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검전 1~9권 - 북박스 (2003.10~2007.08)


- 최현우 지음


- "황궁의 학사가 무림을 평정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터넷 연재 당시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주인공 운현은 학사답게 닭 한 마리 잡지 못할 것처럼 비리비리한 청년. 게다가 서원에서 배운 것이 아는 것의 전부이기에 처세에도 밝지 못하다. 그러나 검에 관한 보고서를 쓰며 운현은 검을 좋아하게 되고, 입신양명은 이루지 못했으나 검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게 된다." (알라딘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운현(천외비처 창룡검주), 박규(박환관/박공공), 금의위, 일충현, 일아영, 무림맹, 환우오천존, 신승 불영대사, 검성 이검학, 철혈사황 염중부, 독선(약선), 암천무제, 문왕, 일대상인, 북해빙궁, 빙제, 소궁주, 빙혼, 빙설, 모용세가, 모용진, 모용미, 남궁세가, 남궁비연, 호암상단, 이서영


- 어린 나이에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자금성 창룡전에서 황태자의 취미 생활을 위해 무공, 특히 비무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서 "백호 수련검 십이식"이라는 특이한 검술을 수련하다가 "심안"에 눈을 뜨고 절대고수가 된다는 조금은 말도 안되는 황당한 스토리. 기본 근력도 없는 비리비리한 서생이 검 들고 수련 좀 했다고 수십 년 무공을 갈고 닦은 무인들을 가볍게 이겨버리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스럽게 와닿지는 않는다. 학사가 무협의 주인공이라고 해서 뭔가 기존 무협과는 다른 각도로, 주인공이면서 이야기나 말/지식으로 어떻게 어떻게 사건들을 풀어 나가는 주변 인물스러운 주인공인... 뭐 그런 스토리인가 했는데 그냥 결국은 절대고수가 되는, 출신만 학사/서생인 전형적인 무협 스토리다.


- 북해와 북해빙궁, 만년빙정에 관련된 스토리는 어디선가 똑같은 설정과 스토리를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동안 읽었던 온갖 독서일기를 다 뒤져봤는데... 그런 비슷한 내용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도 정말 신기할 정도로 "이미 봤던 내용이다"는 느낌이 강했다. 설마 이 책을 내가 옛날에 읽은 적이 있었던 걸까? 독서일기를 쓰기 이전, 그러니까 2000년 이전에? 에이 설마... 이 책이 최초로 나온 게 2003년이고 북해빙궁 스토리가 있는 7~8권은 2006년쯤에 나왔는데? 엔하위키(https://mirror.enha.kr/wiki/북해빙궁)를 찾아봤더니 매우 흔한 설정 중의 하나란다... 그래도 읽었던 책 중에 이 책과 상당히 흡사한 스토리 전개가 분명히 있었는데... 흠... 모르겠다.


- 아무튼, 학사 출신 운현의 무공 성장기랄까, 무림 모험기랄까,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문체도 깔끔하고 긴장감있게 잘 썼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오타나 맞춤법 오기는 눈에 좀 거슬렸지만. 별점 5점 만점에 4점 정도.


- 그런데 전체 최종 스토리가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3부까지 계획되어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있는 걸로 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완결은 아직도 안됐다고 한다) 9권을 "완결"이라고 쓴 것은 상당히 기만적인 책장사 전술인 것 같아서 9권을 다 읽은 마지막에 짜증이 많이 났다. 드래곤볼로 치면 천하제일무도대회가 끝나고 베지터가 등장해서 슬슬 무대가 지구 밖으로 나갈 무렵에 갑자기 완결이라고 끝내 버린 수준. 그냥 "1부 끝" 수준이었으면 아~ 2부로 이어지는 스토리인갑다 했겠는데 완결이라니. 완결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건가? 게다가 웬걸, 지금 2부라는 "창룡검전"을 펼쳐서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이건 2부라기 보단 "외전"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스토리가 1부 9권에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금성 내 창룡전 시절로 돌아가서 중간중간 있었던 새로운 일들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 형식이니까. 뭔가 기만/모욕당한 기분이라 2부를 계속 읽어봐야 하나 마나 고민이다. 여러 서평들을 보니 2부도 끝이 아닐 뿐만 아니라 1부에 비해 매우 실망스럽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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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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