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을 "자기 개발"과 혼동해서 쓰다가 지적을 당하기도 했는데
이로써 "자기 계발"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사실, "능력 개발"과 같은 용법으로 쓸 때는 "개발"도, "계발"도 비슷한 의미로 다 쓸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미술이나 음악, 체육 같은 예능 계통은 선천적으로 지닌 잠재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고
영어나 컴퓨터 같은 기술 계통은 잠재 능력이 아니라 새롭게 배워 익히는 것이니까 "개발"이 맞다.
그렇지만 어디 이렇게 세세하게 구분해서 잘 쓰나... 자기 계발만 해도 이 모든 의미가 뭉뚱그려진 것이니...
그냥 "자기 계발"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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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cafe.daum.net/yosanclimb/GrJB/472
(전략)
...
'개발서적'에서 '개발'과 '계발'의 다른 점에 말씀이 많으시네요.
먼저 사전을 보면,
계발(啓發)은
지능이나 정신을 깨우쳐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개발(開發)도
(지식, 기술, 능력 등을) 더 나은 상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말이 그 말 같죠?
흔히들,
지적이고 정신적인 대상에 '계발'을 쓰고
물질적이고 물리적인 대상에 '개발'을 쓴다고 가르시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가릅니다.
'계발'은
'계몽'을 떠올려
"잠재된, 숨어 있던 것을 찾아내 드러나게 해서 일깨워준다"고 이해하고,
'개발'은
'개척'을 떠올려
"이미 존재하는 상태를 새로운 더 나은 방향으로 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렇게 가릅니다.
'개발'과 '계발' 모두 어떤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공통된 뜻이 있지만,
무엇을 '계발'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 무엇은 잠재되어 있어야 하지만
'개발'에는 이러한 전재가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개발'은 단지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뜻이지만
'계발'은 잠재되어 있는 속성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뜻이 있다고 풉니다.
곧,
'능력 계발'은 잠재된 능력을 발전시킨다는 뜻이고,
'능력 개발'은 잠재된 능력은 없지만 실력을 키워 발달하게 한다는 뜻이 되는 거죠.
...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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