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상하게 중소기업을 좆소기업이라 부르며 비하하고 조리돌림하는 경우가 더 자주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 참고: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6817267


이런 식으로.

내 착각인가?


물론 굳이 따져보면 전체 중소기업을 다 까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로 결론은 대기업이다.

그런 글/댓글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어린 학생이거나 이 사회의 구조와 현실을 모르는 팔푼이들이리라.

그런 바람대로 모두가 대기업을 다닐 수 있다면 오죽 좋겠냐만...

아쉽게도 자영업자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대비 대기업(중/소 사업장 포함) 종사자들의 비율은 고작 17.1%뿐이며

기업 수로 따지면 0.1%만이 간신히 대기업의 범주에 들어간다. 1% 아니다. 0.1%다. 1000개중에 하나.


>> 참고: https://m.seoul.co.kr/news/newsView.php?cp=seoul&id=20191113008002


즉, 대기업 중/소 사업장을 다 포함한다 치더라도 열에 여덟 명 이상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다닌다는 얘기다.

대기업으로 분류하기 좀 애매한 중/소 사업장을 뺀다면 거의 90%가 중소기업 종사자인 셈.

즉 10명에 9명이 중소기업 종사자인 것인데 그런 중소기업을 비하하고 까다니... 이 정도면 거의 누워서 침뱉기 아닌가?


대기업은 공부 잘해야 가는 곳이라고? 학벌 좋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물론 그런 사람들도 가는 곳이긴 하다. 그런 사람들이 전문직, 공무원, 공기업 다음으로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 “대기업”도 가만 들여다 보면 종사자들 상당수는 그 “학벌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인 것도 현실이다.

소위 블루칼라, 현장 생산직까지 다 포함해서 보면 말이다. 꼭 학벌과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닌 셈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그저 운빨에 더 가깝다. 시기와 조건이 잘 맞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취업/이직을 하려는 시점에 때마침 개인이 가진 조건과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그렇게 따지면 대기업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회사들이 다 그렇다고도 볼 수 있다.

뽑지도 않는 시기에 적합하지도 않은 인재라면 제 아무리 학벌이 좋고 능력이 뛰어난들 중소기업도 못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

비슷비슷한 경쟁자들이 얼마나 더 많냐 적냐의 차이일 뿐.

너무 좀 억지스런 생각인가?


아무튼,

이 나라를 지탱하고 끌고 가고 있는 것은 극소수인 대기업이 아니라 바로 대다수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곧 이 나라다. 중소기업 우습게 보면 안 된다.

(하긴 국민들 대부분은 재벌을 지향하고 있고 재벌 돈 못벌어줘서 안달이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일부 몰지각하고 비정상적인 중소기업이 있을 수는 있다. 중소기업 하기가 워낙 어려운데다 숫자도 많으니

처음엔 아니었더라도 사기꾼이 된 사람들부터 원래부터 사기꾼인 사람들 한 둘 섞이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으니 말이다.

가열차게 까야지. 비정상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끝까지!

그런데 그 숫자가 몰지각하고 비정상적인 대기업보다 더 많을까? 이 나라 재벌 대기업 대다수가 비정상, 아닌가?

고질적인 갑질과 단가 후려치기, 일감 몰아주기, 일감 뺏아가기가 일상화된 이 나라에서

대기업은 바뀌지 않고 중소기업만 백날 물고 뜯고 까봐야 뭐가 바뀔 수 있을까? 나아질 수 있을까?


중소기업 까는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찰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 구직자, 이직 희망자들.

모른다면 모를까, 그런 것을 알고도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요, 범죄 카르텔에 몸소 동참하는 것이다.

나야 시키는 대로 시키는 일만 하는 말단일 뿐 내가 직접 저지르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나?

나야 그저 돈 많이 벌고 남들보다 아주 조금 더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으면 장땡인가?

내로남불, 아닌가?


중소기업이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직접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면

그나마 가능한 일을 찾아서 집중하고 노력하면 될 일이다.

범죄 대기업 불매운동, 중소기업 제품 애용, 중소기업/서민을 중시하는 정치세력 지지/기부/투표 등




그나저나 아래 정도 중소기업이면 우리나라 평균치 정도는 될까?

(곧 없어질 회사임... 인수합병 이후 상당부분 바뀔 예정. 관심은 일단 끄셈.)


