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17권 - 도서출판 명상 (2004-04) (읽음: 2004-05-10 09:48:14 AM)

- 전동조 지음
 
- "드디어 그리던 무협의 세계로 돌아왔으나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고 만 묵향과 아르티어스. 그곳에서의 유희도 잠깐, 묵향은 우연히 들른 검도장에서 活人劍(활인검)이라는 현판을 보고는 그들이 있는 곳이 중원에서 멀지 않음을 알아챈다. 그리고 23년 간 한결같이 묵향을 기다리고 있던 그곳 무림으로 드디어 돌아가는 묵향.

23년 전 무림맹의 맹주 옥청학과 마교의 교주 묵향이 함께 사라져 혼란에 빠진 무림과 요나라의 성장과 새로운 금나라의 등장으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송나라의 위기. 그곳에 묵향이 나타남으로써 벌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음모가 벌어진다.


묵향 17권에는 2년 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온 작가의 노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멀리 환타지 세계로 떠나 있었던 묵향이 23년 만에 돌아온 그곳에는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꼬맹이였던 아이들이 성년이 되었고 그사이 죽은 사람, 딴 마음을 품은 인물도 있고… 또 변함없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이들과 그 반대편에서 한결같이 묵향을 기다려온 사람들도 있다. 작가는 이들 하나하나를 돌아온 묵향의 이야기와 교차시키며 독자들이 처음 접했던 강하고 제멋대로이지만 고수다운 면모와 마음을 지닌 묵향을 되살린다" (리브로 책소개글)

 

- 드디어 17권이 나왔다.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이럴수가.. 이렇게 허무한...
 
- 17권부터는 다시 거의 완벽한 무협지로 돌아섰다. 아르티어스라는 골드 드래곤만 빼면.
 
- 한 가지 매우 마땅치 않은 배경이 거슬렸는데... 왜 난데없이 갑자기 국제관계가 송, 요, 금, 고려, 왜국... 이렇게 그려지는가. 이건 완전히 영웅문을 따라하고 있지 않은가. 이 묵향의 다음 세대가 혹시 곽정 곽대협이 등장하는 영웅문 1부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매우 의심스러워졌다. 그렇게 흘러가게 되면 매우 기분 나빠질 것 같다. 김용의 영웅문의 외전 혹은 아류작이 되고 말 것인가.
 
- 작가 전동조가 글을 매우 흥미진진하고 속도감있게 잘 쓴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간 수없이 나온 많은 패러디물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그런...
 
- 누군가는 환타지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어이없이 쉽게 이루어졌다고 비판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이미 지난 15~16권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 것 아닌가. 단지 주인공이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 한 가지, 정확하게 원래 세계로 돌아온 것은 좀 거슬리긴 한다. 시공의 세계를 별 대책도 없이 초월하여 왔건만 시차 하나 없이 정확하게 도달했다는 것은 좀...
 

- 아무튼 참 재미있었고, 그래서 그만큼 허무했다... 빨리 완결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