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싱가포르 여행은 과거 5년 전 태국 카오락 여행 때와는 달리 크게 준비하지 않았다. 많이 준비하고 가면 여행가서 다니는 데는 수월할 수 있겠지만 가기도 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해서 김이 빠져버린다고 하나? 아무튼 그런 점도 있었고 막판까지 갈까 말까 망설일 정도로 정신적 여유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행에 필요한 최소 필수 정보(항공, 호텔, 지역, 교통, 음식 등)만 사전에 습득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더 상세하게는 알아보지 않고 갔다. 원래 처음에는... 가더라도 복잡한 준비가 필요 없는 패키지 여행으로 아무 생각없이 가려고 했었던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한 요소이자 재미이기도 하고, 또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든 필요한 시점에 자유롭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있었고...

게다가 때마침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싱가포르 현지 배포/오픈 일정까지 겹쳐서(출장 겸 여행 겸?) 여행을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기분을 내기도 어려웠고...

결론적으로는 몇 가지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간 덕에 겪은 크고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알차고 보람된, 충만한 여행이었다고 평가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모르는 것에 맞닥뜨리면서 생기는 신기함, 호기심, 그러면서 가지게 되는 자발적인 관심... 그런 경험들도 버리기 아까우니까.

단, 아이들만 데리고 가는 가족여행은 늘 그렇듯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양가 부모님들. 이번 여행에 대해서도 사전에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다. 시기가 공교롭게도 양가 어머니들 모두 건강이 좋지 않으신 터라 자랑스레 떠들기도 뭣했고 그렇다고 모시고 갈 수도 없었고, 이래저래 경제적·정신적·상황적으로 여유가 없는... 죄송한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 그냥 애초에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지나가듯 말씀드렸으면 자연스러웠을텐데 어쩌다 보니 숨기게 된 형편이라 마음이 더 무겁다.



아무튼,

이번에는 지난 여행 후기처럼 몇 편에 걸쳐 상세하고 장황하게 쓰지 않고, 다녀와서 느낀 점 몇 가지만 써 본다. 기타 일반 정보는 인터넷이나 서점 여행 코너에 수없이 많으니 생략하고...



1. 공항버스

지난 5년 전 여행 이후로 우리 동네에도 공항가는 6019번 버스가 생겼는데 이용할 일이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용해보게 됐다고 좋아했다. 대략 한 시간에 1~2대꼴로 다니는 것 같아서 대충 시간 맞춰 가면 되겠다 생각하고 편하게 있다가 출발 당일 저녁이 되어서야 잠깐 짬을 내서 알아보니 가족할인제도라는 것이 생겼다. 미성년자 포함 3명 이상 가게 되면 미성년자 1명 요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 와... 몰랐으면 손해볼 뻔.

그런 정보까지만 딱 챙기고 카카오 버스 앱으로 공항버스가 올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러 갔는데, 이상하게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도착까지 32분 남았다는 표시가 20분째 바뀌지 않더니 급기야 1시간으로 늘어났다. 아뿔싸! 그제서야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봤더니 제길 막차가 오후 8시 32분이다. 무슨 이런 황당한. 비행기는 자정 넘어 0:15 출발인데, 9시쯤 출발해서 10시쯤 도착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시작부터 꼬였다. 무슨 공항버스가 이리 빨리 끊긴담!

>> 참고: http://www.airportlimousine.co.kr/lbr/lbr03_3_8.php

그제서야 무거운 짐 끌고 지하철 타고 갈아타고 어찌어찌 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공덕역까지 가서 생각해 보자고 하고 택시를 잡았는데, 공항까지 4만원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신다. 4만원이면 공항버스 4명이 가족할인으로 가는 요금(39000)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서 흔쾌히 OK~. 1시간 가까이 가야 할 거리를 미친 듯한 속도로 달려 30분 만에 공항 터미널에 도착했다. 알고 보니 공항 전문 총알택시였던 것. 도중에 만나는 수많은 과속단속 카메라를 요리조리 잘도 피해서 쌩쌩 달리는 노하우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듯 싶었다(목숨의 위협을... 평균시속 150km라니! ㄷㄷ).

여기서 중요한 교훈 하나 얻었다. 가족이 4명쯤 되면 비슷한 가격에 택시가 훨씬 편하고 낫다. 이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만고 불변의 진리 비슷한 것이었다!

