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은 없다 - 월간 말(2002-01) (읽음: 2002-12-11 12:25:24 AM)
- 이태준 지음
- "이회창에 대한 본격 비평서가 나왔다.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인터넷의 정치비평연대 사이트인 크리티즌에서 '절망의 강'이라는 아이디로 이회창론을 연재해 왔다. 그렇게 연재된 글들을 책으로 출간하자는
'말'지의 제의를 받자 저자는 과거에 썼던 글들을 토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집필하였고 이태준이라는 실명으로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를 펴낸 것이다.
저자는 차기 정권은 누가 권력을 장악하든 적어도 모든 면에서 '김대중 시대'보다는 더 나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는 데에 있어서 이회창 총재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이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자칫 이회창 비방서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자료를 인용하여 논리의 전개에 사실성과 신빙성을 갖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작업을 우려하는 친구들의 만류를 들으면서 이회창 총재에 대한 '성역화'를 떠올렸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가 이 총재에 대한 언급을 좀처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이회창 총재의 자질론에 대해서 많은 논쟁과 토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우리에게 처음으로 뜨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회창 대통령은 있는가, 없는가?" (리브로 책소개글)
- 이회창 안티 사이트에서 '절망의 강'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던 네티즌이 책을 냈다. 대단한 말(글)빨과 방대한 자료섭렵이 돋보인다. 강준만 교수식의 거침없는 말투와 조목조목 따지는 글들이 신선하다.
- 이글을 토대로 이회창 평전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상상도 해봤다. 그만큼 이회창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잘 분석했다 할 만 하다.
- 오늘 2차 대선후보 토론회가 MBC에서 열렸다. MBC에서만 열린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MBC밖에 안보니... 하여간. ^^;; 이회창은 확실한 재벌측, 대한민국 상류층 엘리트, 주류 인사임에 틀림없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아아 생각만 해도 암울해진다.
- 눈에 띄는 대목 딱 한가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에서 그는 '불의한 시대에 의인이 갈 곳은 감옥뿐'이라고 쓰고 있다." (p. 70)
그렇다. 이회창이 의인(대쪽)이었다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 불의한 시대에 응당 감옥에 있었어야 했다. 모순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독후감·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01-05: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0) | 2003.01.05 |
---|---|
2002-12-18: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0) | 2002.12.18 |
2002-12-04: B급 좌파 (0) | 2002.12.04 |
2002-11-30: 일지매 1, 2 (0) | 2002.11.30 |
2002-11-25: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0) | 2002.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