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건곤 1 ~ 6권 - 도서출판 뫼(2001.03) (읽음: 2007/04/27 13:02)
- 용대운 지음
- "한 줄기 담담한 애수의 비장한 분위기를 나타낸 용대운의 무협소설 '독보건곤'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보건곤은 주인공의 성격 또한 <강호무뢰한>의 엽단풍(葉丹楓)처럼 광오하고 천방지축적인 인간이 아니라, 굉장히 고독하면서도 냉혹하고 살기가 짙은 인간형으로 했으며 무협의 영원한 테마인 '복수(讐)'를 주제로 했다." [북토피아 제공]
- 역시 복수가 주제인 잔혹 무협 소설이다. 굳이 '잔혹'이란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_-a
- 실전무예랍시고 나오는 것이 그냥 팔꿈치나 무릎으로 옆구리를 때려 갈빗대를 박살내고 머리통을 때려 수박처럼 터뜨려 버리는 것, 그리고 손과 발을 사람 몸 속에 마음대로 쑤셔넣어 휘젓는 거란다. 떱... 특별한 초식도 없고 그냥 빠르게 다가가 때리는 거란다. 뭐 그게 실전이라니 할 말은 없다만... 억지로 초식명을 몇 개 갖다 붙이긴 했지만, 좌우간 이건 좀 무협이라 보기 힘들지 않나 싶은 점도 많았다. 그래도 정통무협이랍시고 구파일방이 등장하고 쓸데없는 송나라, 금나라 이야기가 등장하는 구태의연한 기타 소설들과의 차이점이 분명하고 그래서인지 더욱 재미있다.
- 노가살수문의 노독행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데, 가문을 몰살한 강북의 천상회와 그 배후세력인 강남의 포호산장이라는 무림의 양대 세력에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무쌍류라는 천년 불패의 무공을 익혀 결국 우여곡절 끝에 복수에는 성공하는데, 나름대로 비중있게 나올 뻔했던 무쌍류 유일의 라이벌이라는 소림의 장록번과 그의 무공인 오뢰결인... 이들의 대결은 끝내 나오지도 않는다. 이 부분은 나름 실망이었다.
- 모용추수라는 유부녀와의 애틋한 로맨스도 나오고 그의 남편인 방립동(동방립)과의 우정도 나온다. 그런데 별로 애잔하지 않다. 아마 틀림없이 작가가 이런 류의 표현에 익숙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다른 작가들처럼 그냥 덮치고 따먹고 하는 적나라한 외설 장면 같은 것들이 나왔더라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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