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잠비룡포 14권(391화~)~28권(~697화) (청어람, 카카오페이지, 2021.06)

- 한백 지음

- "천잠비룡황, 달리 비룡제라 불리는 남자. 그 누구보다도 결정적이고 파괴력있는 면모를 지닌 남자. 그는 제천의 이름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남자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새로운 무림 최강 전설이 탄생한다." (책 소개글)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대리 단씨, 단운룡, 서패왕 협제 소연신, 불패신룡 오기륭, 강씨금상 강설영, 천룡 철위강, 해남파 장문인 남위 위원홍, 의협비룡회, 운남, 오원, 사천, 도강언, 적벽, 발도각주 막야흔, 청천각주 엽단평, 관운대도 관승, 장익, 허저재림 왕호저, 방편산 선찬, 효마, 우목, 양무의, 도요화, 사일적천궁 궁노괴, 염라마신, 옥황상제, 신마맹, 흑림.

-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읽다가... 도무지 앞 스토리가 생각이 안 나 처음부터 다시 정독했다. 다시 봐도 참 맛깔나게 재미있는 명작 오브 명작!

- 광극진기. 협제가 저 천룡 철위강을 넘어서기 위해 만들어 제자에게 전수해 준 무공... 작가가 의사인지 한의사인지라는 얘기가 있더니 뇌전기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 낸 황당무계 극치의 무공. 뭐 모든 무공들이 다 그런 면이 없진 않다만... 전기로 순간적으로 사람을 태워버릴 정도라면 대체 몇만 볼트 수준인건가? 수 미터 바깥의 금속을 끌어올 정도라면 대체???

- 등장하는 술법이 점점 더 과해자다 못해 미래를 내다보며 심상세계를 구축하고 상호 침범할뿐만 아니라(옥황) 팔겁지옥을 현세에 고스란히 재현할 정도(염라). 이쯤되면 무협은 양념일뿐 완전 도술/술법의 세계다, 그쪽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다...

- 가만 보다보면 드래곤볼 수준의 무공 뻥튀기도 많이 보인다. 초~중반(?)에 등장하는 넘기 힘든 거산들... 즉 이랑진군, 탁탑천왕이니 저팔계, 사오정, 이빙이니 하는 상상초월의 잡것들(!!)은 후반으로 접어들면 이미 눈에 차지도 않는다. 위타천이나 제천대성 손오공 정도는 돼야 눈에 들까... 그러다 보니 구파육가(여기선 일방-개방도 별로 안쳐준다)는 동네 양아치 쩌리 수준.

- 작가의 관심이 갑자기 딴 동네로 샜다... 중국 무협에 등장하는 이름과 용어들의 경계가 인도 신화에까지 발을 넓혔다.
 > 스칸다, 칼리 유가, 사트야 유가
 > 다샤바타라, 비슈누의 신검
 > 인드라, 아그니, 발라라마, 크리슈나
 > 바사비 샤크티, 인드라의 아스트라, 바즈라
뭔 말들인지 원. 인도나 동남아쪽 신화는 애초에 이름이나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 가끔 만화책에서나 흘려가며 봤지 별도의 노력을 들여 친하게 접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어렵고 낯선 용어와 개념들. 작가는 저 개념들을 다 알고 쓴 걸까... 그런데 대체 왜?

- 다른 무협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추법"이 눈에 들어왔다. 원추... 추... 송곳... 손을 쭉 펴 모아 송곳 형태로 찌르는 무공 형태를 말하는 듯. 극광추. 제대로 맞으면 가슴이며 어깨며 다 터져 나간단다. 재밌다. 광혼고의 "고법"은 종종 여기저기에 등장하는데 추법은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 중간에 묘하게 익숙한 듯 낯선 단어들도 보였다.
 > 단기필마 흑백마차
 > 흑색 황금도, 황금빛 반월
 > 그가 지닌 밤의 지배력
 > 그녀
 > 눈... 붉은색 위험한 빛
 > 구릿빛 피부, 거친 흑발, 짙은 눈썹, 완만히 휘어진 곡도, 귀도
 > 하얀 얼굴 젊은 낭인 (현무)진무신법 한빙지옥술 지옥술사 단리림
 > 백발 남자
위 표현들은 너무 당연한 듯 적혀있어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느낌?이라 중간에 읽던 천잠을 잠시 내려놓고 이미 오래전에 읽어 기억에도 거의 남아있지 않던 무당마검부터 화산질풍검까지 모두 다시 읽었다. 여전히 재미 끝장! 그러고 나도 여전히 위 표현들과 이름들은 낯설다. 뭐지? 중간에 네이버에 잠시 연재?를 했다던데 거기에 나오는 다른 작품 속 이름과 표현들인가...

- 화산질풍검을 다시 읽은 김에 추가하는 화산질풍검 소감: 청풍과 서영령과의 관계는... 의천도룡기 장무기 만큼이나 고구마 답답. 적극적 해명이 필요할 때에도 나중에, 라며 외면이라니. 무당 명경놈이랑 똑같이 천생 솔로부대 적성이 틀림없었음. 그러고도 연애질 성공이라니 ㄷㄷ 이건 100% 주인공 버프라 주장할 수 있겠다.

- 697화로 완결!
카카오페이지에서 드디어 완결됐다. 25화가 1권이라고 치면 딱 28권 분량. ㄷㄷㄷㄷ (외전 3화가 더 나온다니 딱 700화를 채우겠다.)
2006년부터 시작하여 무려 만15년 만의 완결인 셈. 작가는 말할 것도 없고 나 역시 그 오랜 세월 동안 놓지 않고 계속 보아준 끈기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 천잠비룡포 만세다!

- 마지막은 협제 소연신 전기라고 해도 될 법한? 위대한 신위와 함께 등장하고 화려하나 잔잔하게 퇴장한...
소씨할배 잘가시오. 그간 고마웠소. 다른 작품에서 또 뵙길 기대하겠소.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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