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최근 이것저것 저렴하게 득템(?!!)을 하던 와중 문득 예전에 구입해서 쓰고 있는, 문제가 있는 USB 충전기 하나가 생각이 나서 언제쯤 산 물건이지 확인하려고 과거 구매내역을 조회해 봤는데... 찾던 내역은 못 찾고 졸지에 추억여행을 하게 됐다. 구매내역으로도 추억여행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다.

 

 

가장 최근 물건들. USB 충전기와 USB 케이블들을 싼 맛에 마구 주문했다.

 

오호! 180도 회전형 자석 충전 케이블도 있네? 덜컥 샀다. 한번 써 봐야지.

오~ 2m 짜리 CtoC 고속 충전 케이블 13개에 10.27 달러. 하나에 천원 꼴. 이건 공짜나 다름없다!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지만... 사실 필요한 수량은 1개이니 1개에 13000원 정도 들었다고 치면 비싸게 산 건데... 이게 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막 물건이 도착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였던 충전기, 전에 샀던(어? 그러고 보니 알리에서 안사고 대체 어디서 샀지???) 충전기 하나가 조금 말썽인데, 뭐냐면... 대략 60W 쯤 되는 충전기인데 충전 중에 다른 기기를 연결하면 잠시 연결이 중단됐다가 다시 이어지는... 그래서 배터리가 있는 기기는 그나마 괜찮지만(화면이 켜지는 단점!은 빼고) 배터리 없이 연결하는 기기들은 아예 꺼져 버려서 다시 켜야 하는 문제... 전류를 나눠쓰는 저가형 모델의 한계인가, 아니면 불량 충전기를 잘 못 산 것인가. ㄷㄷ

그래서 추가로 충전기를 주문하는 김에 케이블들도 덩달아 막 주문했다. 완전 싸!

 

마늘 으깨는 도구나 당근 채써는 도구 등 주방용 도구들도 저렴하게 잘 샀다. 아직 직접 시험가동은 못해봤지만. 암튼.

 

중간에 끼어있는 탁상용 알람시계는 아이들꺼+선물용으로 하나 더. 이게 정말 괜찮은 물건이다. 거울처럼 빛반사도 되는데다 BT모드에 라디오 FM모드, 시계 모드 3가지 버전이 되는데, 시계 모드일 때는 풀충전 시 약 이틀 정도 가는 것 같다. 테스트 해 보니 시간도 나름 정확히 잘 맞고. 특이한 것은, 알람을 맞춰 놓으면 점점점점 소리가 더 커진다는 거. ㄷㄷㄷ 도저히 안 끄고는 못배길 정도. 그런데, 아침에 못 일어나는 애들에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작년 겨울 시작 무렵부터... 회사 사무실에 가습기가 없어서 매우 건조했다.

회사 비품으로 신청하려다 올 초에 그냥 저렴하니 개인용으로 3개 구입해서 내 책상 주변에 설치했다.

종류별로 사 봤는데, 분무량은 가운데 모델이 압도적! 그런데 사이즈가 작다 보니 지속시간이 2~3시간에 못 미친다. 간헐적 모드로 바꿔야 겨우 4시간 가량 사용 가능. 그나저나 가습기 특성들이 요즘 다 왜 이래? 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작년 11월쯤... 탁상용 휴대폰 거치대가 필요해서 구입했는데, 아내도 필요하다 해서 하나 더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한 달 먼저 산 까만색이 더 실용적이고 나은 듯.

 

곁다리도 구입한 자전거 벨(아직 박스째 보관 중), 휴대용 저울(먼지만 쌓이는 중)...

 

110도 기울기 드라이버 소켓은 몇 번 써봤는데 되게 좋다. 전기 드릴 본체 만으로 각도가 잘 안나오는 곳에 쓰기 안성맞춤.

