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아트온라인 1 ~ 11 (서울문화사 - 2009.12 ~ 2013.07), 온라인연재분 완결까지


-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 "한정된 공간 안에 갇힌 이들이 벌이는 처절한 사투,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을 관찰하듯 치밀하게 보여주는 세밀함, 그리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문장과 구성. <소드 아트 온라인>은 <액셀 월드>의 작가 카와하라 레키의 신작이자 <액셀 월드>와 함께 2009년 최고의 화제작이 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액셀 월드>에서도 이미 보여준 치밀한 설정, MMORPG라는 일본에서는 생소한 소재, 데뷔하기 전 이미 <소드 아트 온라인>으로 웹상에서 유명했던 작가의 브랜드 파워가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져 일본 현지에서도 호평과 함께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알라딘 소개글)



- 상세한 내용은 위키(소드 아트 온라인)에 비교적 잘 나와있다.



- 주요 등장인물: 키리토(키리가야 카즈토), 아스나(유우키 아스나), 유이, 리파(스구하), 히스클리프(카야바 아키히코), 혈맹기사단, 클라인, 에길, 시리카, 리즈벳, 시논, 엘리스 투베르크(엘리스 신세시스 서티), 유지오, 벨크리, 애드미니스트레이터, 카디널 등


- 주요 배경: 1부 - 소드아트온라인(SAO, 아인크라드, 너브기어), 2부 - 알브헤임온라인(ALO, 어뮤스피어), 3부 - 팬텀불릿(건게일온라인; GGO), 4부 - 마더스 로자리오(ALO, 메디큐보이드), 5부 - 엘리시제이션(언더월드, STL, 플럭트라이트, 라이트큐브)


- 엄청 방대한 가상현실, 게임소설이다. 총 4개의 무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각각 서로 다른 독특한 게임 및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아주 재미있다. 시한부 인생, 장애인 등에게 유용할 수 있는 리얼한 가상현실 장치의 순기능도 적절히 잘 짚었고... 마지막에는 플럭트라이트라는, 조금은 공상과학 같은 먼 미래의 소재를 너무 근미래(2016년?)로 끌어와서 현실감은 많이 떨어지지만 가상현실과 그 속에서의 인공지능, 인공지능의 궁극적 형태와 인권 문제까지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것만이 아니라 나름 시사적이고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 소드아트온라인 애니메이션도 중간에 봤는데, 많이 압축되긴 했지만 1부의 내용에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 소설을 보면서 상상했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낸 것이, 참... 놀랍다고 해야 할까, 상상력의 평준화라 해야 할까? 그 이후 또 2부의 내용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소설에 비해 많이 허접하고 생략된 내용이 많다고...


- 카디널 시스템. 더 시드 패키지. 언더월드. 현실의 2D-3D MMORPG형 온라인 게임의 최종 발전된 모습이 어떤 것일까, 라는 지점을 잘 보여준 소설이다. 게다가 게임 내 NPC의 최종 발전 형태인 AI, 그 중에서도 Bottom-Up형 인공지능이 국가주의-군산복합체와 결합하여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와 상상까지도.


- 아직 정식 책으로는 11권까지밖에 나와 있지 않지만, 이후 2~3권 이상의 분량이 온라인연재본 버전으로 인터넷에 이미 돌아다니고 있다. 번역이 매우 조악하고(구글 번역기 수준,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기 힘들 만큼 난독화된 문장이 어마어마하게 많음, 이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번역 발매본 역시 마찬가지. 몹시 때려주고 싶을 정도) 오타까지 무한할 만큼 있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무난하게 읽어내려가기에는 몹시 어렵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보니 읽은 보람은 있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온라인 게임에 대한 폭넓고 깊이있는 지식과 통찰력, 그리고 양념처럼 뿌려졌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풍겨나오는 그 인간애에 존경심마저 느껴질 정도다.


- 마지막 편에 주인공인 키리토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무능한 자폐아로 너무 오래 있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초인을 넘어선 먼치킨 캐릭터가 되는 것을 보니,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아무튼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다. 주변에 그를 따르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 참으로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점은 있지만.


- 천편일률적인 무협/판타지 내용에 질린 분들께 매우매우 강추. 최근 인기있는 하룬, 달빛조각사 등 국내 게임소설들과 비슷한 면도 많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건 그냥 새로운 세상임. 단, 읽다보면 국어 실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일본식 문장과 단어를 한국식으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하는 건 구글 번역기도 잘 한다고, 이 저급한 번역가야! 제발 한국어 문법에 맞게 번역 좀 제대로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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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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