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 ~ 11권 - 북박스 (2003-08 ~ 2006-10)

 

- 김철곤 지음

 

- "<드래곤 레이디>의 작가 김철곤 장편 판타지 신작 소설. 믿을 것이라고는 반반한 얼굴 밖에 없는 키리안의 어렸을 때부터의 꿈은 왕실의 기사가 되는 것. 호스트 출신인 그는 결국 괴이한 기사단 스왈로우 나이츠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곳은 알고보니 왕실 출장 호스트였다. 기존의 영웅주의 소설들의 관념을 깨뜨리고 꽃미남 기사들이 펼쳐 나가는 모험 이야기." (다음 책소개글)

 


- "김철곤이 웃기면 뭔가 특별하게 웃기는 게 있다. 김철곤은 만화 스토리 작가 출신답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인물들을 움직여야 웃음을 터뜨려낼 수 있는지 꿰뚫고 있다. 전작 『드래곤 레이디』가 가슴 저린 깊은 슬픔이라면, 신작 『SKT』는 쉴 새 없이 웃기는 통쾌하고 유쾌한 웃음이다. 밥 먹다가도 모니터에 앉을 정도이고, 그래서 밥알까지 튀길 만큼 웃긴다.여기에도 물론 가슴을 적시는 감동 코드가 흐른다. 실컷 웃고 나면 가슴이 잔잔해진다. 코믹을 승화시킬 줄 아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열렬히 환호하고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꽃미남 호스트 미온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세상의 수많은 기사들은 검을 놓았다 『SKT』를 해석하면 '제비기사단 이야기'. 전직 호스트가 기사의 꿈을 꾸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는 뛰어난 필력과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설정만 독특한 단순한 소설로 만들지 않았다. 꽃미남 집단에서도 하나하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 캐릭터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상황을 만들어갔다. 
이상적인 기사상을 향해 질주하는 꿈 많은 스무 살 엔디미온 키리안. 어딘가 바람 빠진 듯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기사단장 키스 세자르. 차갑고 완고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기사도를 추구하는 카론 사펜투스 등등. 

이 작품에는 각기 개성적인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을 쉰다. 『SKT』가 캐릭터 소설의 정점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베르스 왕국 최고의 호스트였던 엔디미온 키리안.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고는 엄청난 꽃미남이라는 것과 어떤 여자와도 오 분 안에 친해질 수 있는 기술뿐인 그가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기사가 되기 위해 왕실로 향한다.그리고 결국 기사가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그가 들어간 기사단 스왈로우 나이츠에는 까무러칠만한 비밀이 숨어 있었다. 미온은 기사단장 키스 세자르를 필두로 엄청난 미소년 미남자로만 구성되어 있고, 검을 쓰지 않고 말도 타지 않는 괴상한 기사단 스왈로우 나이츠를 보고 경악하고야 만다. 그 기사단의 비밀은 바로 <지명>. 그것은 바로 귀족들의 지명을 받고 출장을 나가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 비용을 벌어오는 이른바 '왕립 출장 호스트 집단' 이었던 것이다. 겨우 겨우 호스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자마자 다시 이런 괴이한 집단에 몸을 담게 된 미온은 기절하고 말지만 결국 그에게도 귀족으로부터 지명이 찾아오고 마는데....." (출판사 서평)


 

- 참 독특한 소설이다.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여기서 칼이 번쩍 저기서 마법이 번쩍 하는 그런 박진감 넘치는 황당무계 판타지 소설하고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저그런 잔잔한, 아니, 어떻게 보면 꾀죄죄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연약하고 예쁜(?) 호스트가 주인공이다. 끝까지 절대 강해지거나 뭐 대단한 활약을 한다거나 그런거 안나온다! 그냥 계속 여자나 홀리고 다니는 호스트다. 그러면서도 주변 강력한 인물들의 중심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놓치지 않는다. 그 원인은 호스트로 일하던 시절 친해진 각국의 엄청난 인물들과의 인맥 때문이라니, 이 부분이 굉장히 판타지스럽다.

 

- 내 시선을 끈 인물들은, 아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진청룡 라이오라 란다마이저, 견백호 무라사 랑시, 적현무 키르케 밀러스, 명주작 알테어 엔시스 들이다. 이들은 이 소설에서 거의 유일하게 판타지스러운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들이다. 그 외에는 그 흔한 마법도, 몬스터도 나오지 않는다. 배경만 왕국, 왕궁을 현대국가 쯤으로 살짝 바꾸면 실제 현대물 소설로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내용이다. 또 소설 내 여러가지 설정이나 소재들이, 전혀 판타지스럽지 않은, 현대에나 존재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 키스 세자르와 키릭스 세자르가 끝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었는데, 뭐 결국 확실하게 결론내지 않고 마무리된 점이 좀 아쉽다. 어디서부터 비롯된 인물들인지, 왜 키스가 생겨나게 되었는지, 뭐 그런 점들 말이다.

 

- 손에 땀을 쥐고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별로 없기 때문에 끝까지 읽는데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일단 다 읽은 후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10점 만점에 7점 정도? 별 세 개 반. 물론 대부분의 점수는 독특하다는 점으로 준 점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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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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