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무림에 가다 1~15 - 북박스, 랜덤하우스코리아 (2004-06 ~ 2005-11)

 

- 박정수 지음

 


- 마지막까지 보기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소설이었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본 소설이다. 작가의 필력이 권수가 더해감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라 할 수 있겠다. 처음 6~7권 정도까지는 그야말로 극악 그 자체인데, 후반부로 가면 제법 재미있고 긴장감 있는 글을 쓸 줄도 알고, 문법도 제법 잘 지켜가며 "말이 되게" 글을 쓴다.

 


- 마지막까지 고쳐지지 않은 대표적인 오기들.

 

"유승명의 말에 단우양은 기뻐 입이 귀에 걸리고 연신 유승명을 향해 허리를 조아렸다.

[이거,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이 있어서 왔는데...]"

 

이게 뭔가? 여기서 "그러나"라는 접속사가 대체 왜 붙는단 말인가? 작가는 도무지 접속사를 제대로 구사할 줄도 모른다. "그런데" 또는 "그러나저러나" 등과 같은 말을 써야 할 때 꼭 "그러나"를 써서 책읽는 기분을 "조져"버린다.

 

"그 덕분에 송현의 옷은 사정없이 째져졌다."

 

"째져졌다"라니? "찢어졌다"라는 말을 정말 모르는건가? 한 두번 정도 잘못 쓰면 아, 오타구나 하겠는데, 쓸 때마다 "째져졌다"라고 쓰니 이건 애시당초 잘못 알고 쓴 것이 틀림없다.

 

이 외에도 이런 식으로 잘못 사용하는 말들이 꽤 많아서 글 읽어 내려가는데 굉장히 지장이 많았다. 초반에. 물론 나중에는 이런 점들이 꽤 많이 고쳐졌다. 그래서 읽을만해 졌다는 거다.

 


- 대략 7클래스 마법사였던 "미드란"이 죽은 뒤 무림으로 환생하여 "송현"으로 살다가 9클래스가 된 후 다시 판타지로 넘어가서 "미드란"으로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인 다른 퓨전 판타지 소설과 매우 비슷한 전개다. 사신수와 12지신골렘이 등장하는 것만 뺀다면. 아, 하나 더 있는건 고써클 마법인 "헬파이어"나 "메테오"류의 마법을 무지하게 난사한다는 점이다. 그냥 "파이어볼"처럼... 다른 소설과 스케일이 다르다고 치부해버리기엔 지구 혹은 대륙이 너무 멀쩡한 것이 이상할 정도... 이건 좀 아닌 듯.



- 이 글을 보고 스포(스포일러)라고 생각하고 책 읽을 마음이 사라졌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또 뭥미? (<-- 요즘 이런 표현 많이 쓰지? -_-a)

대체 이 글 어디의 어느 부분이 스포일까? 재미있다는 것이? 맞춤법 잘못 쓴 부분이 많다는 것이? 대략의 줄거리가 이렇고 이렇다 라고 쓴 것이?


스포(스포일러)가 무슨 상황에서 쓰는 말인지 알고 쓰는 걸까? 이 글 어디에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는 식의 내용이 있는지??


혹 이 정도 서평, 아니 독후감을 읽고 책을 읽을 마음이 사라졌다면, 그건 애시당초 책을 읽을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아니면 이런 류의 "서평"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본 분이거나.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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