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오류로 최강 - 카카오페이지(2018.12~2019.07)
- 북극펭귄 지음
- "아팠다. 이미 수십 번은 차인 곳이었는데 아프기는 매번 지독하게 아팠다.
"네가 내 것이 되지 못한다면......"
머리에 단어가, 문장이 울려 퍼진다. 마치 신의 목소리처럼.
"그냥 자살해 줘."
.
.
.
눈을 떴다.
[그럼, 지금부터 카운트에 들어갑니다. 한 시간 안에 자신이 도전할 난이도를 선택한 후 문을 열어 주십시오.]
'죽음의 시련'
난이도 10 시련의 또 하나의 이름.
생존률이 0%의 시련.
그 곳으로 들어간다." (책 소개글)
- 뭐 이런 황당한 스토리가 다? 하면서 집어들었다가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작품. 세계 자체가 신들의 게임장 비슷한 환경으로 변하면서 "시련"을 거쳐 "헌터"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나름 독특한 설정이 참신하다. 디스토피아의 세계.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집필 속도가 느려서 금방 따라 잡았는데 앞으로 나름 기대가 되며 꾸준히 내 돈을 먹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
- 위 글은 처음 연재될 당시 광고에 낚여서 무심결에 읽어보기 시작한 다음 중간쯤에 썼던 감상문(2019-01-28: 달빛조각사 53 ~ 55 외)인데, 결국 완결되고 끝까지 다 봤다.
- 주요 등장인물/배경: 최수현, 핀스터니스, 톤크시리에, 카이자르(웨어울프) 일족, 한아영, 유연하, 이나영, 최수화, 이화연, 박수진, 권정현, 홍월, 홍수현, 김한수, 블랙워커, 기계제국
- 전체 설정(세계관)에 나름 일관성은 있어 보이지만 전개 방식이나 묘사가 상당히 어설프고 생략이 지나친데다, 사람 이름에 오류가 너무 많아서 간혹 읽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지만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면 볼 만은 하다.
- 작가의 생물학적 나이가 글의 수준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겠지만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작가 참 어리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생각의 깊이나 폭이 많이 얕고 좁다는 느낌.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 섣불리 글을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적나라하게 글 수준을 넘어 작가의 수준까지 드러나 버리면 여러모로 쪽팔릴 것 같으니까.
-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이 표현 정말 오랜만에 쓴다)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썩 추천할 정도의 수작이라기엔 좀 많이 부족한 듯... 그래도 읽어볼 만은 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헌터"물이 뭔지에 대해 나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완결이 어딘가! 적절한 선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것 하나만으로도 인정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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