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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4권 - 스카이북(2008-08)


- 전동조 지음

 

- "무공의 끝을 보고자 했던 인간을 주변은 그냥 두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하는 자이다. 드래곤보다 더 드래곤 같은 인간! 
음모에 빠져 무림과 판타지 대륙을 넘나들며 1백 년간의 삶을 살아온 '묵향'. 수십 년 만에 무림으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고자 나서고, 혼란 가득한 중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이제 서서히 그 대미를 향해 달리는 대작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 미디어 책소개글)

 


-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기다리던 묵향을 배송 받았다.
무려 8~9개월을 기다리고 받으니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ㅠㅠ 약간 감격 스럽기도 하고
혹은 우려도 좀 있다 23권 내용이 부실해서 24권은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책은 얇고 글자는 크고 책 여백은 남아 돌고, 헐 이건 완전
상업적인 책으로 변한듯 하다. 묵향만 아니면 9천원 주고 사기 진짜 아까운 책이다.
문제는 내용도 무지무지 아깝다는 거다. 책은 전동조씨가 쓴게 아니라 
아마도 요즘 작가 연습 중인 사촌 고등학생 조카가 쓴거 같은 느낌이다.
내용도 부실하고, 무슨 짜임세도 별로 없고 스릴도 없는 그저 그런 책이 되어 버린거 같다.
묵향 1권때 작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내가 읽어서 재미 없는 책은 안내겠다"라고 비슷하게
말한거 같은데, 요즘은 자기가 읽어 보지도 않고 책을 내는듯 하다. 
이런 책을 내다니 작가 스스로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물어 보고 싶은 심정이다.
차라리 다크레이디 이후에 책을 사지 말았어야 하는 기분도 많이 들고 있다.
묵향이 중원으로 돌아온 후 1~2권은 어느정도 잼있었는데...
요즘은 완전 날림으로 쓰는거 같다. 독자들을 뭐로 생각하고 글을 쓴지 모르겠지만,
점점 전동조라는 작가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책이 8~9개월동안 만든 책이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7~8월달에 급하게
마감에 맞춰서 쓴 모양이다.
제발 25권은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가 본인이 작가 정신이 있다면 좀더 심혈을 기울여 글을 쓰기 바란다." (http://junwoo.tistory.com/46 서평)


 

- 내가 어지간해선 다른 사람이 쓴 서평을 잘 참조하지 않는데, 유독 이 [묵향]만은 다른 사람이 쓴 서평(혹평)을 읽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이지, 돈 주고 책을 사면 "아깝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책이 바로 이 묵향이 아닐까 싶다. 책 소개글로는 대미를 항해 달리고 있다는데, 소설 내용으로봐서는 대미는 커녕 벌여놓은 사건들 수습하기에도 벅차보인다.

 

- 애초에 내가 지난 독서일기에서도 지적했듯, 묵향이 무림으로 귀환한 이후 쓰잘데기 없이 송-금의 전쟁을 배경으로 삼은 것부터가 문제다. 판타지/무협이나 몇 편 써봤음직한 작가의 천박한 지식 수준은 그것을 감당할 그릇은 전혀 되지 않아 보였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건 전혀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23권에서 악비 대장군을 아무 이유 없이 덜컥 죽여버리더니(실제 역사에 신경을 쓰긴 쓴 모양이지만), 뭔가 이어서 전개가 되어야 할 내용은-예를 들면 군부의 움직임이라든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후에는 그저 "황실"이라는 말로만 등장하는, 지나가는 배경 쯤으로만 쓰인다. 묵향은 도대체 왜 남경에 가서 그 난리를 치고 돌아왔단 말인가. 그저 앞뒤 가리지않고 마구 날뛰는 망나니 에피소드였을 뿐인가?

 

- 그 연장선인가? 24권에서도 묵향이 앞뒤 재지 않고 연경으로 쳐들어간다는 설정이 계속된다. 24권은 "아르티어스가 납치해서 사라진 만통음제 찾기" 에피소드인가? 실제로는 아르티어스와 만통음제가 등장하지도 않는?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 하나를 책 한 권으로 쓰면 대체 묵향의 끝은 몇 권이 될까. 한 200권쯤 채울 요량인가?

 

- 일본에서 '소모'하라고 보내준 십만 병사들은, 실제로는 단 한 줄도 등장하지 않고 그저 대화 속에서만 '무림맹 무사들에 의해 전멸'하고 만단다. 아~ 불쌍한 왜군들. 그럴 것을 뭣하러 애시당초 등장시켰단 말인가. 이제 일본과의 관계도 수습이 곤란해지니 유야무야 은근슬쩍 없애는 것인가. 악비 대장군의 죽음으로 촉발된 송군 황실과 군부 문제가 은근슬쩍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의 전개에 이 부분들이 또 어떻게 다뤄질 지 사뭇 기대된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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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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