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무정 1 ~ 4권 - 대명종(2000.07)

 

- 용대운 지음


- "홀연히 나타난 냉혈(冷血)의 사나이, 임조영(林照影)! 

전신에 여섯 개의 무시무시한 살인병기(殺人兵器)를 지니고 

풍진천하(風塵天下)를 질풍처럼 내달리는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혈월지쟁(血月之爭)! 

무림패권(武林覇權)을 놓고 벌이는 

칠혈당(七血黨)과 일월맹(日月盟)의 처절한 싸움! 

그 최후의 승리자는 과연 누구인가?" (북큐브 책 소개글)



- 이런 건 무협물이라기보단, 추리물이라기에도 심하고, 뭐랄까... 그냥 완전 유주얼 서스펙트 카이저 소제다. 


- 주요 등장인물/집단: 일월맹, 황보세가, 칠혈당, 냉혈칠성, 절세이곡 - 유령곡, 불귀곡. 구룡금선도, 절세육장, 임조영, 임등, 일도구주혼, 일도구주종횡섬, 진괴, 곽채.


- 군림천하 쓰기 전 머리 식힐 목적으로(?) 썼다는 책. 완전 내용이 배배 꼬여있다. 이야기 속의 중심인물인 곽채만 임조영과 그 일당(?)들에게 농락당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도 작가에게 완전 농락당했다. 보다보다 이렇게 심한 내용은 처음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첩보원(?)들로 둘 이상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 듣고 보는 모두가 가짜 신분들이다. 황당... 더 이상 쓰면 이건 완전 스포일러라 여기까지만.


- 강호가 무정하니까 모두들 목적을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여러 신분 행세를 하는 건가? 그런 건 007 첩보물에서나 어쩌다 한번 써먹는 기법 아닌가? 너무 많이 쓰면 몰입도도 재미도 확 떨어져버려 많이 쓰면 안되는.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가짜 신분이니 이거야 원... 뭔가 좀 많이 아쉬운 책. 결정적으로 곽채의 누이인 곽약조차 곽채가 모르는 대단히 유명한 어떤 다른 인물이었다는 설정은 다른 모든 설정의 개연성마저 상당히 떨어뜨린다.


- 용대운... 추리/첩보물에 너무 심취해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이중삼중으로 꼬아놓고 내막 뒤에 또 다른 내막이, 그 뒤에 또 다른 내막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정도껏이지 독자를 우롱하는 수준까지 가면 안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최근작인 군림천하는 그런 점들이 상당히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 오늘을 끝으로 용대운 무협은 졸업이다. 군림천하나 빨리 완결되면 처음부터 한번 더 쭉 일독하련다. 이제부터는 좌백 시리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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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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