물론 그래도 귀국하는 날에는 가족할인 받아서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할 것은 다 해봐야지. ㅎㅎ



2. 포켓 와이파이

나는 일단 무조건 최저가로 검색하기 때문에 가격 비교로 가장 저렴한 걸 알아본 뒤 찾은 "KLOOK"라는 생소한 서비스 앱을 이용해서 창이공항에서 수령하는 싱가포르 와이파이 Changi Recommends 제품을 선택했다. 호텔에도 공항에도, 또 주요 시설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니까 그 정도로도 충분하겠다 싶어서 별 생각없이 선택한 것인데... 평소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지역에서 사진 촬영이 많은 날 개낭패를 봤다! 일 500MB(홈페이지에는 일 3GB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받은 기기는 500MB 제한이었다!)가 기본 용량이었는데 초과되면 사용이 완전히 중지되는 크리티컬까지! 와이파이가 안 되어 깜깜 장님이 된 기분은 정말이지... 한참을 좌충우돌 와이파이 잡히는 지역을 찾느라 시간낭비에 정신력 낭비를 할 수밖에 없었고, 도저히 안되어 결국 그날 저녁까지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로밍을 켜서 비싼 데이터를 써야 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교훈 세 가지를 얻었다. 포켓 와이파이는 국내 공항에서 임대하는 와이파이 도시락이나 휴대폰 공기기 하나 더 들고 가서 현지 USIM을 사서 끼우는 게 훨씬 낫겠다는 결론. 동시 접속 가능 숫자는 적지만 기본 사용량도 많고(1GB), 사용량 다 썼다고 중지되지는 않으니까. 게다가 이런 물품들은 대부분 공항 출발 플랫폼이 아닌 도착 플랫폼에서 대여를 해 주는데 그러다 보니 비행기에서 내린 여행객들 줄도 길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건 대여할 때뿐만 아니라 반납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출발 플랫폼에서 도착 플랫폼까지 가는 시간에다 줄지어 늘어선 대여객들 뒤에 서서 기다리는 시간 등등을 고려해서 최소 30분 정도는 추가로 더 여유시간을 가지고 공항에 가야 비행기 탑승 시간에 쫓기지 않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교훈은... 여행 가서는 구글 포토나 드롭박스 동기화, 네이버 드라이브 같은 자동 백업·동기화 앱은 동기화 기능을 꺼둘 필요가 있다. 앱 자동 업데이트도 끄고. 그런 것은 나중에 호텔로 돌아가서 느긋하게 무료 와이파이가 될 때 켜서 수동으로 하면 되고 용량이 제한된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는 정말이지 금물이다. 동영상이라도 몇 개 찍으면 순식간에 용량이 사라진다.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ㄷㄷ

마지막 교훈은... 정 안될 때는 로밍 켜는 것을 그리 겁낼 필요가 없다. 1MB에 500원이 넘어가는 무지막지한 종량제라 잠깐만 써도 돈이 엄청나게 나올까봐 겁낼 수 있는데, 통신사 마다 안전장치가 있었다. 내가 쓰고 있는 S사는 데이터 막 써도 하루 5천원이 상한. 그 이상은 더 나오지 않으니 꼭 필요할 때는 와이파이 안된다고 좌절하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그냥 5천원 쓴다 생각하고 로밍 켜서 맘 편하게 쓰는 것이 낫다. 그것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시간 낭비한 것 생각하면 으으...



3.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Sentosa

싱가포르 센토사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작다. 멈추지 않고 평소 걸음으로 쭉 한 바퀴 돈다면 10~15분 남짓 걸릴까 말까? 물론 걸음걸음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데다 익스트림한 주요 탈 것들은 한 번 타려면 줄도 엄청 길어서 1~2시간으론 어림 없지만.

내가 갔을 때는 하필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어서 배틀스타 갈락티카 롤러코스터 두 종류(HUMAN vs. CYLON)는 가동 중지, 미이라 실내 체험도 무슨 이유에선지 가동 중지라 그닥 즐길 거리가 없었다. 다행히 중간에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롤러 코스터 하나와 미이라 실내 체험은 재가동을 해서 간신히 해볼 수 있었지만 그게 또 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 1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겨우 1~2분 타고 마는 수준이라 다시 또 하라면 절대 하고 싶지 않은 경험?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것은 트랜스포머 3D 체험이었는데, 슈렉 4D 상영관보다 이게 더 4D 체험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아찔하고 박진감 넘쳤다! 실제 로봇 전투가 벌어진 전장에서 차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닌 기분!

