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집에서 사용한 수많은 커피포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제품이 바로 오아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보아르 제품이다. (사실 이 리뷰를 쓰려고 마음먹기 전까지는 수입품인 줄 몰랐다. 오아에서 생산하는 국산인 줄... ㄷㄷ)
2021년 여름에 구입했는데, 오늘이 2024년 8월 15일이니까 구입한 지 거의 딱 3년쯤 된 듯?
>> 참조: https://m.danawa.com/product/preview.html?code=9226383
내가 이런 생활가전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선 이 블로그에 리뷰글을 안쓰는데 이번에는 꼭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다 좋은데 딱 한가지가 너무 아쉽기 때문.
이제부터 대략 리뷰해보자면...
우선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물 끓여 마시다 말고 급 작성하는 글이라 안에 뜨거운 물 들어 있음... ㄷㄷ)
물 끓이는 용도라 안전을 위해서는 우선 속이 보여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있어서 항상 유리+스텐레스 제품을 고르는데, 크기나 용량, 모양 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뚱뚱하거나 더 크거나 하면 수납에도 좋지 않고 들기에도 부담스러우니까.
이 리뷰글을 위해 처음으로 바닥면에 붙어있는 제품 스펙을 찍어봤다. 지금껏 제품명도 모르고 쓰고 있었음... ㄷㄷ
오아 보아르(voar) 하티포트 VO-KI005.
이게 정식 제품명이었다. 가격은 3만원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가격이었다. 3년 전 가격으로도.
그동안 참 열심히 썼고, 대만족이었다.
우리집에서는 정수기나 생수를 사마시지 않고 물을 끓여서 보리차나 옥수수차 같은 티백을 우려내서 마시기 때문에 우리집 가전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 바로 이 커피포트라 할 수 있다.
최소 하루에 한번 이상, 많게는 7~8번 넘게 사용해대니...
그러다보니 슬슬 자잘한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우선 제품 외장이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이다 보니 뜨거운 열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됨에 따라 서서히 가장자리 부분부터 바스라져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샷.
또다른 각도에서 찍은 샷.
이 정도까지는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말 그대로 "외장"부분이라... 3년쯤 썼으면 노후화되어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물 끓여 마시는 용도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보다는, 플라스틱 뚜껑과 본체 접합부가 진짜 문제였다. 접합부도 플라스틱이다보니 이게 은근히 약해서... 뚜껑을 여닫는 동작이 수십 수백번 반복되는 와중에 쉽게 부러져나갔다.
처음 뚜껑이 똑~ 떨어져 나갔을 때는 화들짝 놀라서... 이걸 버리고 새 제품을 다시 구입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냥 사용하다보니 사용상에 별 문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니 오히려 더 편리한 듯? 사실 뚜껑이 분리가 안돼서 불편할 때가 은근히 많았으니.
참. 뚜껑 없는 상태로 스위치를 넣어 가열하면 온도가 100도를 넘어도 자동으로 꺼지지 않고 계속 계속 계속 끓었다.
아마 뚜껑을 덮어야 뭔가 내부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는 모양??
여기까지도 별 불편한 점 없이, 사용하는데 큰 지장 없이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결국 다른 제품을 알아보게 만든 결정적인 하자(?)가 발견되고야 말았다.
이건... 음... 생각하기에 따라 하자라고 볼 수도 있고 제조자의 판매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사실 이런 하자가 없으면 제품을 한번 사서 반영구적으로 쓰게 될테니 제조사 입장에서는 물건을 더 이상 팔 수 없어지게 되는... 폭망의 우려도 있었을 듯(글쎄...?).
바로 이부분이 문제다. 뚜껑과 본체가 직접 닿는 부분은 실리콘으로 처리가 되어 있어 별 문제가 없는데 정작 주둥이 부분, 물이 나오는 부분 위쪽 플라스틱이 저렇게 노출되어 있어 오랜 시간 뜨거운 열기를 쐬다보니 다른 부분보다 더 심하게 바스라지기 시작했다. 바스라지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그 바스라진 플라스틱 부스러기들이 지속적으로 본체 내부로 떨어져내리는 것이 큰 문제!
다른 각도에서 찍은 샷.
문제의 심각성이 적나라하게 보이려나...?
뚜껑부분 역시 전체적으로 골고루(?) 가장자리부터 부식되어 바스라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 플라스틱 가루들이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대부분 물 속으로 떨어져 내린다는...! ㄷㄷ
앞의 사진을 다시 보면... 물에 떨어진 플라스틱 가루 입자가 여러 개 보인다.
잘 안보이면... 사진 확대~
바로 이 부분. 플라스틱 가루가 저렇게 시도때도 없이 떨어져 내려서 물을 마음놓고 부어 마시기 찜찜해져 버리는 지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제조자/관계자가 혹시 이 글을 볼랑가 모르겠지만,
열을 다루는 제품 마감을 플라스틱으로 하게 되면 시간의 공격을 받아 결국은 이런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는 교훈을 좀 얻었으면 좋겠다. 뭐, 물론 이게... 사전에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고도의 제품 판매 전략으로 나온 결과물이라면 할 말은 없다.
아직은 눈 크게 뜨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플라스틱 가루들을 걷어내 가면서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 어쩔 수 없다.
어쨌거나, 딱 이 정도만 빼면 보아르 커피포트는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도 널리 추천해서 많이 쓰게 만들었고, 선물도 하는 등...
이 제품 쓰고 있는 집들은 다들 우리집처럼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고 들었다.
다음에 구입할 제품은 뚜껑, 최소한 입구 부분은 스텐레스로 마감된 제품이다.
보아르는 아직까진 그런 제품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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