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정기 1 ~ 12 - 중원문화(2009.05)


- 김용 지음


- "중국 문단의 거장 김용의 역사소설『녹정기』. 1969년 10월부터 1972년 9월까지 '명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가 '이 작품은 내 최후의 소설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청복명의 기치 아래 구름처럼 몰려드는 영웅들과 청나라 기틀을 바로 세우려는 강희제와 그의 추종 세력들의 혈투가 펼쳐진다." (다음 책소개글)


小說 녹정기 제1권 차례 
1. 명사(明史)의 옥(玉)/15 
2. 모십팔의 만남/87 
3. 득승산의 대결/119 
4. 태감(太監) 해로공(海老公)/171 
5. 소현자(小玄子)의 출현(出現)/243 
6. 강희 황제(康熙皇帝)/313 
7. 간신 오배의 제거(除去)/349 

小說 녹정기 제2권 차례 
1. 태후의 비밀/11 
2. 해로공의 죽음/71 
3. 천지회(天地會)/127 
4. 도원결의(桃園結義)/197 
5. 다시 황궁으로/231 
6. 사라진 서천천/287 
7. 황궁으로 잡혀온 목소저/351 

小說 녹정기 제3권 차례 
1. 강친왕과 오삼계의 부하들/7 
2. 황궁의 침입자/63 
3. 위기일발/107 
4. 거금을 뜯어내다/175 
5. 작은 거인/227 
6. 미인과 호걸/263 
7. 천지회의 모임/305 
8. 황후의 침실/363 

小說 녹정기 제4권 차례 
1. 오대산의 선황/7 
2.『사십이장경』과 도홍영/85 
3. 도깨비 집/143 
4. 남을 속이는 비법/201 
5. 위소보와 쌍아/247 
6. 황금저(黃金杵)/293 
7. 노황야(老皇爺) 행치(行癡)/325 
8. 관음보살과 저팔계/349 

小說 녹정기 제5권 차례 
1. 방이와 함께 배를 타고/7 
2. 신룡교(神龍敎)의 반란(反亂)/53 
3. 신룡교(神龍敎)에서 만난 목검병/107 
4. 홍부인의 무공/143 
5. 잔인한 유희/189 
6. 정황기(正黃旗) 부도통(副都統)/231 
7. 위소보 승려가 되다/315 
8. 재 회(再會)/369 

小說 녹정기 제6권 차례 
1. 황제(皇帝)의 밀지(密旨)/7 
2. 청룡사의 위소보/79 
3. 태후를 죽여라/139 
4. 태후는 가짜였다/184 
5. 라마승의 칩임/253 
6. 철두공(鐵頭功)/317 
7. 영웅들의 집회/335 
8. 정극상을 혼내주다/363 

小說 녹정기 제7권 차례 
1. 정극상을 또다시 혼내주다/7 
2. 야만인들의 출현/65 
3. 아가, 내 사랑/89 
4. 태후가 간통하는 현장을 덮치다/115 
5. 건녕공주를 미끼로 이용하다/179 
6. 양익지 구출작전/237 
7. 반란을 도모하는 오삼계/277 
8. 거세당한 오응웅/309 

小說 녹정기 제8권 차례 
1. 진원원과 이자성/11 
2. 크게 벌어진 도박판/71 
3. 강물 위에서의 싸움/123 
4.『사십이장경』을 진근남에게 바치다/173 
5. 귀여운 쌍아/211 
6. 초토화된 신룡도/253 
7. 방이와 홍부인/305 
8. 사슴을 탄 위소보와 쌍아/349 

小說 녹정기 제9권 차례 
1. 나찰국에 간 위소보/7 
2. 왕옥산의 산적토벌/69 
3. 텁석부리의 신기묘산/109 
4. 도망치는 오응웅/149 
5. 고향에 돌아 온 위소보/205 
6. 여춘원에서 생긴 일/257 
7. 침대에 여인을 가득히/281 
8. 오지영을 희롱하다/355 

小說 녹정기 제10권 차례 
1. 쌍아의 눈물/7 
2. 병든 자의 무술 솜씨/55 
3. 신비한 장원/97 
4. 그림으로 만든 상주문/151 
5. 위소보의 정체를 알아낸 강희제/201 
6. 시위총관 다륭을 죽이다/265 
7. 도망치는 천지회 사람들/301 
8. 홍교주의 최후/333 

