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1~12권 - 청어람(2002.04~12)

- 설봉 지음

- "도주, 추격, 포위, 탈출... 도주하는 자와 쫓기는 자 간의 치밀한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무엇이 될지 알수 없다'라고 정의 내릴 수밖에 없는 신비와 의문투성이의 소년, 종리추라는 주인공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면서 활기차게 꾸려간다. 소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치열한 접근 방식, 기발한 발상, 그러면서도 시종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잃지않는 빠른전개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종리추, 사무령, 소고, 소여은, 적사, 야이간, 살혼부, 살문, 살천문, 하오문, 개방, 구파일방, 십망, 비객, 천외천, 천객

- 설봉 작가의 무협을 계속 보고 있는데 이번 책, 사신이 단연 최고다. 처음부터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 인물의, 아니 한 살수 문파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아주 잘 썼다.

- 살수 문파라... 참 이 작가 보면 볼수록 특이하다. 신선하면서도 쓰기 쉽지 않은 소재들로 글을 잘도 쓴다. 독왕유고 때는 마치 한의학이나 약초에 정통한 사람처럼, 산타 때는 중국 무협 전반에 걸쳐 깊이있고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더니 이번 사신에서는 살수들의 무공 전반에 대해 아주 심오한 깊이를 보여준다. 뛰어난 상상력이라 해야 할 지, 놀라운 조사 능력이라 해야 할 지... 나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ㅎㄷㄷㄷ

- 역시나 느끼는 거지만 마무리 부분에서는 필력이랄지... 힘이 확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야기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어찌어찌 억지로,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은 느낌? 중후반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뭔지 모르게 재미가 확 떨어져 버린다. 아예 1~2권 더 써야 할 분량을 억지로 몰아서 축약해 버리고 끝내는 듯한 글쓰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이어졌다. 그나마 그 와중에서도 야이간을 등장시켜 여운을 남기면서 끝낸 마무리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 좀 더 나아졌다.

- 그간 감상한 설봉 작품 중에서는 최고. 별점 5점 만점에 4점. 후반부가 살짝 아쉽지만 멋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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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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