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5 - 새움 (2011.03 ~ 2013.05)


- 김진명 지음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년의 금서>의 작가 김진명의 역사장편소설. 김진명 작가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던 필생의 역작이다.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까지 다섯 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1~3권은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았다.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왕위에 올랐던 제15대 왕 미천왕. 왕이 되어서는 대외정복활동에 힘써 한의 식민통치에 한인들이 노예로 핍박받던 낙랑을 되찾는 업적을 세웠다. 진정한 힘은 백성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던 을불, 위기를 극복하고 왕이 되어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은 그의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4, 5권은 고국원왕 편이다. 낙랑을 정복한 미천왕 을불의 두 아들, 사유와 무. 형 사유는 성격이 온순하고 동생 무는 활달하여 둘의 성격은 크게 달랐다. 어미를 잃은 새끼가 가엾어 어린 노루에게 활을 겨누지 못하는 사유에 비해 무는 뛰어난 무예와 왕재로 여노의 사사를 받는다.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의 고구려를 이끌어 갈 왕은 강한 무여야 한다고, 그가 태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을불의 선택은 사유였다. 을불이 굳세고 용맹한 무가 아닌 유약하기만 했던 사유를 태자로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태자가 된 사유는 어떤 방법으로 고구려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고구려 역사상 위기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고국원왕 시절, 가장 비참했던 왕으로 손꼽히는 고국원왕. 그러나 그는 다른 어떤 왕보다 백성들을 생각했던 왕이었다. 고국원왕이 작가 김진명에 의해 복원된다." (알라딘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을불, 여노, 양운거, 소청, 최비, 모용외, 모용황, 주아영, 사유, 무


- 이름도 생소한 고구려 시대의 왕들, 그리고 장군들에 대한 이야기라 한편으로는 생소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웠다. 김진명 책들은 재미는 있지만 그 특유의 "과잉 극우 민족주의" 때문에 다시 읽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시 보게 됐다. 역시나 이 책 역시 역사 왜곡 및 판타지를 넘나들면서 한민족의 과거 역사에 금칠을 하려는 국수적인 시도가 뚜렷이 드러나 보여서 좀 실망... 뭐, 가상 역사 판타지라는 측면에서는 삼국지와 아주 유사하니 딱 그 정도로만 봐 주면 될라나?


- 김진명 문체가 원래 이렇게 투박하고 엉성했는지... 내 기억엔 글은 꽤 유려하게 잘 썼던 것 같았는데, 의문스러운 대목이 많았다. 역사 소설이라 긴 시대를 짧은 분량으로 쓰려다 보니 생략하고 넘어간 것들이 많아서 그런 건지 과도하게 요약된 대목도 많았고 무협지인가 싶을 만큼 중국 무협스러운 대목도 곳곳에 보여서 좀 어리둥절하기도. 그래도 천천히,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먹듯 즐기기엔 제격이라 할 만큼 상당히 재미있었다.


- 역사 고증 오류가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질하는 위키 페이지(https://namu.wiki/w/고구려(소설))도 있는데, 역사 고증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이건 다큐나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이므로 딱 그 정도로만 읽어주면 그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낙랑·대방 등 한사군의 위치나 대륙백제설 따위, 판타지로 봐주면 그리 무리스러울 것도 없지 않나 싶다.


- 다섯 명의 고구려 왕 이야기라 한 권에 한 명씩 5권인 줄 알았는데, 5권 내내 2명밖에 안 나온다. 썩을. 그리고 2013년 이후 몇 년째 그 다음 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작가가 쓰다 쓰다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절필한 모양? 아님 요즘 소설 작가들의 유행인 장기 연중(연재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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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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