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전설 1~16 - 구글 북스(컨텐츠헤라/어울림, 2012.02)
- K.석우 지음
- "사신의 전설, 미 해병 특수부대 요원 60명을 박살 낸 사내가 있었다. 대한민국 육군 대위 김효원. 케이원이라는 이름과 함께 따라다니는 사신이라는 이름. 신도 용서하지 않을 각오로 다시 찾아온 행복을 지키기 위해, 사나이의 신화가 시작된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배경: 김효원(케이원), 발리, 파우파푸, 다이아몬드, 일루젼, 일루미나티, 유한그룹, 아리, 이현주, 이형규, 마은택, 김경호, 박민호
- 프로 작가로서는 좀 격이 떨어진다는 느낌. 오타와 비문이 너무너무너무 많다. 주어·목적어를 '지조때로' 바꿔 쓰거나, "그저" 라고 써야 할 부분에 "거저" 라고 쓰거나, "으르렁"거린다는 표현을 "어르렁"으로 쓰는 정도는 애교라고 봐줄 만 했지만 기타 말도 안되는 단어 선택들이 매우 많았고, 쓰다 만 듯 완성되지 않은 문장들, 6하 원칙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라도 되게 좀 썼으면 싶은 문장들도 꽤나 많았다. 국어 실력이 문제일까 아니면 언어 습관(사투리/지역)이 문제일까? 출판본이 이 정도면 최초 웹 연재는 대체 어쨌었을까? 설마 교정을 전혀 안하고 출판까지 한 것이라면 으음...
- 눈에 몹시 거슬려 읽어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오타와 비문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나 전개 방식 등은 꽤나 시원시원하고 흥미진진한 재미가 있었다. 16권이나 되는 장편이지만 지루한 대목이 별로 없었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썼다. 그런 점에서 전권 결제해서 읽은 것이 후회되지는 않았다. 최근에 읽은 책들이 읽은 뒤에 돈 내고 본 것을 후회할 정도의 책들이 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작품인 셈?
- 작가가 후기에도 썼듯이... 마지막권 마무리는 너무 대충 급히 말도 안되게 마무리해버린 감이 많다. 뜬금없이 "소림"(중국어 발음으로 샤오린이다)이 왜 나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샤오린"이라는 이상한 아이템 하나를 등장시켜 드라이언이니 아스트랄계니 하면서 4차원 판타지로 연결되는 듯 하다 말고 뭐가 어떻다는 전개도 없이 그냥 끝내버린 것은 완전 어처구니가 없었고(이런 걸 "설정 터졌다"라고 하던가?). 차은미와 은우라는 아이가 갑자기 등장하는 마무리 대목은 더 이상하고 이해도 안되고. 후편에 대한 암시로 끝내는 것도 아니고 열린 결말로 뭔가 어렴풋한 기대감이나 아쉬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 뭔 생뚱맞은 마무리??
- 14권 58페이지. 중국 홍화회와의 전투를 급 마무리하면서... "효원과 홍화회와 살방과의 악연은 이런 식으로 처리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임을 지금은 짐작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라면서 새로운 인연으로 만나게 될 거는 떡밥은 대체 왜 투척해놓고 회수를 안 하는 건지? 그 이후로 혹시나 등장하나 싶어서 눈 크게 뜨고 봤지만 끝까지 한 놈도 안 나왔다. 안 쓸 거면 아예 떡밥을 뿌리지나 말든가.
- 파우파푸가 폭격당하는 대목 이후로 내내 들었던 생각, 그럼 앞으로 저 섬에 쌓여있는 다이아몬드들은 다 어떡하지? 라는... ㅎㅎ 내가 너무 속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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