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아925 사망...

낙서장 2014. 6. 10. 10:00

>> 참조: http://thermidor.tistory.com/518


지난 NOKIA Lumia 925 전면 강화유리 교체 이후...

접착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양면 테이프로 붙인 임시 처방은

확실히 휴대폰에 무리가 가는 것이었나 보다.


수시로 뒤로 가기(Back) 버튼이 저절로 눌리는 귀신 터치 현상이 어느 때부턴가 생겨서

윗부분을 꾸욱 눌러 준다든가, 흔들어 준다든가, 때려 준다든가 등으로 응급처치를 해서

짜증을 참아가며 어떻게 어떻게 그럭저럭 잘 써왔다.


그런데,

엊그제 금요일 오후부터는 아예 손도 대지 않아도 5~6초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하단 버튼들이 눌리는

아주 고약한 증상이 생겨서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그럴 때 마다 늘 하던 누르기, 손바닥으로 때려주기 신공으로 해봐도 별 효과가 없어서

홧김에 옆에 있던 아트릭스를 집어 들어 화면을 찰싹찰싹 때려줬다.(사실 그리 세게 때리진 않았는데...)


엇,

그러자 화면이 갑자기 변색되는 느낌. 뭔가 액정이 맛이 갔을 때의 그...

아차, 싶었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야 늦은 법.

LCD 액정만 나간 것이 아니라 디지타이저 터치까지 한방에 가버렸다. ㅜ.ㅜ;;

하단 버튼을 제외하고는 어떤 터치도 안 먹는 완전 먹통.


그래서 뜯어봤다.




양면 테이프가 나름 단단하게 붙어 있었는지 뜯다가 또 유리를 살짝 깨 먹었다.
하단 마이크 구멍이 있는 부분... 무리하게 힘을 주면 꼭 말썽이 생긴다.




어쨌거나 잘 뜯었다. 양면 테이프는 그 특성상 아주 단단하게 붙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드라이어로 가열해서 녹이거나 할 필요 없이 아주 살살 꾸준히 힘을 주면 저렇게 잘 열린다.




흠... 자세히 보니 LCD에 금이 쩍 가 있다. (잘 안 보이나???)





다시. 이번엔 금이 간 것이 잘 찍혔다. 저렇게 하단부터 대각선으로 쫙~

저러니 아무리 해도 안 되지...


눈물을 머금고 퇴출...시키려다 아쉬운 마음에 며칠간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다.

사실 저 LCD 디지타이저는 가격이 후덜덜하다. 무상 수리 대상도 아니니 A/S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저걸 사서 DIY 교체하느니 차라리 조금 더 주고 새 기기를 살 정도.


아마존, 이베이 등등 검색해보니 역시나... 제일 싼 곳이 대략 190~200불 정도.

이건 안되겠다. 요즘 Lumia 925 신품 가격이 350불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부품가가 세상에....

(내가 살 때 거의 기계값만 90만원이었으니... 역시나 가격 방어가 무지하게 안 되는 제품이다, 노키아는.)


아쉽지만 장롱행으로 보냈다가 나중에 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면

부품용 폰을 헐값에 구해다가 어떻게 땜질해서 쓰든가 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접었는데,

어제 오후, 생각이 나서 무심코 해 본 검색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상당히 싸게 나온 물건이 걸렸다.


$96.79


게다가 새로 가입하면 $5 짜리 쿠폰을 주니까 그걸 빼면 $91.79!!

거의 9만 5천원 수준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가격도 꽤 비싸다. 절대 부담 없는 가격은 아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몇 분간 고민하고 망설인 끝에 냅다 질렀다.





으으으... 카드 결제하는 순간...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도 결제 검증 중이란다. 뭐하는 거지?

아무튼, 이제 한 달 정도 기다리면 오려나...?


해외 구매는 이게 문제다.

오래 걸려도 너~~~~무 오래 걸린다. 주문한 것까지 잊어버릴 때쯤 되어서야 날아온다.


다음엔 DIY 교체기가 되려나? ^^;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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