 

소형 드라이버 세트는 왜 샀나 몰라. 3개를 사야 저 가격이라 가격 맞추려고 끼워넣긴 했는데, 별로 용도는 없어서 한번 열어보고는 그냥 넣어 뒀다. 언젠가는 쓸 데가 있겠지. 아니면 당근 처분?! ㅎㅎ

 

 

휴대형 무선 청소기. 성능은 썩 좋지는 않지만 머리카락이나 먼지 흡입용으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자전거 후미등. 이건 마음에 들었다. 아내 자전거에 장착해서 잘 쓰고 있다.

 

자전거 라이딩용 반장갑. 이것도 썩 괜찮다. 이거 착용 후부터 은근 손/손목이 덜 아프다.

 

휴대용 소형백? 허리쌕?은... 냄새가 독해서 회사 사무실 벽에 걸어놨는데... 아직도 그대로 걸려있다. ㄷㄷ

(언제 무슨 용도로 쓰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작년 여름무렵부터 아들 녀석이 갑자기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하여 구입한 저렴이 블랙·골드 색상의 농구공.

싼 게 비지떡이었나... 처음엔 잘 가지고 다니더니... 몇 번 깔아뭉갰더니(?) 공이 찌그러져서 못쓰겠다고 안 쓰고 집에 방치되어 있다. 결국 국내 오픈마트에서 비싼 걸로 하나 더 샀다. 킁.

 

 

애플 펜슬 팁.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쓸 수 있다기에 덜컥 사긴 했는데(보다시피 펜슬 팁으로는 그닥 저렴하지 않다 - 애플 정품이 비하면 엄청 싼 거지만 그건 애플이 미친거고), 정작 아이패드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서 이것 역시 개점폐업!?

 

3m 짜리 잘라서 쓰는 케이블타이는... 싸게 팔길래 사긴 샀는데, 아직 쓸 데는 없다. 창고 서랍에 들어가서 빛을 볼 날만 기다리고 있음.

 

작년 여름. 무더위를 날려보려고 산 목걸이형 선풍기 3대.

집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밖에서도 천천히 걸어 다닐 때면 1단도 시원한데...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면 3단으로도 그닥 느낌은 없다. 은근 무겁고 목에 땀이 날 때는 살짝 걸리적? 불편한 느낌. 그래도 더위를 물리치는 효과는 좋아서 고장날 때까지는 계속 쓰게 될 듯.

 

 

거울 반사형 전면 고글. 마감이 좋지 않은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이라... 하나는 개봉하다가 와장창(?) 세로로 크게 금이 가서 써보지도 못하고 창고행.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써보진 못했다. 이제 자전거 시즌이 왔으니 한번 착용해 봐야지.

 

 

자동 손톱깎기. 손톱이 갈려나가는(?) 오싹한 느낌에 적응하기 조금 어렵긴 하지만 나름 편리한 물건.

아들 녀석이 제일 열심히 사용한다. 내부 통 안에 모인 손톱 잔해 처리하기가 살짝 까다롭다. 너무 잘 날려~ 정전기에도.

 

 

샤오미 미 스틱. 아들 녀석의 잔머리/속임수에 지친 나머지 10여 년을 써 오던 KT 올레티비를 끊고 내친 김에 인터넷을 SKB로 바꿔버렸다. 그동안 사뒀던 영화 등등 콘텐츠들은 아까웠지만 단호히. 그런데 IP TV를 끊고 나니 뭔가 허전... 46인치 TV는 덜렁 남아 있는데 PC 모니터로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손놓고 멍때릴 수도 없고... 휴대폰이나 PC 화면 미러링용으로 구글 크롬캐스트를 사려다 이게 더 괜찮아 보여서 이걸로 구입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뭐, OTT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으니 크게 좋은 점은 없지만.

 

 

카쳐(Karcher) 스팀 청소기용 제트 노즐(소켓)을 분실해서 구입하는 김에 일반 진공 청소기용 튜브 브러시 소켓도 샀다. 가끔 청소할 때 사용한다.

 

처가에서 로보락 로봇 청소기용 물걸레를 잃어버려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여 구입해서 전달해 줌.

