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보안 솔루션인 'nProtect Mobile'의 출시와 맞물려 사용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개발자들의 노고를 인정해야 하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너무 심했다는 분위기.
가장 다양한 업무, 멀티미디어 등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한 PC. 이 PC를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초소형화 한 기기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덕분에 스마트폰은 PC를 통해 얻을 수 있던 갖가지 기능들 대부분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에도 그 성능과 기능이 혁신적으로 향상되고 있기도 하다.
▣ 폭증하는 수요에 더불어 보안 위협도 대두돼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기기가 PC의 기능 전부를 물려받으며 얻게된 높은 가능성은 폭발적인 시장의 성장을 불러왔는데, 한편으론 PC의 발전 단계에서 마주쳤던 갖가지 문제점 역시 함께 대두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들의 주의도 함께 요망된다.
이렇게 급증하는 스마트폰 시장과, 과거 예상으로만 존재했던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실존하는 것으로 밝혀지며 보안업계는 이를 막기 위한 솔루션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데, 특히 PC와 동일한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의 출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맥아피, 시만텍 등 보안업계는 이미 관련 솔루션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용자들의 처절한 외면은 nProtect만의 문제
그런데, 사용자들이 적극 나서 자신의 소중한 정보를 지켜내도 모자랄 판에 등장한 보안 솔루션을 애써 외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이상 현상의 주인공은 다양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는 잉카인터넷의 엔프로텍트.
최근 잉카인터넷은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nProtect Mobile'을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하고 모바일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이를 반기기는 커녕 과격한 반대와 함께 마켓에서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를 파멸로 이끌 솔루션'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많은 보안 솔루션 중 유독 엔프로텍트 시리즈에 이같은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PC를 통해 엔프로텍트 시리즈를 사용했던 유저들의 높은 불만에서 기인한다. 잉카인터넷은 nProtect Netizen, nProtect Personal, nProtect Gameguard 등의 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왔는데,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기능과 성능을 갖고 있지 못한데도 이 솔루션의 설치 없이는 각종 공공기관과 은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이를 설치해야 했던 과거의 씁쓸한 기억 때문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포기한 ActiveX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엔 사용할 수 없고, 설치 후엔 USB 포트의 이상 증상, 키보드의 이상 증상, 메모리의 비정상적 점유, 다른 보안 솔루션을 악성코드로 진단,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설정을 강제로 변경하는 등의 온갖 문제들이 포함되는데, 잉카인터넷은 한 술 더 떠 작년 말 한 루마니아 해커에게 사이트까지 해킹당하며 전혀 믿지 못할, 또 사용할만한 수준의 품질을 갖추지 못한 보안 솔루션으로 사용자들에게 인식되어 버렸다.
▣ 전례를 그대로 답습한 nProtect mobile
이런 엔프로텍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자 사용자들은 의심을 눈길을 보냈고, 이를 설치해 본 유저들은 아니나 다를까 다시금 문제를 유발하는 엔프로텍트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것. 이것이 안드로이 사용자들이 엔프로텍트를 마켓에서 쫓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발단이 되었다.
현재 엔프로텍트 안드로이드는 출시 후 한 차례 업데이트가 진행된 상태.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를 설치한 후 비정상적인 메모리 점유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급감을 경험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프로세서의 점유와 백그라운드 작업으로 배터리 지속 시간을 확연히 단축시키고, 이도 모자라 스마트폰을 과열에 이르게 하고 있다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또,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의 성능이 확연히 떨어지는 문제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정부의 대처 방식에도 문제 제기
네티즌들의 눈초리는 이제 정부를 향하고 있다. 이렇듯 문제가 많은 보안 솔루션이 각종 공공기관, 은행권에 기본 탑재되어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제안한 원인에 대해 각종 추측을 내놓고 있는 것. 이같은 문제를 가진 솔루션이 정부기관과 각종 은행권에 의무적으로 사용될 수 있던 점과, 작년 말, 잉카인터넷이 전자/IT 산업발전 유공자로 지식경제부 장관의 표창까지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확인되지 않은 잉카인터넷과 정부 유관기관과의 밀착, 또는 로비나 접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엔프로텍트의 출시, 그리고 출시 직전 갑자기 마구잡이로 쏟아져나온 안드로이드 기반의 보안 위협과 관련된 뉴스들, 그리고 여전히 수준 낮은 완성도로 사용자를 우롱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이라면 사용자들의 이같은 분노가 이해될 법도 하다. 더구나 이런 솔루션이 어떻게 국가의 표준 보안 솔루션으로 낙점되고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초리도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 무엇보다 중요한 보안기이기에 더욱 신뢰할 시스템 갖춰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요구될 보안 위협에 대한 방비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정책, 또는 기업들의 서비스 도입과 이어지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 과정에서 PC에서 경험했던 악몽이 각종 금융, 전자상거래로 확대될 스마트폰에서도 재발될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광대한 브로드밴드를 타고 이동하는 엄청난 데이터, 여기에 포함된 소중한 내 정보를 지키려는 노력은 아무리 경주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만족스럽지 못한 보안 솔루션을 사용자에게 강요하는 행위가 어떻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지 유관기관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안'의 핵심은 사용자들의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지, 수익이나 기업의 성장을 위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볼모로 삼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인지해야 할 때이다.
- 케이벤치(www.kbench.com)
말세다. nProtect가 스마트폰까지 발을 뻗다니...
아예 스마트폰 시장까지 말아먹을 작정인게 분명하다.
정말 정부/금융 관계자들은 모르는걸까?
오늘날 IE와 ActiveX를 욕하는 이유가 바로 정부/금융 관계자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 대표적인 원인이자 결과물이기에 네티즌들의 분노를 한몸에 받고 있는 nProtect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