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9694


 



어...? 시간이 갈수록 고종석씨의 가시가 조금씩 더 뾰족해지고 날카로워지는 것 같다.

문성근의 백만민란운동이 가질 수밖에 없는 본질적 한계를 잘 아는, 그래서 참여하지 않는 듯 보이는 고종석씨는,

그런데 왜 민주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영남 패권주의든 뭐든, 민주당이 과연 이 나라 정치에 희망이 있는 정당인가?

여기서 말하는 희망은, 당장의 억압(?)을 갈아치울 수 있는 집권 가능한 세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말 국민에게, 서민에게, 더 나아가 이 땅의 가장 낮은 노동계급에게 더 나은 내일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인가 말이다.

 

아니라면,

영남 패권주의든 뭐든, 유시민이 어떻든, 지금의 상황을 갈아치울 수 있는 세력이 결집하여 최소한 지금의 상황을 뒤집어 보려는 노력들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왈가왈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다른 더 뜻깊은 일에 노력하든가. 그도 아니면 나처럼 입닥치고 가만 있든가.

 

어쨌든 나는,

이 희한하지도 않은, 개그보다 더 웃기고 허탈한 나라 상황이 2년 뒤에는 어떤 식으로라도 바뀌길 기대한다.

그래야 최소한,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정치인의 종말이, 정치세력의 종말이 어떻게 되는지 모두가 알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래야 상식은 통한다는 믿음이 적어도 배반당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래야 적어도 이 땅의 젊은이들이 국가와 사회와 미래에 대해 절망하지는 않을 테니까.

 

백만민란이든 뭐든, 바꾸려고 결집하는 노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잘 해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맛보길 기대한다.

그래서 오늘보다는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이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고맙겠다.

다만, 그들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독기를 품고 공격하는 짓만은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

그게 사실은 가장 우려스럽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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