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 1~12권: 황금가지(1998-05~07) (읽음: 2004-05-30 02:09:15 PM)
 
- 이영도 지음
 
- "드래곤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인 라자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토대로 하여, 인간과 인간이 아닌 6개 종족이 대립하고 또 공존하며 살아가는 환상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해낸 장편 판타지.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인간'이다. 작가는 주인공 후치의 내면적 고뇌 뿐만 아니라 이종족의 시각에 비치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엘프가 숲을 걸으면 그는 나무가 된다. 인간이 숲을 걸으면 오솔길이 생긴다." 소설 속의 현자 칼의 대사처럼, 인간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가장 희망적인 존재이며 가장 위험한 존재가 아닐까." (리브로 책소개글)
 
- 판타지 문학 부흥의 전기가 된 소설이라고 한다. 1997년에 하이텔에 연재한 방대한 장편 소설로서, 후치 네드발이라는 주인공 1인칭 시점이 독특하다.
 
- 보잘 것 없는 마을(헬턴트)의 초장이 예비 후보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처음엔 좀 시시했다. 뭐가 이리 재미없게 시작하냐... 하고. 그러나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다양한 등장인물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나타나면서 다른 영웅 1인 중심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소설 전편에 걸쳐 그 배경이자 강력한 막후 주인공 역할을 하는 핸드레이크 휴리첼(타이번)과 루트에리노 바이서스 대왕, 그리고 그와 연관된 각종 종족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샌슨 퍼시발과 칼 헬턴트, 그리고 후치 네드발, 이 3인이 펼쳐가는 이야기가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 엘프: 이루릴 세레니얼, 드워프: 액셀핸드 아인델프, 페어리: 다레니언, 트롤 성직자: 에델린, 기타 수많은 오크와 오우거, 트롤 등이 등장하면서 참 재미있게 소설이 전개된다. 캇셀프라임, 아무르타트, 지골레이드, 크라드메서... 이 드래곤들과 드래곤 로드... 강력한 힘의 상징인 이 드래곤들의 등장도 양념 역할을 충실히 아주 잘 한 것 같다.
 
- 드래곤 라자드래곤과 인간을 이어주는 소개인이란다.
 
- 특별히, 판타지 소설류가 가지는 특징이기도 하겠거니와, 재미 이외에 별다른 무언가를 주지는 않지만 재미도 이런 식으로 독특하게 줄 수도 있구나 하는 점이 마음에 든 소설이었다.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은 저리가라 할 만 하다.
 

- 이제 드래곤 라자 외전을 읽고, 드래곤 라자의 후편이라는 퓨처 워커를 읽어보려고 한다. 이영도... 글 정말 잘 쓴다.



+추가(2009.02.25 17:17)


오랜만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니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좀 더 세밀한 묘사 부분들에 눈이 더 갔다.

마무리 부분이 조금 띄엄띄엄 끊어지고 과도하게 추상/관념적인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참 잘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써도 이보단 더 잘 쓸 자신은... 정말 없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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