 

 

2021년 12월. 기존에 있던 테스터기를 본의 아니게 얼떨결에 해먹고(?!), 고쳐서 써 보려고 납땜기에 각종 회로/공구들을 샀다가 제대로 된 전자기기 수리 실력이 없는 관계로 창고에 쳐박아두기만 했는데 결국 또 테스터기가 필요하게 되어 새로 하나 샀다. 그런데... 사긴 샀는데 건전지 잔량 확인하느라 딱 한 번 써본 일 외에는 쓸 일이 아직까지 없었다. ㄷㄷ

 

 

2021년 겨울이 오면서 아이들 방에도 가습기가 필요하다 싶어 페트병에 꽂아 쓸 수 있는 막대형 가습기를 두 개 샀다.

막상 아이들은 귀찮다며 안 쓰고... 해서 창고에 들어갔다가 2년 째인 최근 안방 가습기 성능이 영 형편없어서 대용으로 꺼내서 쓰고 있다. 그 와중에 하나는 얼마 못쓰고 회로가 침수되어 망가졌고, 마지막 하나가 열 일 하는 중. 은근 분무량이 꽤 된다. 좋다. 단, 4시간 제한은 이 제품에도 공통...ㅜ.ㅜ 새벽에 꼭 일어나서 한번 켜줘야 한다.

 

스마트 자동 거품 분사기. 주방 세제 분사용으로 사서 썼는데, 역시 이놈도 침수에 약해서 금방 고장. 오래 쓰진 못했다. 결국 다시 클래식 주방 세제 푸시형 용기로 돌아갔다.

 

 

자전거 유압 브레이크가 맛이 간 것 같아서 DIY 수리해 보려고 구입한 자가키트. 그런데 이걸 써 보기 전에 유압 브레이크가 갑자기 정상이 됐다! 엘리베이터에 실으려고 앞바퀴를 높이 들었다가 내려놨더니 글쎄... 안먹던 브레이크가 갑자기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키트도 아직 한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창고행.

 

 

아내가 제빵/제과 요리학원을 잠시 다닐 때 필요하다고 하여 구입한 회전 트레이. 꽃모양 앙금빵이 몇 번 올라간 걸 본 적 있다. 대구 아버지 생신 차 방문 시 떡 케이크를 만들어서 갔는데 그때 앙금 장식 만들 때 옆에서 구경하기도 했다.

 

 

오큘러스2를 구입하고 스크린 프로텍터 및 거치대, 휴대용 가방, 헤드 스트랩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샀다.

와... 지금 보니 오큘러스 포함해서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구나!

집에 오큘러스2가 2대가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사용할까 말까. 살짝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휴대폰 연결형 내시경 카메라. 귀 팔 때 쓰려고 샀는데, 별로 쓸 일은 없다. 게다가 전용 앱이 최신 폰에서는 동작을 하지 않는다. 우리 집에 있는 휴대폰 중 구형 삼성 갤노트5에서만 동작했다. ㄷㄷ

 

 

2020년 11월. 한창 자전거를 열심히 타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나... 헬맷 2대와 가방, 백라이트에 휴대폰 거치대까지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아니 뭐가 저렇게 비쌌지??? 지금까지도 아주 절찬리에 잘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

 

 

아... 내가 지금도 현역으로 쓰고 있는 휴대폰, 홍미노트9S.

2020년 10월에 구입했군. 아직 3년도 안됐네?!!

 

 

서피스4용 스타일러스 펜. 이걸 왜 샀더라... 아...!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0년 여름! 전 세계가 거리두기, 온라인 학습으로 몸살을 앓던 시기(뭐 지금도 그렇게 많이 나아진 상황은 아닌 듯 싶지만). 회사에서 쓰던 서피스4를 큰 아이에게 온라인 학습용으로 빌려줬더니, 하라는 온라인 학습은 제대로 안 하고 마우스와 손가락(터치가 되니까)을 이용해서 그림판으로 힘들게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그게 보기 딱해서(? 읭???) 사 준 스타일러스 펜. 대체 왜 사줬을까. 참 나.

