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조: Dell Venue 8 Android 3830 전면 유리 박살!(http://thermidor.tistory.com/1324)


지난 번에 쓴 것에 이어...



지난 7월 21일, 화요일이었던가? 드디어 중국에서 부품이 도착했다.

회사로 배달을 시켰는데, 그 날 후배 직원으로부터 물건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략 2주 정도 걸린 셈인가? 좀 빨랐네.

 



그날 저녁에 모처에서 접선하여 물건을 인계받고 집에다 고이 모셔두었다.

작업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주말에 해야 하니까.



작업 전에 미리 두어 번 정도 Dell Venue 8 분해 조립기를 찾아서 열심히 봤다.



요즘은 참 편리한 세상이다. 세상에 없는 것이 거의 없다.

검색만 잘 하면 되는 세상!




오늘 오전에 드디어 작업 개시.

동영상에서 본 바대로 뒷면 커버를 열고 나사 14개(은색 3개 포함)를 다 풀었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난관이었는데... 의외로 뒷면 커버를 열기가 쉽지 않았다.

낑낑거리면서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해서야 간신히 열 수 있었다.




배터리에 메인보드까지 분해 성공. 정말 단순한 구성이다.


그런데 분해하고 보니 뭔가 알 수 없는 미세 부품 두 가지가 더 나왔다.


하나는 전면 카메라 옆의 광센서 부분에 빛을 모아주는 돋보기 역할을 하는 듯 보이는 투명한 작은 부품으로

상단 프레임의 구멍에 끼워져 있어서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

접착제 제거하다가 잘못 건드려서 빠지는 바람에 존재를 알게 됐다.


다른 하나는 네모난 고무 부품인데, 아무리 살펴봐도 대체 어디서 빠진 것인지 알 수 없어서

대충 비슷하게 맞는 부분에다 끼웠다. 나중에 알 수 있겠지.

(사실 고무 부품은 T자 형태로 된 것 하나가 더 있는데 그건 스피커 전선 고정용.)





나사는 동영상에서 말한 대로 정확히 14개였다.

왜 은색 나사를 따로 S자 표시까지 해가며 구분하는 건지는 미지수.





자, 이제 새로 구입한 전면 유리로 교체할 시간인데... 이게 제일 난관이다.

헤어 드라이기로 가열해 가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


아, 그런데, 점심 때가 지났다. 배가 고프다. 밥이나 먹고 해야겠다.




오늘의 메뉴는 너O리.

양파도 썰어넣고 파도 잘라 넣고 깻잎도 조금 잘라 넣었다.





짜잔~! 뭔가 푸짐해 보인다.

한 개밖에 안 끓이긴 했지만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양이 꽤 많았다.

냉동실에 얼려 둔 밥까지 한 공기 넣어서 뚝딱! 어~ 배부르다.

내친 김에 설겆이까지 깨끗하게 하고.





본격적으로 전면 유리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위 사진에 있는 압착기는 사실 무용지물. 저런 걸로 빠질 턱이 없다.

저건 거의 다 분리한 다음에나 마무리로 뜯는 정도의 용도 말고는 쓸 데가 없다.





오늘의 최대 일등 공신은 바로 요 녀석. 집게의 일종으로, 작은 물건이나 전선 같은 것을 집을 때 쓰기 좋은 건데

(회사에서 아두이노Arduino 관련 테스트 작업할 때 필요해서 구입했었다.)

요 녀석이 의외로 태블릿 전면 유리를 제거하는데도 굉장히 유용했다.

드라이기로 가열하면서 날카로운 앞 부리로 살살 집어넣어 조금씩 조금씩 접착된 부위를 들어 올리면서 뜯어냈다.





전면 유리 분리 성공.

지난 NOKIA 925 수리할 때처럼 유리 파편을 다 조각조각내서 제거해야 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확실히 좋은 도구가 있으면 작업도 훨씬 쉽다.





문제는 전면 유리를 떼고 남은 접착제 제거하는 일.

접착제를 제거하려면 아세톤 같은 특수한 제거 용액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없었다. 털썩.

그래서 칼이며 이것저것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두어 시간동안씩이나 접착제 제거하는 데 시간을 써야 했다.

다음부터는 접착제 제거제도 따로 준비를 해둬야 할 듯.


접착제를 다 제거한 뒤에 옆에 있는 양면 테이프로 주변을 다시 꼼꼼하게 둘러 붙이고 조립 시작.


...


조립은 분해의 역순, 금방 끝났다.




전원을 살짝 켜 봤다.





오오오! 성공!!

잘 된다. 완벽하게 부활했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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