라에 적게는 서너 명 이상씩이나 있는데 ㄷㄷ 하나같이 인간을 초월해 세속적인 욕망을 벗어나 버린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버린단다... 그래서 국가적인 위기나 가족에게 가해지는 직접적인 위해가 있을 때만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절대 강제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고. 이 허점을 이용해서 주인공이 이끄는 용병단이 대륙 최고의 무장 집단이 된다. 오크는 전투를 즐기고 주군에 충성한다!

- 뭔가 작품 내내 회수하지 않은 떡밥들이 더 있어 보이지만... 넘어간다. 골드드래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막시밀리안은 이후로 뭐하며 지내는지, 루크는 대체 오러 마스터가 될 건지 말 건지, 가지고 있는 스피릿 소드는 어떻게 할 건지, 이자벨 생부네 스토리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 팬텀스티드(Phantom steed, 유령마)가 자꾸 "불투명"하다고 하는데, 속이 비쳐서 반대편 배경이 보이는게 불투명한 것이 아니잖여... "반투명"한거지. 이런 자잘한 오류들이 군데군데 여러 개 보이는데, 어지간히 거슬리기도 한다.

- 긴 시간 김정률 작품들 잘 봤다. 언제 기회가 되면 역대급 작품으로 꼽히는 소드 엠퍼러나 다크 메이지 같은 초창기 작품들도 다시 시간내서 읽어봐야 겠다. 최근 작품보다 초기 작품들이 확실히 더 나은 듯.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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