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검로 1~4 - 뉴피우리 (eBook, 2010.06)

- 장경 지음

- "늑유온(勒有溫)! 공동파의 노도장(老道長)들이 한 자루 보검(寶劍)으로 키워 낸 사내. 어느 날, 대파산(大巴山)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난다. 지워지지 않는 피의 향(香) 변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사문(師門)은 핏물에 젖고…… "천산(天山)은 하늘을 받드는 산이니 사람이 풀지 못하는 문제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질끈, 허벅지에서 번뜩이는 칼은 정강도(精鋼刀)! "내가 돌아오는 날, 그날은…… 공동일문이 다시 천하를 호령하는 날이 될 것이다." 하서주랑(河西走廊), 천산북로(天山北路)를 혈로(血路)로 걷는 사내, 늑유온! 그의 포효가 천산만리(天山萬里)를 검풍으로 휘몰아친다." (프로무림 책소개글)

- 수많은 무협을 봤지만 늑씨는 또 처음 봤다. 한 마리 고독한 "늑대"를 연상해서 지은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주인공 늑유온의 성격도 늑대와 어쩐지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이 책에 나오는 공동파 전체의 분위기가 늑대스럽다고나 할까?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섬전수 늑유온, 공동파, 복마검법/무극팔로산검/무극검법, 서천래마백/곤막왕/녹야왕/호라친 알 샤, 황금녹주, 묵갑주인, 금산야응, 유소학, 노신, 북문호, 당표, 곽운경, 마령후 화왕모 파아린, 사흥기

- 구파일방에 공동파가 포함되었었던가? 뭐 아무튼 공동파의 몰락과 부활을 그린 책이라는 점에서는 용대운의 [군림천하]와 상당히 비슷한 흐름이다. 이 책에서는 늑유온이라는 단 한 명에 그 모든 기대와 성패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활약하는 [군림천하]와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겠다. 4권 만에 완결된 점도 그렇고.

- 최근에 읽고 있는 무협에 등장하는 최고 고수는 중원의 인물이 아니라 몽고나 조선, 대식국(아라비아) 같은 새외 변방의 고수인 점이 뭐랄까, 특이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식상하다고 해야 할까. 그 넓은 중국 안에 중원 최강의 인물이 없고 변방의 고수가 중원을 노린다는 설정은 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고 중국에서 짱 먹어야 최고가 된다는 말인가. 이게 나로서는 좀 못마땅한 무협 공통의 중국 중심주의다...

- 뭐 어쨌든 책은 참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늑유온과 비슷비슷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무협이 워낙 많아서 독특한 맛이랄까 뭐 그런 것은 별로 없었지만 전형적인 무협의 맛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또 군림천하가 묘하게 연상/비교되면서 아직 완결되지 않은 군림천하의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어렴풋하게 보였다고나 할까. 비슷한 주제에 비슷한 스토리이니 말이다.

- 다만, 마지막에 급하게 책을 마무리하려고 대충 쓴 느낌이 좀 아쉬웠다. 최종 보스가 겨우 그따위 이유로 그런 짓을 하다니. 그리고 그 이후 스토리들도 뭔가 썩 개운치는 않았다. 마령후니 뭐니 세상이 끝날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더니 그냥 데리고 산다는 결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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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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