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또 전멸이다.

서버 통합 이후 두 번째 전멸.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던 차,

동맹원 한 분이 그럴싸한 먹이감을 물어와서 냅다 달렸다.

600마일이 좀 넘는데... 멀어서 어쩔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가자~!


본캐 + 세컨부캐에서 도합 보병 11부대를 출발시키고

30분 정도 대기한 다음 오버궁 각 180만씩 두 부대를 출발시키자마자...


제길... 적이 보호막(방어물; Shield)을 쳐버렸다.

 

보호막을 쳤으면 이미 출발한 부대들도 보호막에 튕겨서 그냥 돌아오게 하든가,

아니면 공격이 시작된 이후에는 보호막을 칠 수 없게 하든가,

그도 아니면 도중에 부대를 회군시킬 수 있는 캐쉬 아이템이라도 팔든가,


이런 보완책도 없이 어정쩡하게 보호막을 아무 때나 칠 수 있게 해 놓았으니

게임이 참... 이러면 점점 망가져 갈 수밖에 없다.


아무 때나 보석만 조금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보호막을 쳐서 적 부대를 잘라 버릴 수 있으면

누가 공격을 할 것이며, 그렇게 서로 공격하지 못하고 건물만 올리고 병력만 키우고 있으면

이게 대체 씸시티인가,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인가?




2백만 병력을 겨우 7만 4천점 점수로 바꾸고 말았다니,

손해도 이만저만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보호막을 두르기 전까지 82부대나 보내긴 했지만 대부분 방어용 보병이었고,

주력인 궁/기는 내 병력과 일부 몇몇 유저를 제외하곤 아무도 보내지 못했다.


그새 적은 최초 77부대에서 50부대나 늘어 127부대.

흠... 빠른 시간 안에 잘도 모았다. 최초 공격 부대 발견에서부터 보호막을 치기까지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

길어야 20분 정도? 그 사이에 50부대나 증원했으면, 이건 적의 전술적 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보호막은 아니지. 이건 서버 버그를 악용한 거나 마찬가지 행위.

보호막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써야지,

전투에서 적 병력을 쪼개서 갈라먹는 용도로 쓰면 반칙이지, 반칙.



  




아무튼, 이렇게 내 궁병은 처절하게 산화했다.

그나마 기병, 투석기, 보병은 무사해서 좌절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두 번의 전멸로 잃은 궁병 숫자만 무려 천 오백 만이 넘어간다. 쯧.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복구할까...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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