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될 놈이다(1801화 + 외전 25화 완결) - 카카오페이지 (2017.06~2022.01)

- 글쓰는기계 지음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김태현, 아키서스, 카르바노그, 기계공학, 괴식 요리, 골짜기, 케인, 이다비, 이세연, 최상윤

 

- 작가가 기계공학에 트라우마라도 있는 건가? 기계공학과 폭탄은 별 상관없는데 계속 시종일관 폭탄제조=기계공학 관점을 유지한다. 굳이 따지자면 좀 더 유사 계통에 가까운 화학공학 전공 출신인 나로서는 어리둥절. 기계공학은 폭탄보다는 차라리 골렘 제조쪽에 가깝지.


- 이용권 구매내역을 보니 내가 처음 보기 시작한 것이 2019년 1월 24일이었으니 거의 만 2년 만에 완결까지 총 73권 분량을 읽은 셈이 되겠다. 참으로 길고도 긴 초장편 소설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재미있게 잘 봤다.

- 1669화 즈음 읽다가 문득 써 두었던 소감문:
"주인공 김태현이 너무 먼치킨이 되었다. 처음엔 좀 '아키서스 화신'이라는, 레벨업도 어렵고 행운이라는 애매한 스탯만 가진 어려운 입장으로 시작해서 좌충우돌 기가 막힌 컨트롤 등 본인 능력만으로 자수성가(?)하는 이미지였는데, 하다하다 막판쯤 되니 넘사벽급 각종 직업/비직업 스킬들을 별 어려움없이 장착하게 되더니, 무제한 창고 '토왕'에다가 인공지능 위기 감지 및 헬퍼 시스템인 '카르바노그'라는 비대칭 신급 전력까지 기본 보유하게 된 것은 물론, 용용 흑흑 불불이 드래곤 3마리까지 펫으로 데리고 다니다니. 실상 이러고도 두들겨맞고 다닌다면 정말 찐따 오브 찐따일 듯. 세상을 휩쓸고 다니는게 오히려 더 정상이리라. 지금까지의 흐름상으로 보면 곧 고대제국 황실을 계승한 통일황제가 되어 끝나야 할 스토리 라인으로 보인다. 중간에 이다비냐 이세연이냐 러브라인이 궁금할 뻔 했으나 주인공 김태현이 그런쪽으로는 밝히지 않고(?) 모든 캐릭터가 공통적으로 남녀상열지사에는 무관심한 입장이라 별 중요한 흐름이 아닌 듯, 일찌감치 포기. 사실 1000화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스토리 라인이고 뭐고 그냥 습관적으로 하루 한 편씩 신문 뉴스 읽듯 보고 있는 상황이라 앞뒤 스토리 기억도 안날 뿐 아니라 기억이 나봤자 별 의미도 없다. 재미있기는 참 재미있지만 뭐랄까... 멋진 작품 한 편 읽었다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 웹소설. 신문 기사 특정 문화칼럼을 매일 한 3년치 읽었다고 좋은 작품 한 편 감상했다고 할 수 없듯."

- 오늘 완결까지 읽고 나서 위 소감문을 다시 읽어보니, 지금 소감도 대동소이하다. 이다비와 열애하는 걸로 마무리한 부분이 좀 의외라면 의외였을까? 다른 글에도 썼다시피 처음에 엄청 달빛조각사와 헷갈렸던 것이... 문체에 전개방식까지 매우 흡사해 달조 작가 남희성이 가명으로 쓴 작품인가 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뿐만 아니라 끝내 결말까지 비슷하게 갔다? 흠... 요즘 트렌드인가? 아닌데... 진짜 이명동인(異名同人) 아닌가???

-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대여권/소장권. 5400원 어치나 남았다. 이거 뭐 환불도 안되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랜덤으로 한번씩 눌러서 소진해야겠다.

- 작가의 입장에서도 이런 초장편은 엄청 부담이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도 많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읽다가 기억(?)을 잃은 대목과 등장인물을 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읽어서 메워고 되살려야 하나, 같은 기분을 종종 느꼈으니... 아무튼 작가도 고생 많았고 완독 독자인 나도 고생많았다. 시원섭섭하고 뿌듯하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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