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소한 전투 기록 16, 17에서 언급되었던 인도네시아 깝죽이...
그 녀석이 내 성에서 비교적 가까운 자기네 동맹 저렙 성에 주둔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잽싸게 깨부수러 갔다. 어디 감히!
그런데, 그때 황당한 일이 또 벌어졌다.("또"라고 얘기한 것은,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는 것을 뜻하겠지?)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2라운드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먼저 전투 로그부터 보면,
결과만 딱 놓고 보면 그다지 이상할 것 없는 기록이긴 하다.
적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아군 보병 손실이 조금 큰 것을 제외하면...
말도 되지 않는 결과가 보인다.
저 엄청난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로 넘어간 것이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1라운드에서 아군 공격에 의해 깎은 적 보병 숫자(61,200)만 놓고 계산해 보면,
궁병: 2,000,000 x 40 (공격력) x 2.3 (장군+130%) x 0.15 (-85%) = 27,600,000
기병1: 908,000 x 130 (공격력) x 0.15 (-85%) = 17,706,000
기병2: 16,000 x 130 (공격력) x 2.3 (장군+130%) = 4,784,000
보병: (96,000 - 23,300) x 35 (공격력) = 2,544,500
총 공격력: 52,634,500
이 공격력으로 겨우 적 보병 61,200명밖에 못 죽였다고...
그럼 적 보병 한 명당 방어력이 대체 얼마나 된다는 건가?
52,634,500 / 61,200 = 860
무려 860이나 된단다.
만렙 기본 보병의 방어력 35를 기준으로 계산해 봐도 24.57배나 큰 수치다. 무려 보너스 방어력 +2357%!
이 게임에서 최대로 적용 가능한 방어력 보너스 수치는
1. 요새 방벽: +50%
2. 수호자 요새화 효과: +180%
3. 보병 장군: +130%
4. 아이템: 영지보호(소) +10%, 영지보호(대) +25%, 대기 병력 보너스(소) +10%, 대기 병력 보너스(대) +25%
5. 요새 보병 축제: +30%
이상을 다 합해서 +460%이다. (아이템 중에 내가 모르는 것이 더 있을 수는 있지만...)
즉, 35 기준으로 적용 가능한 최대 수치는 35 x 5.6 (+460%) = 196이다.
도대체 860은 말도 안되는 수치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2번과 4번 항목은 해당 성에 원래 있던 병력에만 해당하고 외부 주둔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 주인인 저렙 보병은 거의 없었거나 있어도 몇 명뿐이었으니 위 숫자에서 제외하면,
주둔 중인 보병에게 적용 가능한 최대 방어 보너스 수치는 +210%으로 35 기준으로 108.5이다.
실제 첩보한 결과를 봐도,
해당 성의 보병 방어, 즉, 성 주인에게 적용되는 수치가 +234.3%인 것이고,
지원 들어가 있는 주둔 보병은 그나마도 더 적은 수치로 적용될 수밖에 없는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걸까?
전부터 이상하게 수호자가 들어있는 성을 공격할 때면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곤 했는데, 이것 역시 그 연장선인 듯 싶다.
무슨 괴랄한 알고리즘이 숨어 있는 것일까?
혹시 방어 보너스들이 퍼센트 총 합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35 x 2.3 (+130%) x 2.8 (+180%) x 1.5 (+50%) x 2.0 (+100%) 뭐 이런 식으로 계속 곱해지는 것일까?
아무리 그렇다 해도 24.57배까지 뻥튀기 될 수는 절대 없는데...
좌우간 참 황당한 일이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려면 최소 책략 장군은 꼭 한 명 이상 필요하고,
덤으로 투석기까지 간다면 완벽하지만... 급하게 공격갈 때 다 챙겨갈 수도 없고... 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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