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바이두 클라우드(百度云)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2TB(테라바이트)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라는 말에 혹해서 한번 들여다 봤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주의점은 여러가지가 있겠는데...

1. 제공하는 용량 및 속도는 빠른가?

2. 안정적인가? 즉, 데이터 유실이나 있거나 점검 등이 잦아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3.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관되는가?



이미 드롭박스(Dropbox)를 메인으로 쓰고 있고,

최근에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 SkyDrive나 KT UCloud구글 드라이브까지 간간이 쓰고는 있는데

뭔가 좀 아쉽고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UI가 불편하거나, 속도가 시원찮거나, 용량이 부족하거나 등등...


그러던 차에 발견한 바이두 클라우드.

2TB라는 어마어마한 용량, 게다가 속도도 몹시 빠르다는 얘기에 두말 필요 없이 가입했다.

비록 메이드 인 차이나(짱깨...-_-a)의 서비스라서 위 3번, 개인정보가 절대 안전하게 보관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1, 2번만 충족해도 대용량 백업(영화, 음악 등) 저장소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런 제길!


언어 장벽!



이눔의 짱깨들이 다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한자,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간자체로 다 적혀있다.

그래서 가입부터 상당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구글 크롬을 쓰면 자동 번역 시스템이 동작해서

어설프게나마 한국어로 바꿔서 보여줘서 다행히 무사통과.

다만 번역된 페이지는 UI가 깨져서 지저분하기도 하고 일부 기능이 제대로 동작(클릭)하지 않으므로

좀 써봐서 익숙해지면 한자 상태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원래 한자로 표시되고 있는 바이두 클라우드 메인 화면.>





<이건 크롬 자동 번역 시스템을 이용한 한국어 번역 페이지.

일부 이상한 번역도 있고, UI가 깨져서 보이는 부분도 좀 보이지만 아쉬운 대로 쓸 만 하다.>



아무튼, 가입과 2TB 용량을 얻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될 것 같고...


>> 참조: 바이두 클라우드 가입, 2테라(2TB) 받는 방법(http://nubiz.tistory.com/325)

>> 참조: 바이두 클라우드 간단한 사용 방법, 링크 공유 방법 (http://nubiz.tistory.com/327)



아! 중요한 참고 사항 하나 추가.


바이두 모바일 클라이언트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뿐만 아니라 윈도우폰용도 있다!

윈도우폰용은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대단한 서비스다!

물론 위 링크에서처럼 2TB를 받을 수 있는 클라이언트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용뿐이고 별도로 받아야 되는데

이미 일반 버전으로 설치한 상태라면 버튼 클릭만 하고 실제로 다운로드해서 설치까지는 할 필요는 없다.



아무튼,

여기서는 제목에 썼던 내용은 "획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써 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이다.


설명에 앞서 그림부터 먼저 보자면,





위 그림에서 펼쳐진 메뉴 부분의 기능인데... 설명을 하려니 한자가 좀 어려워 한글로 다시...^^;





이렇다.


맨 위 첫 번째 메뉴가 일반 파일을 오프라인 다운로드할 수 있는 URL을 입력하는 기능이고,

(로컬 PC로 내려받지 않고 클라우드로 바로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메뉴가 BT, 즉 BitTorrent, 토렌트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지막 메뉴는 다운로드 중인 목록을 보는 기능이다.


그렇다!


사용자 컴퓨터 로컬이 아니라 바이두 클라우드로 바로 인터넷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인 것이다!

다운로드가 다 된 파일을 속도가 빠른 바이두 클라우드에서 PC로 바로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그게 뭐가 혁신적이냐고? 이미 엥간한 개인 클라우드에는 다 있는 기능이라고?

진짜 중요한 얘기는 이제부터... ㅎㅎ



예를 들어, 토렌트 파일(.torrent)을 하나 구해서 올린 다음

파일 목록에서 해당 토렌트 파일을 클릭하면 오프라인 토렌트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아, 물론 여기서 최초 1회에 한해 또 뭔가를 신청하고 확인하고 하는 절차가 있긴 하지만 다 무료니 한번 해준다. 기간 제한이 있어 10월부터는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한문이 짧아서 다 해독하진 못했다. 아마 시한부 베타 테스트 서비스인 듯.)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일이 발생한다!

토렌트 다운로드가 시작되자마자 다운로드 완료!

트래커를 검색하고 시드를 찾고 어쩌고 하는 동작도 없다.

그냥 바로 완료.


처음엔 이게 뭥미? 하면서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받아보니 진짜다! 완료된 파일이 맞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마도... 같은 클라우드 서버 내에 있는 파일이면 그냥 찾아서 바로 공유하는 방식인 것으로 강력하게 짐작된다.

즉, 파일 실제 소유자의 동의나 뭐 그런 절차 없이, 같은 파일이면 그냥 공유되어 버리는,

뭔가 좀 불합리하고 개인정보 침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파일 공유와 저장소 공간 절감의 차원에서 보면 대단히 획기적인, 혁신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개인당 2TB씩이나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개인이 만든 개인 파일은 해킹이나 불법 유출되지 않는 한 남과 공유될 리가 없을 테니 자기 저장소에만 있을 것이고

인터넷으로 많이 돌려 보는 동영상이나 MP3 등의 공유 파일들은 말 그대로 공유해서 사용한다는 개념이 아닌가!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라 생각되기까지 한다.







위 화면은 테스트로 받아본 토렌트 파일들.

완료된 파일들은 목록에서 이미 다 지웠고,

시드가 없거나 공유가 다 되어 있지 않은 것들만 남아있는 화면이다.

당연히, 클라우드 내에 없는 파일들은 정상 토렌트 다운로드 절차를 거쳐 천천히 받아진다...


위 화면이 한글로 번역된 화면은 아래와 같다.





엇... 올리고 보니 다운로드 걸어 놓은 파일들이 좀 거시기한 것들이다...;; 난 사실 저런 거에 별 취미 없다.ㅋㅋ

(내 PC에 아직 다운로드하지 않은, 테스트로 올릴 만한 토렌트 파일들이 저런 것들 뿐이었다.)

 

한 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긴 하다.

위 화면처럼 일부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토렌트의 경우 어느 파일이 다 받아졌고 어느 파일이 미완성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

토렌트의 특성 상 일단 파일 크기만큼 용량을 잡아 놓고 나중에 내용을 채우는 방식이라

일단 모든 파일은 다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받아서 직접 실행하는 등 확인해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게 개선이 될 지는 미지수다.

다시 확인해보니, 다 받은 파일만 다운로드 폴더에 생기고 안 받아진 파일은 아예 안 생겼다.

그러므로 미완료 파일이 몇 % 받은 것인지는 없어서 모르지만 일단 다 보이는 파일은 다 받은 파일이다.


어쨌거나, 이 오프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매우 대단한 서비스 아닌가?

토렌트 파일 다운로드 및 임시 저장용으로 쓰기엔 아주 아주 충분할 듯 하다.



추가(2013-10-10):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려졌다.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거의 다운로드를 할 수 없을 지경까지 왔다.

초당 10~20KB도 못 받는다. 이건... 말짱 꽝이다... -_-a 이용하는 사람이 폭주해서 그런걸까...

제 아무리 즉시 다운로드 완료가 되면 뭐하겠노... 내가 받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