총평하자면... 아기자기한 초·중등 대상의 영화 테마 놀이공원.



4. 스카이라인 루지Skyline Luge

센토사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로 소문났는데, 소문만큼은 아니었다. 초·중등 수준? 

루지 타고 내려오는 거리가 660~680m 정도로 비교적 짧아서 좀 탈 만 하면 금방 끝나버려 많이 아쉬웠다. 타는 시간이 두 배 정도만 되어도 꽤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3회 이용권으로 구매해서 세 번을 연달아 탔는데, 다 타고 나서도 아쉬웠다. 하루 종일 탄다고 해도 아쉬울 듯.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에 비해 내려오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한국 스키장 초·중급 코스와 비슷하달까...



5. 쥬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

일명 주롱새(우리 가족 입에는 이런 호칭으로 익숙해져 버렸다). 4명이면 호텔에서 택시 타고 쓩~ 바로 가도 교통비는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았지만 싱가포르 지하철도 경험해 볼 겸 MRT를 타고 갔는데 가장 가까운 역까지 간 다음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불편해 결국 막판에 MRT에서 내린 후 택시를 타고 말았다. 차라리 거리가 꽤 돼서 돈은 조금 많이 나왔겠지만 그냥 처음부터 택시를 타는 것이 더 괜찮았을 뻔.

쥬롱 새 공원에서는 발품 팔 필요 없이 트램이 서는 곳 3군데에 조성되어 있는 큰 군락지(?)에서만 구경하면 되었다. 기타 중간중간에도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있는 새장들이 많이 있었지만 새 전문가가 아니라면 굳이 가서 볼 것까지는 없는 수준. 덥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모기도 많고, 그다지 볼 만한 새들도 없었다. 

처음에 멋모르고 여기저기 모기에 뜯겨가며, 더위와 싸워가며 돌아다녔는데 정작 트램 정류장에 있는 주요 볼거리는 놓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나중에 한바퀴 더 돌았다.

  

그 중에 특히 3번 정류장, 앵무새 천국Parrot Paradise은 천국이 아니라 앵무새 감옥이었다. 날 꺼내달라며 철창을 물어뜯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앵무새들이... 원래 좀 시끄러운 새들이라고는 하지만 좀 많이 불쌍했다. 새는 그저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새인 것을. ㅉㅉ


6.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 옆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그런 곳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전혀 사전 정보 없이 당일에 앱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큰 낭패를 봤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하는 슈퍼트리 쇼가 하루 2번,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에 한다는 것만 알고 주롱 새 공원 들렀다 오후에 차이나타운도 들러서 쇼핑도 하다가 그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와이파이 문제(!)로 입장권 바우처를 다운받기가 어려워 우왕좌왕하느라 조금 지체되는 바람에 거의 시간에 딱 맞춰서 빠듯하게 도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베이프론트BayFront 역에 내리면 바로 있는 매표소에서는 앱으로 구매한 바우처를 입장권으로 교환해주지 않았던 것. 안에 들어가서 있는 다른 매표소로 가라는 안내를 해줬는데, 들어가는 사이에 슈퍼트리 쇼가 시작되어 그걸 일단 구경한 뒤(!) 끝나고 나서 이리 저리 헤맨 끝에 바우처를 교환해주는 매표소를 찾아 갔더니 아니 글쎄 입장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오후 8시가 입장 마감이었던 것. 

애초에 슈퍼트리 쇼는 무료 관람이 가능했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입장권이라는 것은 내부에 있는 돔 2곳, 바로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이었는데, 오후 8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했고 관람시간도 9시까지였던 것이다! 그걸 알았나 어디... 거기에 있는 안내 팜플렛에 보니 그렇게 적혀 있었기에 뒤늦게야 알았지 어디에서도 그런 정보는 보지 못했었다. 제길! 

4명 입장권 6만원이 넘는 쌩돈을 그렇게 날렸다.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오면 된다고 했지만 다음 날은 바로 귀국날이고 한 곳을 두 번씩이나 갈 만큼 여유있는 일정이 아니었으니...

결국 저녁 8시 45분에 하는 두 번째 슈퍼트리 쇼를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관람하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는데, 이건 정말 다시 생각해 봐도 어이없고 아쉬운 대목. 환불이라도 됐으면 덜 아쉬웠을텐데 그런 건 절대 환불도 안된다나 뭐라나... 에잉 마이리x트립 싸다고 좋아했는데, 그런 중요한 정보 제공도 안 해주고 말이야... 좋은 것만은 아니었어!