小說 녹정기 제11권 차례 
1. 진근남의 죽음/7 
2. 위소보의 아기를 밴 여인들/71 
3. 용궁에서 벌인 도박판/131 
4. 대만을 다스리는 위소보/179 
5. 황제의 명을 받다/213 
6. 아극살성을 함락시키다/277 
7. 나찰국 여왕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다/311 
8. 국경선을 가르는 좌석/355 

小說 녹정기 제12권 차례 
1. 국경조약 서명/7 
2. 사로잡힌 모십팔/45 
3. 명판관이 된 위소보/113 
4. 위소보 황제가 되지 않겠소/147 



- 김용 소설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 스스로 두 번 다시 이 책만한 작품을 쓸 자신이 없다고 자평한(사실은 이 책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만 한 것 같은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녹정기를 읽지 않았었다.


- 위소보라는 치기어린 10대 소년이 주인공으로, 작품 내의 시간 흐름을 기준으로 본다면 명나라 멸망 후 약 4~50년 뒤 강희가 황제이던 시절에 약 2~3년간 벌어진 일을 쓴 일종의 역사소설이다. 뭐, 사실 김용이 쓴 무협지들이 죄다 "대하 역사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역시 그런 류의 무협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이 녹정기는 진짜로 역사소설이었다. 무협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다! 진짜로!


- 위소보는 모십팔을 따라 북경으로 가서 해로공의 시종 태감인 소계자로 가장하여 황궁에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시발이다.


- 진근남이라는 천지회 총타주(왜 "회주"가 아니고 "총타주"일까? 무협지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의문이다)가 스승이고, 황제인 강희와는 거의 친구 사이인 위소보는 잔머리가 엄청나게 발달된 울트라 초간신형 캐릭터다. 간신들의 공통점이 돈 밝히고 여자 밝히는데, 딱 그꼴이다. 유일하게 장점으로 평가되는 점이 그나마 "의리"를 중시한다는 점인데, 책을 보다 보면 그것 역시 마지못해 지킬 뿐이지 진심으로 우러난 행동은 아닌 듯 하다. 한마디로 "영웅"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이다.


- 녹정기를 보면, 반청복명의 기치를 들고 싸운 천지회를 알 수 있고, 천지회가 받들던 국성야(나라 성씨-주씨-를 받았다는 의미) 정씨 일가와 대만 정부의 역사도 알 수 있으며, 오배, 오삼계(아들: 오응웅), 오지영 등 매국노 빅3(특이하게도 죄다 오씨다. 오씨한테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역사적 사실일까?)가 어떤 인물들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러시아, 몽고, 서장과의 당시의 국제 문제도 대략적이긴 하지만 알 수 있다. 신룡교라는 특이한 사이비 종교집단도 보이는데, 참 특이하다. 실제로 있었던 종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또 사십이장경이라는, 김용 소설 특유의 촉매랄까 매개체인 책자가 등장하는데(구음진경이니 구양신공이니 하는 것처럼), 이 역시 역사 속 실물이 아니라 허구인 듯 보이는데, 이 책 7권을 다 모아서 지도를 완성하고도 그 끝을 보지 않은 위소보에게 아쉬운 감이 많다.


- 중국에서는 7이라는 숫자를 참 중요하게 쓰는 것 같다. "일곱"이라는 단어가 책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또, "자라"도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주로 욕에 사용되는 점이 특이하고 재밌다. 이외에도 김용 소설은 사자성어에서부터 중국의 과거 역사 등등 참 볼거리, 알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공과 칼싸움이 거의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아주 지엽적으로 스쳐지나가듯 나오고 만다는 점이다. 무협소설이 완전히 아니라기에는, 중요 인물들 중 무공 고수들이 많고 사건 진행 대부분에 무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아니라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무협소설이라기엔 굉장히 뭔가 박진감 넘치는 결투나 주인공의 무공 습득, 성장기 등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도 뭣한, 좀 어정쩡한 소설이다. 그러나 무협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하더라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무협이 가미된 역사소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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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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