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협혼 상.중.하 전 3권 - 대륙 (1993.11)
- 김용 지음
- 김용이 쓴 무협소설 중에 이런 것도 있었네.
- 염군령이 주인공이다. 모용단과 수중평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김용 특유의 남성상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하다. 이 대목 때문에 김용 소설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나 할까.
- 흑지옥 이야기가 전체 배경이다. 부모를 잃고 구고월, 교색교 두 기인에게서 자란 염군령이 부모의 원수를 갚는, 어찌보면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이다. 마외지마 공손대수, 천랑수사 나삼한, 흑심장량 사마용 사형제가 등장하고 유명주재 광무외가 이들 사형제 중 사마용과 손을 잡고 흑지옥을 만들어 악행을 일삼는다. 서풍취객(환영신마) 남궁수석, 칠검신군 구고월 등등 당대 기인들이 등장하고, 일정신니, 비천성니 해운암주 일청대사 등 당대 최고 고수들이 등장한다. 특이한 것은 이들 최고 고수들 모두 비구니들이라는 점이다. 세외삼선이라는 또다른 기인들도 나온다. 이야기가 더 길어졌으면 더 대단한 인물들도 등장했을 법 하다. 여기서 그치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막 나오는, 막 가는 소설들을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등장인물, 새로운 경지에 다다른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는데, 너무 지겹다. 딱 이정도 선이 적당하다.
- 간만에 참 재미있는 정통무협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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