+추가(2018-11-16).

귀국하는 길에 해당 사이트 후기 작성란 및 그 아래 가이드 전달사항에 환불요청을 했고, 아무 응답이 없어 일주일 후에 다시 환불 요구 메일까지 보냈더니 오늘 드디어 여행 취소 메일이 왔다.

 전액 환불! 아싸!!

예약 페이지에는 20:30 입장 마감이라고 잘못 적혀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환불이 되지 않을까 하고 신청한 것인데 예상이 적중했다. 입장하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이것으로 작은 위안은 된다.
(현재 해당 예약 페이지는 20:00 입장 마감으로 정상 수정됐다.)


7. 비보시티Vivo City

센토사 섬의 입구와 같은 곳. 하버프론트HarbourFront 역과 붙어있는 싱가포르 최대의 상점. 화려한 건물 외형도 인상적이었고, 대형마트인 비보 마트Vivo Mart에서부터 대형 음식코너인 푸드 리퍼블릭Food Republic을 비롯하여 온갖 물건들을 다 파는 곳이었다. 규모가 두어 배쯤 더 큰 용산 아이파크몰이랄까? 

MRT 역이 있어서 싱가포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센토사로 통하는 모노레일Sentosa Express도 있어서 센토사로 바로 넘어갈 수도 있다. 나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이곳에 공짜로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조식만 호텔에서 해결하고 나머지 식사는 다 이곳 푸드 리퍼블릭에서 했다.

푸드 리퍼블릭 음식들은 저렴하고 맛있었다. 단 동남아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별로일 듯. 우리에게 익숙한 베트남 쌀국수는 보이지 않았고 중국 요리도 우리에게 익숙한 동북쪽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서남쪽 스타일.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쪽 요리들이 많았고 중국 요리도 사천지방쪽 요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일본식 면이나 돈까스 요리를 파는 가게도 몇 군데 있었는데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가게들인 듯.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마라향과(마라샹궈; 麻辣香锅). 채소며 고기며 새우 등등을 입맛대로 골라 담으면 무게를 재서 값을 치르고 그 재료들로 한 접시 볶아내는 음식이었는데 상당히 많은 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빨리 요리되어 나오는 데 놀랐고, 그 맛이 정말 일품이라 두 번 놀랐다(위 사진에서는 양이 좀 작아 보이지만 두 뼘은 될 만큼 커다란 접시였다!). 국물 양과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국물 없이 중간 정도 맵기로 주문해서 먹었다. 다음에 또 먹을 일이 있으면 좀 더 맵게, 국물이 있는 요리로도 먹어보고 싶다. (알고 보니 "마라(麻辣)"라는 말은 마비될 만큼 맵다는 뜻이란다.) 마라향과는 한국에서도 양꼬치 가게에서 파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먹어보진 못했다가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한국에서도 먹어봐야지.



8. 호텔

센토사 가장 안쪽 끝에 위치한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Shangri-La Rasa Sentosa Resort 호텔에 머물렀는데... 말이 필요없다. 호텔 위치도 최고고 경관도 최고에, 셔틀버스도 최고! 강추!

5년 전 태국 카오락에서 묵었던 JW Mariott 호텔에 비해 풀 규모나 시설은 좀 떨어지는 듯 싶지만... 직원들의 배려와 친절도는 가히 최고였다. 여행 내내 긴가민가했던 아이들 조식도 완전 무료. 다만, 첫날 오전에 일찍 도착해 조기 체크인Early Checkin을 요청했는데,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방 생기면 바로 연락 준다더니 원래 체크인 시각이었던 오후 3시를 넘겨서도 감감무소식이었던 것은 안추천. 흥! (짐 맞겨놓고 비보시티Vivo City로 놀러 다니느라 굳이 별 필요없긴 했지만.)

센토사 내에 위치한 호텔에 숙박하면 좋은 점은, 센토사 입장료부터 섬 안에 있는 대부분의 교통수단(버스, 모노레일, 비치 트램)을 마음껏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호텔 셔틀버스가 있어서 그다지 많이 이용하진 않았지만 암튼. 그것 하나만으로도 센토사에 있는 호텔 추천 꽝!

나머지 소감은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그런데, 앞바다에 늘 떠 있던 저 배들은 대체 정체가 뭘까? 운항하지도 않고 계속 정박중이던데.

찾아보면 나오긴 하려나...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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