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무사 1~14권 - 청어람 (2001.11 ~ 2006.4)

 

- 김석진 지음

 

- "축하한다! 너는 이제 삼류무사가 되었다.
뒤에 쓰여진 이러쿵저러쿵 어찌 눈에 들어오겠는가?
머리 위로 별들이 빙글빙글 춤추고 있다.
"씨ㅡ앙!" 날아가면서 양발차기로 석비를 부숴 버렸다.
와르르ㅡ. 열받아 봐야 무엇 하겠는가?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오 년이란 시간은 흘러가 버렸다.
그래서 이제 스물여덟이 되었다.
황금 같은 이십 대의 청춘은 다 날아가 버렸다.
양양성에서 최고로 잘 나가던 한량, 뒷거리 싸움의 천재 장추삼의 청춘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갔다.
기껏 삼류무사가 되기 위해!" (엘리트 2000 책소개글 - 본문 중에서)

 

- 위 책 소개글이 좀 허접하다. 겨우 저따위 문구로 이 소설을 표현하기엔 너무 역부족이다. 사실, 저 소개글을 보고는 이 소설을 보려던 마음을 여러 번 접었었다. 대략... 4번쯤. 4번째만에야-사실 다른 책을 읽을 것이 없었다- 집어 들고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할 정도로 허접한 소개글이었다. 읽기도 전에 재미를 확 반감시켜버리는 그런......, 그러나 내용은, 꽝~!! 엄청난 재미와 긴장감의 연속, 내가 좋아하는 바로 그런 소설이었다!!

 

- 처음엔 이 인물 저 인물 툭툭 뜬금없이 튀어나와 정신 사나운 구조라 읽어나가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그 인물들이 한군데로 모여서 이야기의 흐름이 통일되기 시작하자 급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그 인물들이 바로 나중에 강호삼성이라 칭해지게 되는 한성-북궁단야와 유성-하운과 그리고 주인공 괴성-장추삼이다.

 

- 14권에서 책이 완결되었는데, 좀, 약간, 아주 약간 성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있다. 열심히 싸고 휴지가 부족해 조금 덜 닦았는데 그냥 바지 올리고 나올 때의 느낌이랄까.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운의 7년간의 수행 과정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책이 끝나버렸다는 점이다. 혼자 생각하기로는 장추삼의 스승이나 혹은 그와 가까운 인물이 하운을 가르쳤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가져봤지만, 결국 아무런 언급도 듣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이 점이 몹시 아쉬웠다.

 

- 결국 이야기는 명교(마교)의 삼대무공-일천마라형(장추삼의 보법-능형백팔식의 원래 이름), 철화정련(장추삼의 친구인 배금성의 무공), 대정일검(북궁가의 검법)과 그를 말살하기 위한 구파일방의 300년을 이어 내려온 음모, 그리고 그 음모의 실행자이자 이제는 모든 것을 뒤집기 위해 또 다른 음모를 꾸민 배후 세력-어둠의 율법자(장추삼의 사조) 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야 이 구조가 완전히 이해가 됐을 정도로 뭔가 어렴풋하기만하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진 못한 것 같지만, 아무튼 이야기 자체의 재미 때문에 그리 의식하지는 못했다.

 

- 비천혈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10장이 다 모이면 구파일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그게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당최 설득력있는 전개가 끝까지 없다. 그저 10개 문파의 명예가 바닥으로 실추될 수 있는 비리가 담겨있는 살인청부문서라는 사실 말고는.



'독후감·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1-19: 21세기 무인 1 ~ 9  (0) 2007.11.19
2007-10-25: 괭이부리말 아이들  (0) 2007.10.25
2007-10-01: 데이몬 1 ~ 5  (0) 2007.10.01
2007-09-18: 비뢰도 22, 23  (0) 2007.09.18
2007-09-18: 군림천하 18, 19  (0) 2007.09.18


Posted by 떼르미
,


자바스크립트를 허용해주세요!
Please Enable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