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니 점점 체력? 인내력? 엉덩이·허벅지 적응력? 등은 좋아지는 것 같은데 제일 적응이 안되어 힘든 것이 바로 손과 손목 통증이다. 얼얼... 저릿저릿... 팔꿈치까지 욱신욱신...


그래서 수직 핸들바? 핸들그립?을 달아봤다.

 

이런 저가의 물품들 구입할 때는 주로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싸구려 말고 조금 가격이 있는 걸로 급을 조금 올려봤다. 그러고 봤더니 알리 익스프레스와 국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크게 차이가 없어 보여서 걍 국내몰에서 질렀다. 이런 걸로 몇 주 씩이나 기다릴 일은 아니어서.

 

주문한 지 이틀 만에 오긴 왔는데... 내 자전거 핸들바가 사이즈가 좀 안 맞는 건지 끼우기 너무 힘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바깥쪽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마감?이 잘 안 들어갔다. 억지로 끼워넣긴 했는데 약 0.5cm 정도 이격이 생기고 더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건 좀 디자인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같이 구입한 A형이나 다른 마감재들처럼 고무 재질로 만들어서 핸들바 안쪽으로 끼우게 해놓든가. 이건 딱딱한 플라스틱인데다가 클립과 핸들바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우게 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크기(직경)가 딱 맞지 않으면 당최 들어가질 않는다. 고정도 잘 안되고. 어찌어찌 육각렌치로 돌려서 고정이 잘 된 것 같았는데 자전거를 세워뒀다가 살짝 자빠지니까 바로 와장창 분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끼우고 돌리고... 쌩쑈를 한번 더 해야 했다.

 

몇 번 타 보고 느낀 점... 수직 핸들그립이 있고 없고는 사실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해도 결국 시간문제일 뿐, 손이 아프고 저려오는 것은 매일반. 팔꿈치 근육통도 지속적으로 심하게 생기고. 이건 어떻게 방법이 없는 모양이다.

 

 

장마철 중간 잠깐 갠 날에 한강을 달렸다. 쉬엄쉬엄 평균 15Km/h (쉬는 시간에 몇 차례 일시정지를 안했더니 사진상 속도는 더 낮은 걸로 나와 있다)로 달려서 3시간에 41킬로. 중간에 쉰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4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 셈인데... 아무튼 해가 안났더라도 여름 한낮에 타는 건 무리였다. 습도도 높고 덥고 바람은 안 불고... 거의 열사병 걸릴 뻔. 마지막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거의 기진맥진 몽롱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참, 반포 한강공원에 갔더니 마침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홍보? 아무튼 빨간옷에 하얀 하회탈을 쓴 사람 모양 인공 조형물도 크게 하나 서 있고, 같은 복장을 한 홍보요원들이 곳곳에 돌아 다니며 제로콜라를 나눠주고 기념촬영도 해 주고 있었다. 아마 콜라 회사에서 제휴가 된 모양... 얼떨결에 콜라 두 캔을 받았다.


여름 낮시간은 날씨와 관계없이 자전거 타기에 좋은 시간은 확실히 아닌 듯. 해가 안떠 있어도 저녁 해질녘에나 타야 할 모양이다. 아니면 아침 일찍이나.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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