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인터넷 신문을 둘러보니 "5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법률신문에 칼럼이 하나 실렸다.

 

>> 참조: 5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lawtimes.co.kr)

 

5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4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란 글이 수년 전 유행한 적이 있다. 노래방에 가지 마라. 멘토놀이 하지 마라. 가족한테 올인하지 마라…. 그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만큼 사회도 변

www.lawtimes.co.kr

(참고로, 어딘가 낯이 많이 익은 글쓴이 권석천 기자는 최근까지 jtbc 보도총괄이었단다. 왜케 낯익지...?)

 

 

글을 읽다 보니 오래 전, 여기에다 40대 아줌마·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글을 퍼와서 올린 적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펌] 40대 아줌마·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남자 기준으로는 합쳐서 17개 + 27개니까 총 44개다. 하지 말라는 게 많기도 하네. ㄷㄷㄷ

 

심심하니 하나 하나 내 입장에서 풀어보련다.

 

 

▶ 4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1. 노래방에 가지마라 - 40대는 1세대 노래방 세대다. 20년째 다녔으면 다닐만큼 다녔다. 딴 데서 놀아라. > 원래 안간다. 집에서 책보고 음악 듣는 게 최고다.

2. 서태지는 잊어라 - 당신은 X세대 후배들이 아니다. > 내가 X세대인데? 근데 서태지 안좋아한다. 굳이 잊으라 할 필요까진...

3. 김광석도 잊어라 - 떠났다. > 김광석은 좀 봐주라... 갬성, 모르나 갬성?

4. 소녀시대도 제발 잊어라 - 아저씨 소원은 안들어준다. > 소녀시대는 원래 취향 아님. SES/핑클이면 모를까...

5. 밤과 음악 사이에 드나들지마라 - 나중엔 국일관 나이트에 드나들게 된다. > 그게 뭐임? 먹는 거임?

6. 가족한테 올인하지 마라 - 그들도 당신에게 올인하지 않는다. > 이건 무슨 개 풀뜯어 먹는 소리? 올인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40대 직장인인데.

7. 오빠소리에 흔들리지마라 - 아빠 소리에 흔들려야 하는 나이다. > 이건 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인정.

8. 카톡이나 문자 보낼 때 맞춤법 틀리지 마라 - 애들이냐. > 나 "맞춤법 나치" 소리 듣고 산다... 그러겠니?

9. 데이트 할때 맛집 앱 보지 마라 - 나이 마흔넘어 단골식당 하나없으면 인생 헛 산거다. 삼시 세끼 먹고 뭐 했냐. > 40대한테 데이트...? 됐고, 무슨 소리! 가족 여행 지방으로 놀러가면 맛집 앱 또는 맛집이 표기되는 지도앱 필수다!

10. 이제와서 외국어 학원 다니지 마라 - 이제 외국어 하는 사람을 부려야 하는 나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귀 기울이게 하라. > 자기 분야 외국어는 모르면 학원 좀 다닐 수도 있지 왜... 생활 영어나 회화 배우러 다니는 건 좀 이상해도.

11. 요가 하지마라 - 당신은 40대 남성이지 40대 여성이 아니다. > 에이 설마 누가 쪽팔리게...

12. 세상이 정해준 목표에 연연하지 마라 - 세상이 정해준 길을 따라서 40년이상을 살았다. 나머지 40년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 흠... 나름 일리는 있지만 너무 이르지 않나? 마누라랑 생떼같은 자식들 때문에

13. 페이스북 좀 그만해라 - 전화는 60대, 인터넷은 50대, 페이스북은 40대, 트위터는 30대, 카톡은 20대, 모두 외롭다. > 나야 페이스북 안한 지 오래 됐지만..., 그럼 뭘 하라고? 그냥 홀로 외롭고 말라고?

14. 친구를 잊지마라 - 40대에 곁에 있는 친구가 죽을 때까지 함께할 친구다. > 이건 인정! 그런데 친구 만날 시간이 도통...

15. 호텔 투숙하는 걸 아까워하지 마라 -대접받을 데가 거기 뿐이다. > 호텔??????

16.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려고 하지마라 - 어차피 못한다. 어릴때 많이 사랑해줘라. > 이것도 인정!

17. 산으로 도망가지 마라 - 아직은 도시와 들판에서 적과 맞설 나이다. > 뜬구름 잡는 소리지만... 뭐 틀린 말은 아니네.

18. 여자한테 빠지지 마라 - 40대는 여자가 구원의 여신이 아니란 것쯤은 알아야 할 나이다. > 불혹해야 하는 나이 맞음!

19.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 40대는 무한책임, 무한부담, 무한고독의 3무 세대다. > 흠... 흠...? 흠...!

20.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지 마라 - 40대쯤 되면 가능과 불가능이 정해진다. 가능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 인정!

21. 멘토놀이 하지 마라 - 네 할 일이나 잘해라 > 이것도 인정!

22. 단골 술집 아가씨에게 정 주지 마라 - 돈으로 외로움은 달랠 수 있어도 마음까지 살 순 없다. > 인정! 그런데 40대에 술집 아가씨에게 정 주는 사람 2000년대 초반이면 몰라도 요즘은 거의 없을 걸.

