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 JTBC 토·일 드라마 (2025-04-19 ~ 2025-05-25, 총12화)

 

- 이남규, 김수진 극복 / 김석윤 연출

 

- 주요 등장인물 및 배경: 해숙(김혜자), 낙준(손석구), 영애(이정은), 솜이(한지민), 센터장(천호진), 목사(류덕환), 쏘냐(최희진)

 

-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
2025년 4월 19일부터 2025년 5월 25일까지 〈협상의 기술〉의 후속으로 방송한 JTBC 토일 드라마. 죽은 뒤 사후세계인 천국에서 벌어지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소개글)

 

- 이 드라마를 본 지 벌써 한 달도 훨씬 넘었지만, 이왕 감상평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 거.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에 급히 소급해서 한번 써 본다.

 

- 1970~8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횡행했던 유아 유괴, 해외 강제 입양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이걸 이렇게도 다룰 수 있구나, 싶은... 잔잔하면서 가슴아픈, 그렇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드라마로 기억될 듯.

 

- "지옥" 묘사가 썩 재미있었다. 여러 다른 영화/드라마들의 세트장을 재활용(?)한 듯한 느낌적 느낌도 나름 나쁘진 않았고.


- 강아지 3인방 스토리는 별로 재미없었다. 애완견/반려견 이야기가 드라마 전반에 걸쳐 너무 높은 비중으로 나와서 좀 별로였다. 이걸 이렇게 같이 다룰 얘긴가...? 작가나 감독 취향인가...? 하면서 마지못해 봤다.

 

- 김혜자 배우의 연기는 역시 대단. 조곤조곤 거침없는 입담이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 손석구 배우는 어떤 영화든, 어떤 드라마든 항상 볼 때마다 뭔가 좀 어색하다. 내 눈이 이상한 건지... 처음엔 외국인이 한국말 배워서 억지 연기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뭔가 어색하다.

 

- 천호진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하다니! 이장호의 외인구단2에서 마동탁으로 나왔을 때가 가장 강렬한 이미지였고, 이후로도 거의 마동탁스러운 캐릭터만 주로 맡아 왔어서 지금껏 계속 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와... 그 나이에 연기 변신(?)이랄 것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대단히 재미있는 캐릭터로 나와서 나름 충격적이었다. 좋은 의미로.

 

- 한지민 배우는... 한 때 내 최애 배우이기도 했고, 지금도 거의 매 작품마다 챙겨서 보는 편이지만, 아무튼 여전히 귀엽고 예쁘고 연기 잘한다. 바로 전 작품인 "나의 완벽한 비서"처럼 전형적인 잘 나가는 여성 CEO, 그런데 알고 보면 장애(?)가 있는, 그걸 대단히 잘 커버해 주는 잘 생긴 남자 비서와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통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 와 같은 스토리는 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두어편 보다가 말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딱 잘 어울리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 한지민이 처음 등장하고 나서부터 몇 편 동안 뭔가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등장에서부터 김혜자 및 손석구, 이정은, 심지어 쏘냐와의 관계까지 좀 이상하고 기괴해서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나중에서야 알게 되고는 아~ 그래서! 하면서 무릎을 탁 쳤다. 그 이상 언급하면 강려크한 천기누설, 스포일러가 되는 관계로 이쯤에서.

 

- 그러고 보니 스포일러의 기준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도중 전사했다, 라는 걸 스포일러라고 할 수는 없잖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절름발이가 범인이란 걸 지금 이 시점에 얘기한다고 해서 그걸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나? 그냥 내 맘대로 기준을 세워 보자면, 영화/드라마 종영하고 나서 3달(100일) 정도 지나면 뭐든 다 얘기해도 스포일러가 아닌 걸로. 이 정도면 무난? (그래서. 8월 말이 지나면 이 글 내용을 좀 보충해야겠다. ㅎㅎ 정작 하고 싶은 감상평, 얘기는 다 거기에 연관되어 있으니.)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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