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기저기 광고로 엄청 자주 등장하는 핫 아이템 중의 하나,
대륙의 저가 에어팟(?)이라며 생긴 건 똑같은데 모델명이 천차만별인 블루투스 이어폰.

지금도 대충 검색만 해봐도 acro i7, Dacom 7s, i8, G7, sm-i8 등 수많은 모델명들이 나오지만
찬찬히 비교해 보면 모델명 빼곤 다 똑같은 것 같다.

한 군데에서 만들어서 여기저기 다른 이름으로 납품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에게는 이미 아는 분한테 무상(!)으로 받은 삼성 기어 아이콘X(SM-R150)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같은 종류의 새 이어폰을 구매할 생각이 없었지만, 대체 어떻길래 이 난리일까 하는 호기심에
그냥 한번 사 봤다. 써 보고 좋으면 자신도 사겠다는 모 인사의 반강제(?)적 권유도 있었고. ㅋ


사기 위해 좀 검색을 더 하다 보니, 최신 제품일수록 충전시간이 짧고 재생시간이 긴 것 같아
현재 가장 최신 제품으로 추정되는 i9S-TWS 모델을 선택해서 구매했다.

동종 제품이 i7, i7S, i8, i8S의 예전 모델명이 있는 걸로 봐서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맞는 것 같았고
S가 붙은 건 미니(small) 모델로, 표준 모델보다 작은 크기임을 의미하는 것도 겨우 알게 되었다.
(상세 정보나 스펙 비교가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ㄷㄷ)


가격은... 물론 최신제품이니 기존 모델에 비해 더 비쌌지만 그래봤자 최대 만원 정도 차이,
최소 2만원 후반~3만원대가 넘는 국내 사이트보다는 역시 알리가 훨씬 더 저렴해서 거기서 바로 샀다.


지난 달, 그러니까 10월 14일에 주문하고 하릴없이 기다린 끝에... 29일에 도착했다.

딱 15일, 보름 걸렸다. 해외 배송 평균 시간. ㅎㅎ


  

오~ 보낸 곳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항공화물? 이건 좀 특이하고 신기하다...
내가 바로 며칠 전에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ㅎㅎ


상자 외관은 애플사의 모방작스럽게 하얀색 바탕에 자그마하고 귀여웠고,
내용물을 열어 보니...


구성품이 꽤 단순하다.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이어폰 두 개, 그리고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 보호(?) 덮개,
사용 설명서, 마지막으로 케이스를 가방 등에 걸 수 있게 만들어진 철제 가방걸이 하나.
(실리콘 케이스 덮개는 먼지 엄청 잘 붙는다. 흰색이라 그런지 금방 더러워지는 기분...)

아, 그리고 짧은 USB 충전 케이블도 있었는데 사진에서 빼먹었다...


비교를 위해 기존 삼성 아이콘X와 나란히 놓고 찍어 봤다.

크기는... 어느 리뷰를 봤더니 너무 크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있던데 아마 S가 안 붙은 표준 사이즈였나 보다.
내껀 일단 작아서 마음에 든다.


제품 상자 아랫면에 적혀 있는 스펙.

희한하게도 내부에 들어있는 사용 설명서 내용과 딱 하나가 차이가 난다.

Battery Capacity: 3.7V/60mAh

사용 설명서에는 이 부분이

Battery Capacity: 3.7V/50mAh

이렇게 되어 있다. 과연 어느 것이 맞는 설명일까? 겉상자에 적힌 60mAh였으면 좋겠다...



시험 삼아 오늘로 3일 째 출퇴근 시에 i9S-TWS만 쓰고 있다.

소감은... 일단 좋다. 특히 음악 품질이 예상 외로 좋다.
내 귀가 막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좋다.

단, 블루투스 신호가 썩 안정적이지 않은 것은 단점. 왼쪽 이어폰이 가끔씩 순간 순간 끊어질 때가 있다.
특히 신호 혼선이 극심한 지역(주로 사거리 교차로)이나
사람으로 엄청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끊어짐 현상이 심해진다.
(삼성 기어도 종종 끊기거나 혼선이 생길 때가 있기 때문에 i9S만의 단점은 아니지만...)

그리고, 내 귓구멍이 좀 커서 그런지 약간 헐겁다. 딱 맞게 고정되는 느낌이 안 들고 살짝 들뜨는 느낌?
정신없이 뛰다보면 빠질 지도 모르겠다(그럴 일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그 외에는 특별한 단점은 없는 것 같다. 가성비 굿!



그리고, 이왕 둘 다 쓰고 있는 김에 삼성 기어 아이콘X와 비교하자면,

  1. 휴대폰 자동 연결이 되지 않는다. 케이스에서 꺼낸 후 스위치를 눌러 양쪽 이어폰 전원을 켜고 연결해야 된다(가끔은 전원만 켜면 연결은 자동으로 될 때도 있다). 이건 은근히 불편하다. 사실 전원을 켤 필요없이 꺼내서 귀에 꽂기만 하면 자동 연결이 되도록 만든 삼성 기어가 비싼 물건답게 편리하게 만들어 진 거겠지만.
  2. 내장 메모리가 없어서 자체 음악을 들을 수는 없고, 오직 휴대폰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이어폰 본연의 기능뿐이다. 이건 사실 삼성 기어가 쓸 데 없는 기능을 넣은 듯. 굳이 MP3를 이중관리해야 하니까...
  3. 한번 누르면 정지, 다시 누르면 재생. 두번 연달아 누르면 최근 통화로 전화가 걸린다(콜백). 다음곡이나 이전곡 선택 기능은 없다.
  4. 자체 볼륨 조절 기능이 없다. 휴대폰에서 볼륨을 조절해야 한다.
  5. 기타 부가기능(외부 소리 듣기, 운동 모드 등)은 없다. 오직 이어폰 기능뿐.
  6. 재생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대략 1시간~1시간 반 정도면 배터리 경고가 뜬다. 삼성 기어는 내장 음악 모드로 플레이를 해도 1시간 간신히 넘겼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길게 가는 느낌?


이것으로 유선 이어폰, 삼성 기어 아이콘X, i9S-TWS까지 이어폰 세 개를 늘 휴대하고 다니게 됐다.

앞으로는 유선 이어폰은 거의 쓸 일이 없을 것 같고, 블루투스 이어폰 두 개를 번갈아 가면서 쓰면
최소 너댓 시간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대구 부산까지 갈 때도 이어폰을 계속 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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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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