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 재개

낙서장 2022. 8. 30. 11:40

더위가 한풀 크게 꺾인 월요일 아침,
날이 흐리고 기온도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에 최적이라 (어제밤에) 생각하고 다시 자전거 출근에 도전했다.

엇!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저녁 무렵에 잠깐 내린다더니, 아침이 되니 일기예보가 또 달라졌다. ㅆㅂ
일기예보가 아니라 늘 일기보도구만. ㅆㅂㅆㅂ

뭐, 그렇지만 빗방울이 드문드문 떨어지는 정도라... 그냥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

헉! 여의도 근처에 다다르니 빗방울이 제법 거세진다.
온 몸이 홀딱 젖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물이 고인 곳을 애써 피해서 달려 보지만 흙탕물이 엄청나게 튄다.
고글을 안썼으면 눈에 흙탕물이 튀어 못 달릴 뻔. 옷이며 가방이며 흙탕물 범벅.

반포대교에 도착할 때까지도 비가 도무지 그칠 기미는 커녕 더 내린다. 제길.
반포대교 남단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물 한 모금 마시고 10분 정도 쉰 뒤 다시 출발.

의외로 한강 북단은 강변북로 밑으로 자전거 길이 나 있는 구간이 대부분이라 비를 거의 안 맞았다.
마지막 용비교 지나서부터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오는 비를 다 맞았지만.


비를 홀딱 다 맞고 탔는데, 생각보다는 체력 소모가 덜했는지 별로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든다.
빗길이 미끄러워 자빠링할까봐 속도를 덜 내서 그런 거겠지? 종아리가 살짝 뻐근하긴 한데, 뭐 이 정도야 견딜 만 하다.
이러면 저녁 퇴근길도 자전거로 가능할 듯?
그런데, 왜 비가 그치질 않는 것일까? 흠...

 

 

 

-----

 

 

 

저녁이 되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어서 퇴근길에 또 자전거를 탔다!

먼지도 없고, 기온도 적절하고 해서 미친 듯이 달렸다.

잠깐 잠깐 멈춰서는 구간을 빼고 거의 2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린 듯...

 

 

어라? 근데 이놈의 운동앱, 왜 기록이 중간에 멈춘거냐?

앱이 죽어버렸다. 집에 도착해서 앱을 봤더니 새로 실행되면서 기록을 다시 시작한단다.. ㄷㄷ

종료 후 다시 실행했더니 이전 기록을 복구하겠냐고 묻는다. 흠... 완전히 날린 건 아니군.

복구했더니 이 모양. 안양천 합수부에서 집으로 조금 더 간 부분에서 앱이 죽어버린 모양이다.

운동앱이 죽어버리니 마지막 5km 가량의 기록이 날아갔다... 뭐 어쩔 수 없지.

 

 

집에 도착하여 샤워 후 저녁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하루 60km는 아직은 몸에 좀 무리인 모양이다. 좀 더 단련이 필요한 듯.

 

허리 통증을 참으며 저녁 겸 반주로 양주를 따서 몇잔 마셨더니 여기저기 복합적으로 쑤시고 결리고

정신마저 아득해지는 느낌. 한마디로 몸이 훅~ 가는 기분이 들어 일찍 잤다.

저혈당 쇼크 같은 상태와 비슷하려나... 처음 느껴본 특이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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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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