23. 돈푼 좀 생겼다고 브랜드에 목매달지 마라 - 취향 없는 소비만큼 아저씨적인 것도 없다. > 대충 인정

24. 20대를 야단치지 마라 - 조언은 해주되 조롱은 하지 마라. > 대체로 맞는 말

25. 담배 피우지 마라 - 아저씨 냄새의 주범이다. > 대체로 맞는 말

26. 30대인 척 하지 마라 - 빨리 인정할수록 남보다 긴 40대를 보낼 수 있다. > 인정!

27. 골드미스 30대한테 추근대지 마라 - 그들에게 평범한 40대 남자는 그저 남자 사람일 뿐이다 > 인정! 또 인정!!

 

▶ 5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1.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며 울컥하거나 동병상련을 토로하지 마라. 당신은 이선균이 아니다. 그냥 이사님, 부장님, 팀장님이다. 그럴 시간 있으면 남들을 얼마나 배려해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 > 안봐서 무슨 소린지 모르겠음.
2. 말하기 좋아하는 걸 소통이라 착각하지 마라. 특히, 회식자리에서 묻지도 않은 말들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마라. 부동산, 주식, 인간관계, 자식 자랑, 연애시절, 취미, 특기… 당신의 모든 것? '안물안궁'(안 물어보았고, 안 궁금하다)이다. > 인정!
3. 리액션(반응)을 강요하지 마라. "내 얘기 재미없어?" "이 유머의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어?" 리액션을 기다리며 말로, 제스처로 압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권력형 괴롭힘이다. > 인정!
4. 단톡방에 정치인 비방 글이나 짤(사진·동영상) 올리지 마라. 정치성향이 다른 이들도 함께 있음을 명심하라. 표현의 자유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따로 단톡방 파서 즐겨라. > 인정!
5. 남녀 불문하고 상대방이나 제3자의 외모를 평하지 마라. "예뻐졌네!" "요즘 좀 날씬해진 듯?" "오늘은 얼굴이 수척하네?" 칭찬도 못하냐고? 누가 당신을 보고 이렇게 말하면 좋겠는가. "요즘 배가 보기 좋게 나오셨어요!" "오늘따라 눈가의 주름이 예쁘신데요?" > 인정!
6. 아무 농담이나 던지지 마라. 당신이 재미있다고 상대방도 재미있을 거라 여기는 건 오판이요, 오만이다. 하나도 안 웃긴다. 99%의 망언은 '웃자고 하는 얘기'에서 나옴을 기억하라. > 흠... 나름 일리는 있네...
7. 공공장소에서 목소리 높이지 마라. 사무실에서, 식당에서, 커피숍에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직장 동료나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무례한 태도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어른의 행동이 아니다. 삼가고, 또 삼가라. > 인정!
8. 후배들을 호기심 푸는 대상으로 삼지 마라. "연애는 하고 다니니?" "결혼은 언제 할 거야?" "아버님 뭐 하시지?" 프라이버시나 정치성향에 관해 묻는 건 절대 금물이다. 대한민국은 당신의 호기심 천국이 아니다. > 인정!
9. MZ 세대에 대해 함부로 아는 척하지 마라. "요즘 애들"의 성향을 멋대로 규정한 뒤 "같은 세대로서 어떻게 생각하냐?" "MZ 세대는 원래 그러냐?"는 말로 당혹스럽게 만들지 마라. 어쩌라고 하는 질문인가. > 인정! 위 40대 24번 문항과 겹침
10. 자녀나 젊은 후배에게 레슨프로가 되려고 하지 마라. 캐디가 되어라. 그들이 살아갈 필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그때그때 골프 채를 가져다 주고 몇 미터 남았는지만 알려줘라. > 맞는 말이긴 한데... 위 40대 21번 문항과 겹치고, 10년 넘게 계속 그러다 보면 주위에 무관심해 지기 쉬움.
11. 후회하지 마라. 결코, 잘못 살았다는 식으로 말하지 마라. 과거는 당신이 걸어온 최선이었다. 지난날에 감사하고 인생 후반전에 대비하라. >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좋은 말.
12. 자신의 판단이 그릇됐음을 알고도 아닌 척 고집부리지 마라.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에게 배워라. 그게 진짜 전문가다. > 인정!
13. '착한 사람' 증후군에 중독되지 마라. '악플' 좀 달리더라도 할일은 하라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인 거다. > 인정! 그래도 이건 성격에 따라 정말 어려운 사람 유형들이 있긴 있다.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살아야지.
14. 별 거 아닌 일로 텔레그램 하지 마라. 그런다고 당신 하는 일이 중요해지지 않는다. '국정원 놀이'에 빠지면 사람도 망가지고 조직도 망가진다. > 이건 무슨 맥락인지 모르겠음. 난 카톡 대신 텔레그램을 주로 쓰는데 그거랑 국정원 놀이랑 무슨 상관???
15. 편함에 익숙해지지 마라. 워드 작업 같은 것은 직접 해라. 하루 종일 결재 한두 개 하고는 "왜 이렇게 피곤하지? 너무 일을 많이 했나?" 길게 한숨 쉬고 퇴근하는 나무늘보는 되지 마라. > 인정!
16. 친한 이들하고만 어울리지 마라. 고도근시가 되지 않으려면 다른 시각,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과도 만나라. > 인정!
17. 인격도 피부처럼 노화됨을 잊지 마라. 나이 들수록 공감능력도, 자제력도 떨어진다. 인격도 '케어'가 필요하다. > 인정!

 

 

결론: 대체로 자주 읽어 보아도 괜찮은 말들이다.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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