 

 

2019년 8월이었군. 추석/어머니 생신 때 대구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 미밴드3 선물해 드리려고 구입한 금속재질 스트랩. 아직도 잘 착용하고 계신다. 효도 상품!

 

 

2019년에 구입한 내 생애 첫 전동 공구! 생각보다 좋다! 힘이 조금 약한 감은 있지만 콘크리트 맨 벽에 구멍 뚫을 것도 아니고, 드라이버용으로 가정에서 쓰기엔 나쁘지 않다. 잘 쓰고 있다.

 

 

와... 이걸 2018년에 샀었구나. 점/문신 제거용 전기 지지미! 점 빼는 용도로 한참 잘 써 먹었다. 난 5단계 정도는 해야 잘 되는 기분인데 아내는 3단계만 해도 자지러져서(?) 한참을 지져야 했던... 흠... 한 동안 안 썼는데 다시 꺼내서 써봐야 겠다.

 

 

내가 아직도 차고 있는 미밴드2용 스트랩 꾸러미 8종. 이게 재질이 실리콘이라 그런지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끊어진다. 그럴 때 마다 갈아주기 위해서 샀는데, 아직 다 못썼다. 한 두 개 남았나? 2017년에 샀으니 7년째 쓰고 있는 셈.

 

 

싸구려 블루투스 이어폰 i9S-TWS. 처음에 몇 번 써보고는 가방행. 넣고 다니긴 하는데 쓸 일이 좀처럼 없다. 문제는 배터리. 2시간 남짓이면 생명 끝. 그리고 또 희한한 것은 4거리 교차로 신호등 횡단보도 앞에 서 있으면 블루투스 혼선이 엄청 심해진다는 거? 왜 그런걸까? 다른 제품들은 안 그런데.

 

 

샤오미 리모컨. IR 리모컨 신호를 여기저기 뿌려주는 장치. 에어컨, TV, 선풍기 정도 제어하는 용도로 쓰려고 샀는데 우리 집 구조상 그닥 쓸 일이 잘 없게 되어서 서랍으로 들어간 지 오래 됐다. 살 때는 여기저기 쓸 곳이 많아 보여서 두 개나 구입했는데 하나는 아직 개봉도 안했다. ㄷㄷ 서랍 안에서 썩고 있을 듯.

 

 

중국산 짝퉁 건프라. 드래곤 모모코 1/100형. 중국산 무시할 게 못된다.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부품들 완성도도 높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다. 쉬엄쉬엄 틈틈이 약 한 달에 걸쳐 조립해서 지금도 거실 TV 옆에 진열해 뒀다. 도색 안해도 볼 만 함. 문제는 손가락. 손에 손가락 붙이기가 제일 어려웠다. 결국 몇 개 부러뜨렸...

 

 

2017년 형 RC 드론. 손바닥 만한 모델을 무려 6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었구나! 실내에서만 몇 번 조작해 보고(GPS로 고도/위치 조정이 자동으로 되는 걸 몰랐다) 잘 안된다 싶어 구석에 쳐박아뒀다가 아들 녀석 친구 생일 선물로 방출했던 물건.

 

 

와... 지금 착용 중인 미밴드 2를 2016년 6월에 샀었구나.

 

 

2015년에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 옥타코어 7인치 태블릿. 쌩쌩 잘 돌아가서 여러 용도로 썼는데, 메모리 용량의 한계로 앱을 여러 개 설치하긴 힘들었고, 지금은 OS도 구닥다리가 되어 최신 앱은 설치도 안된다. 그저 소파 뒷자리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이게 알리에서 처음 구매한 물건인가? 10년치 밖에 제공을 안해줘서 여기까지만 나온 건가?

아무튼 마지막 구매품목으로 나온 게 바로바로... 루미아 925 LCD 패널. DIY해서 썼는데 불량품이라 반값 돌려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루미아 휴대폰이 지금은 어디에 있더라...?

 

 

여기까지 지난 10년간의 전체 구매내역을 캡쳐해서 이미지 한 컷으로 올려 본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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