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장마 기간 중 비가 오다 안 오다 반복하다가 잠시 날이 갠 주말.
아침 일찍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가봤다.
아내와 함께는 처음인 반포 세빛둥둥섬까지 왕복 자전거 타기.
이 무더위에 무슨 미친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날이 나름 선선(?)해서 도전해 봤다.
출·퇴근길 마냥 시간에 쫓겨 무리할 필요 없이 쉬엄쉬엄 가기도 했고.
그래도 편도 약 20km 정도 되는 길이다 보니 왕복하기에는 조금 힘이 들긴 했다.
한여름 무더위 디버프도 있고 해서... 다녀왔을 때는 완전 땀에 흠뻑 젖었으니.
그나저나
흠... 보고서를 다시 보니... 평지 100%...???
이건 아닌데, 반포 가는 길에 있는 "3단 오르막"이 왜 무시됐을까. 늘 올라가느라 애먹는 구간인데...
이날 이후로 비가 억수로 내렸다...
동작구, 강남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꽤 컸다...
그리고,
장마도 끝났다면서... 비가 계속 내리다가 잠시 소강이던 지난 주말,
자전거를 끌고 안양천으로 나가봤다.
그런데 막아놨다. 홍수·범람 우려로 차단. 비도 안오는데?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는 계속 틀리기만 하는데?
뭐, 그래... 그럴 수 있지. 안전이 최고니까.
그 틈을 비집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또는 운동삼아 안양천변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긴 했지만
그런 부류들의 "나는 괜찮겠지" 마인드를 나까지 따라 할 필요는 없지.
졸지에 갈 길을 잃고... 이번에는 동네 마실을 크게 한번 돌아 보기로 했다.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선택해서 달린 길인데, 끝나고 경로를 그려보니 꼭 아메리카 지도 같다.
마지막에 자전거길 말고 안양천 옆길로 죽 달렸으면 좀 더 그럴싸한 지도가 됐을 뻔. ㅎㅎ
중간에 목동 운동장 주변으로 도로가 매우 잘 나 있어서 몇바퀴 돌면서 신나게 달려봤다.
휴일이라 사람도 차도 없이 텅텅 비어 있는 주차장에다가 진입로...
속도 방지턱이 촘촘히 나 있어서 속도를 막 낼 수는 없었지만 절로 속도를 내게 하는 도로였다.
의외로 자전거 타기 아주 좋은 길.
그런데, 날이 어찌나 습하고 더운지... 땀에 흠뻑2 !!
확실히 여름 무더위와 자전거는 상극 관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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