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또 빵꾸!

낙서장 2022. 8. 25. 15:32

 

어제 간만에 시원한 날이라 저녁 퇴근길에 아내님을 호출하여 자전거나 타자고, 여의나루에서 보기로 하고

나는 여의나루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간 다음 거기서 따릉이를 빌려타고 집까지 갔다. 약 12km 코스.

 

어제 간만에 시원한 날이어서 그런지 따릉이가 품귀현상이라 멀리 한 블럭 더 걸어가서 간신히 구했다.

그 와중에 모기한테 팔뚝을 두 방이나 물려서 가렵다, 아직도. 한강 모기 ㄷㄷㄷ

그나저나 여의도 한강공원에 웬 사람들이 그리 바글바글한지 원... 주말도 아닌데.

 

어제 간만에 시원한 날이라는 이유로 따릉이를 겁나게 밟았더니 따릉이를 빌린 지 딱 1시간만에 집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세상에! 중간에 기록을 일시정지하는 걸 깜박 잊고 쉰 시간 10분 정도를 빼고 보정해 보면 평균 시속 18km/h쯤 나왔다. 헐... 따릉이로?! 게다가 내리막길도 없는 구간에 최고 속도 23.36km/h, 실화냐?!!

미친! 그러니 그리 힘들었지...

따릉이는 천천히 룰루랄라~ 탈 때는 힘이 거의 안들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지만

속도를 좀 내려고 하면 누가 브레이크를 꾸~~~욱! 밟고 있는 것 마냥 겁나게 안나가서 힘이 미친 듯이 든다.

'천천히 쉬엄쉬엄 달렸는데?'라는 아내님 픽시 따라 가려다 심장·허벅지·종아리 터질 뻔.

 

어제 간만에 시원한 날이었지만 한시간 빡세게 타고 나니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과연 여름은 여름이었다. 습도 78%!!

 

 

8월 25일.

 

오늘 잠시 소나기가 온다 하여 고민을 하긴 했지만 어제보다 더 시원하다는 일기예보에

자전거로 출근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후다닥 씻고 복장 챙기고 팔토시, 쿨마스크 쓰고 헬멧 덮어쓰고

마지막으로 물 한 병까지 챙겨서 나갔는데...

 

엥? 엘리베이터가 왜 고장이지? 두 층 위인 14층에서 점검중? 이 시간에? 그럴 리가...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간혹 문이 잘 안 닫혀서 "점검중"이 뜨고 안 움직이는 오동작이 생기곤 하는데...

오늘도 그거겠지.

 

14층까지 올라가긴 귀찮고... 계단을 터덜터덜 걸어 내려가서 자전거 거치해 둔 곳까지 걸어 가 봤더니,

제길, 내 자전거 앞바퀴가 빵꾸!가 나 있다. 또!

최근 자전거 탄 날이 8.15 광복절이었으니 딱 열흘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왜 내 자전거는 가만히 세워두면 빵꾸!가 나는 것일까? 지난 번 탈 때 뭔가 손상이 생겼던 것일까?

작년 여름에도 한 달 정도 세워둔 후에 타려고 봤더니 빵꾸!가 나 있었는데, 이것 참.

주말에 또 자전거방에 들러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다시 계단을 꾸역꾸역 걸어올라가서 집으로 들어가 복장 다 해체하고 다시 나왔더니

그새 엘리베이터는 정상 가동되고 있어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평소처럼 그냥 지하철역으로 걸어갈까 하다가 어제 2시간 빌린 따릉이가 1시간 남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집 근처에서 따릉이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갔다. 이게 약 5분.

지하철로 왕십리역까지 이동한 다음 보통 버스로 환승해서 회사까지 오는데, 오늘은 따릉이를 탔다. 여기서 약 20분 소요.

사실 이게 시간 상으로도 제일 빠르다. 버스로 환승하려면 지하철역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5분 이상 걸어 가랴,

거기서 버스 또 한~참 기다리랴(재수없으면 10분이상 기다려야 하기도), 막힌 도로로 달리랴...

아무리 짧게 잡아도 25~30분은 걸리는데, 자전거로는 오래 걸려도 20분이면 충분하니까.

물론 20분 내내 내 다리로 달려야 하므로 버스를 탈 때 가질 수 있는 여유, 즉 휴대폰을 본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또는 존다거나 할 수는 없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 맑고 상쾌한 공기와 튼튼한 심장, 팔다리를 만들어 준다는 장점...

음... 솔직히 우열을 가리긴 좀 어렵다.

 

아직도 따릉이 35분이 남았다. 저녁에 왕십리역까지 갈 때 또 한번 타봐? 그건 어렵겠지...

(이 동네 따릉이는 낮 시간엔 수 백 대가 보이다가도 5시 30분만 넘으면 한 대 남김없이 모두 사라진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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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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