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저녁이었나... 갑자기 부캐 동맹원 하나에게서 급 연락이 왔다.
Uncle Monster가 공격 오고 있다고. 남은 시간은 약 20분.
부캐 동맹원들은 성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별도 온·오프라인으로 긴밀한 연락이 가능하므로
방어할 시간적·정신적 여유 모두 충분했지만
이 녀석이 페이크 공격을 오는 건지 어떤 건지 분위기 파악을 할 시간이 필요해서 좀 더 지켜 보기로 했다.
8부대.... 9부대.
하나는 자방(자르기 방지) 공격인 것으로 보였으니 그걸 빼고 나면 결국 8부대.
속도는... 모든 부대가 이속 투석기 정도의 느린 속도. 엥? 이게 뭐지 대체?
투석기 하나씩 넣어서 보낸 정규 부대일까, 그냥 투석기 하나씩만 보낸 찔러보기 페이크 공격일까?
20:40에 전투가 시작이니 38분쯤에 자르기 공격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9번째 한 부대가 자방 들어온 것을 보고는 포기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건 자방도 아니었다.
(31분에 들어와서 36분에 끝났으니 자방이 될 리가... 그런데 그걸 나중에 알게 됐으니 자승자박? ㅎㅎㅎ)
아무튼,
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본캐, 부캐에서 기병 3부대, 보병 2부대, 대충 이렇게만 넣고 말았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정규 병력만 잃는 거니 뭐, 부담 없이.
헉!
그런데 2라운드로 넘어가고... 또 3라운드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급기야 4라운드까지! 뭐 이런 일이!!
수호자 영주로 갈아끼운 상태이기 때문에 방어는 충분했을 텐데,
그렇다면 상대방이 오버로 공격을 해왔다는 건가?
아니, 그보다 부캐 동맹원이 설마 오버 병력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는 건가?
이거 그렇다면 싸인이 맞지 않은 건데... (오버로 막을 상황이면 나머지도 다 올인을 해야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4라운드까지 간 끝에 간신히 승리.
보병이 너무 없었다. 겨우 6부대뿐이었으니... 저 오버투/궁을 상대로 버티기 힘들 수밖에.
본캐, 부캐에서 보병 최소 7부대만 더 넣었더라도 저런 처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하다 못해 38분에 원래 예정대로 자르기 공격만 들어 갔었어도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아깝다 220만 궁병!
각 라운드 별 결과를 보면 더 쓰라리다.
이기긴 이겼지만, 지원 보냈던 병력들 싹 다 전멸하고 겨우 투석기만 살아남은 매우 뼈아픈 전투.
이긴 것으로 위안을 삼기엔 그러나, 뭔가 많이 아쉽다.
어쨌든 엉클 몬스터, 괴물아재는 아웃.
이후로 오늘까지 사로잡혀 감옥에 갇힌 장군 4명도 데려가지 않는 것을 보면 게임을 접은 모양이다.
하긴, 보병까지 탈탈 털어넣어 다 날려먹었으니 당분간은 하려고 해도 할 수도 없긴 하다.
덕분에 부캐 동맹원에 필요했던 보병 장군 하나 공짜로 얻었다.
잘 가라, 괴물아재.
지난 1월 29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괴물아재 병력... 510만.
이번에 날린 병력과 숫자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완벽하게 아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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