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검패검 1~4권 - 대명종 (2005.11)


- 용대운 지음


- "용대운 무협의 초기 걸작. 열 명의 무적고수를 격파하라! 이제 그가 당신의 마음까지 평정한다.

전설적인 집단 백검회를 타도하고 천하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은밀히 조직된 무림사상 최강의 비밀결사, 십자맹. 그 가공할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 키워지는 초인 전옥심. 그는 과연 필생의 염원인 십자맹을 무너뜨리고 검의 진정한 오의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인가?" (Yes24 책소개글)


- 용대운 무협 초기작들에는 늘 각 챕터(?) 또는 장소가 바뀔 때마다 그곳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중국 대륙의 어디라느니 언제 만들어진 곳이라느니 주변에 뭐가 유명하다느니 역사 속의 누구와 관련된 지역이라느니 등등... 그러고보면 옛날 무협지들은 거의 다 이런 식으로 배경 지역에 대한 묘사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정작 책 읽는 데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대체 그곳을 가봤을까? 어떻게 그곳이 그런 곳인 줄 아는 걸까? 그냥 지어낸걸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작가는 과연 무협소설을 추리물처럼 쓰는 데 대단한 소질이 있다. 이건 배경만 중국 무협이지 한 편의 추리소설이 아닌가... 물론 주인공의 탁월한 경천동지할 무공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원래 무협이 추리물이었던가? 김용도 그렇고... 아무튼 이 책 역시 주인공도 머리가 상당히 뛰어나지만 그보다 더 지혜가 아주 뛰어난 인물(책에서는 십오 세 소녀 이비취)이 등장하여 진행되는 사건들 이면에 숨은 진실을 곧잘 밝혀내는데, 이게 완전 셜록 홈즈 수준이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내용 구성 및 전개가 정말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놀랍도록 치밀하다. 와... 역시 용대운!


- 남궁검문이라... 최근에는 거의 남궁세가라고, 무림 사대세가 또는 오대세가 중의 하나로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무림 오대세력 중의 하나이며 검으로 가장 유명한 문파, 즉 검문으로 나온다. 그래서 수장도 "가주"가 아니라 "문주"다. 재미있다. 남궁산, 남궁진웅. 알고보면 등장인물 대부분이 이 남궁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 이것도 재미있다.


- 이 책에는 한 사람이 알고 보면 결국 다른 이름으로 유명했던 또 다른 인물과 동일인이었다는 식의 살짝 무리한(?) 설정들이 많다. 중국이 넓어서 그런지 엄청난 기재들도 참 많기도 하고. 4권밖에 안되는 길지 않는 내용 속에 그 많은 등장인물들을 어떻게 다 등장시킬 생각을 했는지 참 놀랍기도 하다.


- 절세기재 3인. 천기수사 주자앙, 환우일기사 종리을진(무적군자검), 환상제일검 석무군(매화검존, 팔호 무명검사). 이들 모두의 진전을 이어 천의무봉 절대강자가 되는 주인공 전옥심. 그의 나이 겨우 이십 대 중반. 사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감각도를 익혀 목숨만 붙어 있으면 어떤 극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순식간에 회복된다니... 이건 좀 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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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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