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이렇다.
1. 의대정원증가
2. 공공의대신설
3. 한약첩약급여
4. 비대면진료
이걸 모두 반대한다는 거다.
1,2번은 그런다고 기피과/지방병원 의사 수가 늘어나지 않고 서울/인기과로 결국 몰릴 것이라는 뇌피셜/밥그릇 걱정.
3번은 한의학에 대한 근거없는 증오심과 우월감.
4번은 그닥, 글쎄... 꼭 필요하면 하든가 말든가 이지만 일단은 반대.
1,2번은 지금 현실적으로 보기에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렇다면 그러지 않도록 계속 보완해 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 설사 의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장 결정된다 하더라도 오늘 내일 당장 벌어질 일도 아니고 최소 10년은 더 걸려서 장기간에 걸쳐 벌어질 일인데, 추이와 진행 경과를 보면서 보완하거나 재협의하면 될 일 아닌가 말이다. 원칙적으로 의사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며? 그럼 늘려야 하는 건 맞는 거잖아? 세부적인 사안은 협의해 나가면서 풀면 안되나? 집단 진료거부에 사직서까지 써가며 생떼부릴 일인가?
3번은... 걍 너나 잘 하세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양방의학만 의학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국민정서가 어디 그런가? 허준과 동의보감의 나라에서. 독식하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좀 나눠 드세요. 그러기엔 파이 크기가 작다는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그것 역시 차츰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서 조정해 나가면 될 일 아닌가?
4번은... 뭐 반대하든가 말든가.
아몰랑 반대세력 말고 일부 "생각있는" 의사들마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불의"이며 기피과 인원 충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인기과+서울로 몰려 불필요한 경쟁만 유발할 것이라며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100% 납득하진 못하더라도 일단 이해는 했다.
그럼 기피과/지방병원 의사를 가장 빠른 기간 안에 확충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가? 수가를 올리면 된다는 비현실적이고 덜떨어진, 대안 같지도 않은 것들 말고, 늬들이 계속 부르짖는 그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 말이다. 아직 그걸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의사를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냥 반대다. 반대를 위한 반대?
결국, 최소 3~4인용 밥상이지만 나 혼자 먹는 밥상이니 남의 숟가락은 절대 못 올려! 젓가락도 안돼?
뭐냐 이게? 치졸하게.
온 사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공부 잘한다고, 똑똑하다고, 인정하고 대우해 주면서 엘리트 계급으로 만들어 줬으면 엘리트답게 고상하고 품위있고 여유롭게! 응? 안되겠니?
생존권 투쟁하는 철거 빈민·노점상들이라도 된 양 굴지 말자 쫌!
>> 참조: twitter.com/eagleininsomnia/status/1300952202006032385
이런 품격은 있어야 엘리트답다는 소리를 듣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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