- 중소기업 000 연혁

  . 2011년 설립(2019 현재 9년차), 서울 소재, 직원 수 15~16명

  . Microsoft 서버군(Active Directory, Exchange, IIS) 및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의료정보 서비스

  . 유/무선 회의실 예약 솔루션, OTP/MFA 솔루션, 의료정보 솔루션 및 관련 특허 보유


- 신입 채용 자격요건(개발직/0명)

  . 학력 무관(고졸 이상), 단 컴퓨터(또는 모바일) 프로그래밍에 대한 강렬한 취미 혹은 깊은 열정 필요

  . 영어 가능자 우대 (영문 구글링 검색 결과를 빠르게 이해하여 업무에 반영할 수 있는 수준이면 OK)

  . Java, C# 가능자/경험자 우선 선발


- 경력 채용 자격요건(개발직/0명)

  . 위 신입 자격요건에 하기 요건 추가

  . 필수1: 개발 경력 5년 이상(중급/과장급)

  . 필수2: Java/C++/C#/Kotlin/Swift 중 두 가지 이상 언어 사용(중급) 가능한 자

  . 필수3: Oracle/MS-SQL/MySQL(MariaDB) 중 두 가지 이상 DB 사용/관리(중급) 가능한 자

  . 필수4: HTML5/CSS3/Javascript로 웹 페이지 작성(초급) 및 기존 웹 사이트 분석/디버깅 가능한 자

  . Microsoft Backoffice(Active Directory, Exchange, IIS, SharePoint, Office 365 등) 지식 보유자 우대

  . 서버 플랫폼(Java-Spring.MVC/C#-ASP.NET) 동시 개발 가능자 우대

  . 모바일 앱(Android-Java/iOS-Swift) 동시 개발 가능자 우대

  . 모바일 하이브리드(React/React Native/Ionic/node.js/Cordova) 개발 가능자 우대


- 근무조건

  . 신입(2019, 4년제 대졸 학사 기준) 연봉 2700 (+내일채움공제 별도, 2년형 1600/3년형 3000 택일)

  . 경력/능력에 따른 연봉 인상: 국내 중견기업 평균 수준 이상 보장

  . 퇴직금 별도(퇴직연금 가입)

  . 주5일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 연차 휴가 15일+a (이후 2년에 1일씩 추가: 근로기준법 준수)

  . 식대 없음(비과세 목적으로 명목 상 점심 식대가 연봉에 포함되어 있긴 함)


- 기타

  . 정시 출근은 매너(지각한다고 특별한 불이익은 없으나 눈치밥 좀 먹을 수 있음)

  . 일일 근무시간은 프로젝트 투입 시 해당 작업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야근 없음(개발직 특수상황: 프로젝트 투입 시 오픈 전/후 야근 및 주말 출근할 경우도 간혹 없는 건 아님)

  . 부득이한 사유로 야근 시 식대 및 초과근무 수당, 심야 근무 시 교통비(택시) 지급

  . 회식은 분기 1회 정도(1년 최소 1회 이상은 있으나 불참 시 불이익 없음)

  . 명절 특별 상여금 없음 (대신 상품권 10~15 및 선물세트 증정)

  . 연말 보너스 없음 (이익 발생 시 20~50 소액 인센티브 있을 수 있음)

  . 연차 휴가는 자유롭게 개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월 1회(권장) 결재 후 사용

  . 연차 휴가는 0년차부터 사용 가능(근로기준법 준수: 0년차 최대 11일 -> 1년차 최대 26일)

  . 이복지(https://www.ewelfare.net, 2019) 가입/복지혜택 제공(종합검진, TLX 피트니스, 생활편의 24+2 포인트) 

  .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가입/복지혜택 제공(2019, 20+10+10)

  . 채용 장려금(추천자 100), 아웃소싱 장려금(추천자 월 10)

  . 고급 드립 커피(스x벅스급 이상) 및 차/음료 상시 제공

  . 본사 근무 시 매주 금요일 점심식사 무료 제공 후 청소/정비시간(10~20분)

  . 프로젝트 파견 근무 시 파견 수당 제공(조건부) 및 프로젝트 종료 후 프로젝트 휴가(2~3일) 제공

  . 꼰대질X 조기출근X 퇴근압박X 회식강요X

  . 인적 구성(2019, 총16): 경영/재무/영업/관리 5, 연구/개발 11

  . 회사내 또라이 없음(또라이 보존법칙에 의하면 글쓴이가 또라이?)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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